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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내가 본 미래> - 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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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마윈, 내가 본 미래> 독자에게 드리는 글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2016년 9월 6일, ‘G20 항저우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공식 발표되었다. 공동성명 제30조에는 알리바바 마윈 이사장이 처음으로 제창한 eWTP가 포함되었고, G20 항저우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영문판에는 세계전자무역플랫폼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의 영문 약자인 eWTP1가 또렷이 주창되었다. 중국 민간기업의 제안이 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이 얼마나 eWTP

를 중요시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016 G20 항저우 정상회담|캐나다 쥐스탱 총리

 

그 직후인 9월 20일, 마윈은 뉴욕 유엔무역개발회의 특별고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마윈에게 직접 서명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고문을 초빙한 것으로, 각국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자가 세계무역에 참여하도록 돕는 국제 대변인이 돼달라는 뜻에서 마윈에게 이런 중책을 맡겼다.

 

eWTP 구축안에 대해 기자가 묻자, 마윈은 지금 세계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한 해 해외수출이 100만 달러 미만이라면 면세정책, 24시간 내 품질검사 및 통관 그리고 물류 등 빠른 루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간 내에는 힘들며 1~2년 내에 이 목표를 실현시킬 수는 없고 적어도 5~10년이 필요하다. 1995년 1월 WTO(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선포했는데, 그 전신은 1947년 10월에 제네바에서 체결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다. GATT에서 WTO까지 5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으니 eWTP에 10년 정도의 시간을 허락해도 무방하다.

유엔 특별고문이라는 자리를 잘 활용한다면, eWTP를 구축해 전세계에 상품이 유통되도록 하겠다는 마윈의 꿈이 더 빨리 실현될 수도 있으리라 믿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마윈은, 열두 살 때 항저우 호텔 문 앞에서 외국인에게 무료로 관광안내를 해주며 영어를 배웠던 경험을 기반으로, 29년 전 중국 항저우 시후에서 번역회사를 차렸다. 22년 전 세상을 거스르던 청년 마윈은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고, 4개월 후 중국 최초 인터넷 기업인 항저우 하이보컴퓨터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한 달 뒤 차이나 옐로페이지가 공식적으로 개통되었다.

 

18년 전 ‘기술을 모른다’고 자조하던 마윈이 ‘17명의 나한羅漢’과 함께 공동으로 알리바바를 창립했다.

 

14년 전 사스가 발생했을 때 마윈은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한다’는 초심으로 타오바오를 설립했다. 3년 만에 타오바오는 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했고 중국 인터넷 기업의 전설이 되었다. 마윈이 연이어 창업을 계속하자 사람들은 그를 질타하거나 사기꾼 취급을 하기도 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첫 10년, 즉 2010년 이후 세계 인터넷이 발전하고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의 소비와 경제 형태가 변했다.

 

그 변화에 참여했던 마윈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WTO, 다보스세계경제포럼 등 국제회의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플랫폼’ 조성에 힘썼다! 또한 무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금 그는 세계무역의 법칙을 창도하는 위치에 서 있다.

 

G20 항저우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공공 부문 그리고 정부와 기업은 서로 적극적인 대화의 창을 열었다. 관련 규칙 제정을 추진하고 시행하면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과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전자상거래가 국경을 초월해 건강히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데 그 취지가 있다. 마윈의 구상을 보면, 전 세계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된 무역 플랫폼을 구축하면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국제시장에 더 편리하게 진입하고 세계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제안을 위해 2016년 초부터 마윈은 세계 30여 개 국가를 돌며 eWTP 이념을 설파했다. 그는 적극적인 사회복지사처럼 여러 국가정상, 정부 관료, 재계 지도자들과 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지 중소기업이 국제무역 무대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한다고 거듭 설명하고 호소함으로써 많은 정치가와 기업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윈은 다음 10년 동안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돕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을 것이다. 마윈의 관심과 열정은 이미 소아小我에서 벗어나 대아大我의 경지로 발전했고, 알리바바의 발전에서 중소기업의 발전, 환경보호, 교육, 경제 세계화, 반덤핑 그리고 청년들이 글로벌화에 어떻게 적응해 창업하고 혁신해나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알리바바로부터 권한을 양도받아, 우리는 최근 3년 동안 마윈이 여러 곳에서 했던 내부 담화를 정성껏 정리해 이 책 《마윈, 내가 본 미래》를 편집했다. 이 책은 〈21세기의 세계화〉, 〈다음 10년〉, 〈인터넷 세계관〉, 〈젊은 세대가 미래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다〉, 〈세계와의 대화, 미래 지식과 지혜를 나누다〉 등, 모두 6장으로 이뤄져 있다.

 

동서양의 사유방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업가로서, 마윈은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 창업자들과 평등한 시각에서 세계와 미래를 놓고 함께 토론하기를 원한다.

 

그는 개방이 있었기에 알리바바라는 기업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으며, 세계가 지난 50년 동안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계 각국의 무역, 비즈니스, 정치, 외교…… 모두가 개방되고 있다. 이 세계는 개방의 혜택을 입었고 앞으로도 개방의 혜택을 입을 것이며 세계는 반드시 더 개방될 것이다.

 

마윈은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예를 들면 그는 무역장벽이 상업발전을 저해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과거의 글로벌화는 대국, 대기업이 혜택을 누리는 세계화로, 개발도상국과 중소기업 그리고 청년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세계화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세계화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세계화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되며, 세계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WTO를 보완한 것이 바로 eWTP라고 마윈은 말한다.

 

“10년 후에 필요한 것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청년들의 우상인 마윈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천명의 나이가 된 마윈은, 2,500년 전 공자가 열국을 두루 돌아다녔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을 찾아가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는 창업 경험과 자유롭고 평등하며 친환경적이고 믿을 수 있는 세계무역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힘써온 초심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책은 마윈이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그는 인생에서 최상의 대학이 사회의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마윈은 스스로 책을 별로 읽지 못하고 때때로 책 한 권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도덕경》이나 《손자병법》 같은 책은 1장 1절을 읽는 데 1년이 걸릴 수 있으며 되풀이해서 읽고 곱씹어본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에 책을 두고 화장실, 침대머리에 책을 둘뿐만 아니라 비행기 탈 때도 책을 가지고 간다. 마윈은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지만 세계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 길을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세계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들으며 뛰어난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되면 문제를 보는 시야와 깊이가 달라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부딪치게 될지라도 결국에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IQ를 높이는 일이고 사회 경험은 EQ를 높이는 일이다. 하지만 세계 여러 곳의

빈곤한 상황, 고통스러운 일, 아름다운 일을 접하게 되면 LQ(사랑지수) 역시 높아지게 된다. IQ와 EQ 그리고 LQ가 결합되어야 한 사람의 인격이 비로소 완성되게 된다.

 

10년 후에 필요한 것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을 펼쳐 ‘마윈이 본 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마윈과 함께 달려가라!

 

알리바바그룹 편집인 일동

 

 

*G20 항저우 정상회담 공동성명 영문판에는 다음과 같이 eWTP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We also support policies that encourage firms of all sizes, in particular women and youth entrepreneurs, women-led firms and SMEs, to take full advantage of global value chains(GVCs), and that encourage greater participation, value addition and upward mobility in GVCs by developing countries, particularly low-income countries(LICs). We welcome the B20’s interest to strengthen digital trade and other work and take note of it’s initiative on an 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eW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