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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조회:414

2017 올해의 책 10

허구의 안전장치 없는 유발 하라리의 냉정한 경고


눈을 감고 옛날 어느 날을 상상해보자. 인류가 꼬질꼬질한 손으로 뭔가를 따 먹고 살던 사바나 촌놈 시절을. 진화의 시계를 24시간으로 가정한다면 현재인 자정에서 3초 전쯤이니 아주 옛날도 아니겠다. 그날 먹을 것을 찾아 나선 촌놈 1호는 무화과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를 발견한다. 그 나무로 다람쥐 한 마리가 올라가는 것도. 나뭇가지가 입을 쩍 벌려 녀석을 삼켜버리는 것도. 그는 얼어붙는다. 나뭇가지가 아니라 뱀이었구나. 1호는 둥지로 돌아와 촌놈 2호에게 이 일을 들려준다. 2호의 몸에선 1호가 뱀을 봤을 때와 똑같은 신체 표상이 활성화된다. 머리털이 곤두서고, 식은땀이 돋고, 몸이 떨리고….

이후 그들에겐 나뭇가지만 봐도 줄행랑을 치는 과잉탐지 기제가 발동된다. 이야기를 통해 뱀이라는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이 공유되고, '경계'의 개념이 생긴 것이다. 이 감정과 개념이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다룬 인지혁명의 시초다.
(......)

 

기사 출처 : 조선일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