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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패배

2009.11.25조회:2535

우아한 패배
지은이 한완상 | 쪽수 532쪽 | 정가 23,000원

한반도의 성숙한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실천적 지식인 한완상이 말하는 한국사회가 회복해야 할 용기와 상생, 그리고 냉전의 폭력을 이기는 우아한 패배의 힘!


▶ 책 소개

창조와 관용, 사랑의 진보적 가치가 살아 있는
미래 좌표를 제시하는 한완상 박사의 희망의 증언!
“사랑보다 진보적인 것은 없고, 우아한 패배보다 강한 힘은 없다!”

냉전근본주의 사고에 볼모잡혀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한국, 한국사회에 대한 경고와 고언! 냉전을 부추기는 ‘적대적 공생’의 악순환을 깨고 역사의 승리를 담보하는 ‘우아한 패배’의 역설적 진리! 창조와 관용, 사랑의 진보적 가치가 살아 있는 미래 좌표를 제시하는 사회 의사 한완상 박사의 희망의 증언을 만나다.

사회학자, 부총리, 통일원 장관, 적십자사 총재, 존경받는 사회 의사로서 한반도의 민주주의 실현과 평화적 통일을 위해 진보적 시각과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한완상 박사가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한 책. 승자와 패자, 사랑과 증오만이 존재하는 극단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한완상이 자신의 육성으로 전하는 지식인의 삶과 사랑에 관한 기록이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을 이겨내고 1993년 문민정부 초대 통일부총리를 역임했던 시절부터 2009년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해온 지식인 한완상의 체험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부총리나 장관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부딪혀야 했던 갈등과 번민, 그리고 고통의 순간을 솔직하고 가식 없이 풀어놓은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서 지식인이 감당해야 했던 고뇌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이 책은 한완상과 성향이 다른 주요 언론인, 논객들과 1993년 5월부터 2009년 8월에 이르기까지 25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이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지나 현재의 MB정부에 이르는 네 정부를 지나오며 목격했던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에 대한 한 지식인의 고뇌와 가치판단을 느낄 수 있으며, 현재 한국 사회가 회복해야 할 힘이 무엇인지를 대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비단 한완상과 언론인이 나눈 대화이기는 하지만 독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고민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점이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이기는 사회를 위한 상생의 지혜!
“바보 되기를 선택하는 힘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패배를 멋진 승리로 이끄는 상승相勝의 원칙이다!”

우아한 패배의 힘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만인간의 소통과 평화를 뜻한다. 즉, 무조건 이기고 투쟁하려 하기보다는 가진 자가 먼저 손을 내밀고 양보하고 멋지게 져주는 것이 진짜 이기는 힘이라는 원리이다. 무력에 의한 압승은 항상 처절한 패배를 낳고 불타는 복수심을 키우지만, 자기를 비워 남에게 희망과 용기를 채워주는 사랑의 힘에 근거한 우아한 패배는 상승의 희열과 상생의 행복을 보장한다. 즉 멋진 패배를 즐겁게 선택할 때 나, 우리, 역사, 미래 모두가 아름답게 변하게 된다. 따라서 사랑보다 더 진보적인 힘은 없고 우아한 패배보다 강한 힘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사회가 회복해야 할 진정한 용기요, 힘임을 한완상 박사는 언론인들과 나눈 대담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승자만 있고 패자는 없는 시대, 진짜 이기는 힘은 무엇인가?
지난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승자 독식과 승리주의 가치가 예찬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먼저 취업하고 먼저 승진하지 않으면 약자요 패자로 치부되는 등 경쟁을 부추기고 승자를 추앙하는 분위기다. 시저처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예찬하고 영웅시해왔다. 이는 국제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대국이건 약소국이건 서로 우위에 서려고만 하고 있다. 참새와 독수리 중 누가 손을 내밀기가 쉽겠는가? 약자보다는 강자가 공조의 손길을 내밀기가 쉬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전쟁 그리고 반목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상생을 위한 손을 먼저 내미는 쪽이 진짜 승자임을 알아야 한다.

