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는 최근 ‘인류 3부작’으로 통하는 이들 3권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피엔스’가 65만부가 팔렸고 ‘호모 데우스’와 ‘21세기를…’는 각각 25만부, 1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묵직한 내용의 교양서가 이 정도의 인기를 끄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하라리 열풍’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이유는 하라리 특유의 박람강기한 재능이다. 역사 과학 철학을 넘나드는 하라리의 필력은 대중의 지적 허기를 달래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명하게 역사를 해석하고 대담하게 미래를 전망하는 글의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그의 인기를 견인하는 건 유려한 글솜씨다. 김영사 관계자는 “하라리는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탁월한 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