21세기 지식인의 역할, 스스로 사회 개혁의 주인이 되라!
이념의 증오와 냉전의 독선으로 채색된 낡은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열려 있는 밝은 인간의 눈으로 기막힌 모순의 진실과 대좌해야 한다. 지식인이라면 마땅히 용기 있는 증인이 되어야 하고, 그 상황을 변혁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데올로기적 왜곡으로 현실이 호도되지 않도록 날카로운 눈으로 비판을 계속해야 한다. 비판적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좌우, 진보, 보수를 떠나 스스로 사회 개혁을 위한 주역이 되는 것이야말로 지식인의 역할이다.

총칼을 누르던 꽃의 부드러운 힘을 기억하라!
지금 한국 정치를 보면 목말 태운 어린아이의 촛불마저 두려워 거친 힘으로 끄려 한다. 이것을 볼 때면 1960년대 미국을 강타한 꽃의 힘Flower Power이 던져준 메시지를 기억하게 된다. 월남 반전운동이 격화되던 시절, 뉴레프트와 대항문화가 군사력에 맞서고 있던 중 한 여대생이 군인의 총 끝 대검에 꽃을 꽂아주던 모습이야말로 부드러움이 가진 힘을 보여준 행동이었다. 세계를 총칼로 제압하려 했던 군사력 앞에 허무하리만큼 약한 듯한 이 아름다운 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이라고 본다.

▶ 본문 중에서

남과 북에서 강경세력들이 상대방 강경호전세력을 주적으로 몰아 그토록 미워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자기들끼리 적극적으로 서로를 돕는 기막힌 이율배반적 현실에 새삼 주목해야 한다. 이 역설적인 진실, 기막히게 슬픈 진실, 이 수수께끼 같은 현실이야말로 21세기 우리가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p16

지금이야말로 우아한 패배를 용기 있게 선택하여, 증오와 불신과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켜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선순환을 작동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아하게 패배할 수 있는 그 용기의 힘은 자기 탐욕을 비워낼 수 있고, 자기의 독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랑의 힘에서 나온다. 이 사랑의 힘보다 더 진보적인 힘은 없다. 그것은 개인과 사회를, 그리고 역사와 미래를 모두 다 밝게, 더 활기차고 투명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패배와 복수의 악순환을 뛰어넘어 상생과 상승의 새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참 진보의 힘이기 때문이다. pp16-17

어떤 개혁이든 제대로 된 개혁을 하려면 그것을 반대하는 세력의 핵심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남북대결의 격화로 냉전적인 대결이 심화될 때 오히려 정치적인 안정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바로 냉전수구세력들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제개혁, 정치개혁, 문화개혁, 교육개혁 등 이 모든 개혁을 가로막고 저해하는 핵심세력이 한반도에 있다는 점, 즉 남·북한 공히 강경 냉전 세력들이 두터운 냉전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pp211-212

남북관계 악화의 근본 요인으로 남북 간 적대적 공생 관계가 있다. 상대방을 서로 주적으로 규정하여 증오하고 박살내려는 관계가 일단 두 집단이나 체제 간에 형성하게 되면, 이 적대적 관계를 계속 유지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두 집단 간의 적대적 관계가 지속될 때 결과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누가 누리게 되는가? 남북관계가 악화되어 서로 주적으로 대치하는 적대적 관계가 지속될 때, 북쪽에서는 강경 군부가 힘을 얻게 되고, 남쪽에서는 반공 수구 세력, 반공 공안 세력이 그 힘을 얻게 된다. 공식적, 공개적으로 가장 저주하고 싶은 상대방 주적을 결과적으로는 의도와 관계없이 크게 도와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의도와는 반대로 이상한 ‘친북’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괴이한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왜 남북관계가 악화될수록 한국 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체로 반공 수구 세력은 지난 60여 년간 권위주의 권력을 지지, 옹호해왔다. 민주주의를 반공의 이름으로 후퇴시키거나 훼손시켜왔던 것이다. 군사권위주의 시대의 무시무시했던 공안권력의 횡포를 새삼 기억하지 않더라도, 민주주의 훼손의 흔적은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 삶 속에 남아 있다. 그러기에 남북관계 악화는 한반도 전체의 시각에서 볼 때 그 자체로 커다란 정치, 사회, 경제적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대내 민주화를 후퇴시키는 또 다른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p519

이념의 좌와 우를 막론하고, 전체 제도를 추방하는 일에 지식인은 21세기 주역이 된 줄씨알과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전체 제도의 권력은 꾸준히 허위의식을 제조해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데올로기적 왜곡으로 현실이 호도되는 것에 지식인은 항상 깨어 날카로운 비판을 계속해야 한다. 화려한 레토릭으로 개혁인 것처럼 포장하는 데 주목해야 하다. 지식인은 권력의 이데올로기적 왜곡을 직시하고 그 화려한 레토릭 뒤에 있는 권력의 추악한 실체를 용기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이데올로기 비판은 21세기에도 여전히 필요한 지식인의 덕목이요, 몫이다. pp531-532


▶ 지은이 한완상
사회과학자, 행동하는 양심, 인도적 평화주의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한완상. 그는 교육계, 정치계, 사회학계, 종교계를 넘나들며 참 지식인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한 소명을 다하고 있다. 힘의 논리 위에 서 있는 압도적 승리주의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닌, 상생과 상승相勝을 위한 ‘우아한 패배’가 존중받는 사회, 상대방에 대한 역지사지의 배려를 통한 모두 함께 이기는 ‘역사의 승리’를 줄곧 주창해왔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경함하고, 껍데기뿐인 민주주의로 말미암아 독재와 비리, 사회의 부조리를 일찍부터 경험한 그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치료해주는 ‘사회 의사 social doctor\'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시대의 큰스승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상지대학교 총장,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했다. 2009년 에모리대학교 ‘명예로운 해외동창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국 교회여, 낮은 곳에 서라》, 《현대사회와 청년문화》, 《지식인과 허위의식》,《민중과 지식인》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꽃샘추위는 결코 봄을 막지 못한다

1 전환기의 시련 속에서 ★문민정부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햇볕정책’ _이원섭 <한겨레>
민주주의와 통일정책은 같이 가야 한다 _김종심 <신동아>
강고한 냉전의식과 흡수통일론에 대한 반박 _조갑제 <월간조선>
이념의 낡은 틀 앞에서 _관훈클럽 토론
핵 문제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_허문영 <월간중앙>
냉전 종식 구상을 밝히고 _최장집 <한겨레>
북한의 주체 이론가와의 논쟁 _박승덕 <월간중앙>

2 미완의 개혁이 남긴 미완의 과제 ★국민의 정부
개혁엔 몸통이 필요하다 _문부식 <당대비평>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 _정범구 <말>
평화통일을 추진할 몸통이 없다 _리영희 <창비>
변화하는 북한을 제대로 봐야 한다 _이정훈 <신동아>
민족과 동맹 사이 _주섭일 <내일신문>
주적을 동반자로 바꾸는 교육 _김용갑 <월간조선>

3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참여정부
개혁이 좌초하면 큰 위기가 온다 _변희재 <서프라이즈>
독수리 같은 참새, 참새 같은 독수리 _구해우 <프레시안>
보수 언론의 의도를 넘어서 _김병기·한미희 <오마이뉴스>
색깔론의 이면 _김병기·한미희 <오마이뉴스>
평화를 위해 당당한 대통령이 아름답다 _장윤선 <오마이뉴스>
강경 세력들이 서로 돕지 않도록 해야 _정세현 <통일시대>
북한 핵실험 햇볕 탓 아니다 _김정훈 <오마이뉴스>
북미 양자 간 대화가 필요하다 _신철민 <뉴스앤조이>
한미 동맹과 민족 공존의 동시 추구라야 _이수언 <민족화해>

4 철학의 부재가 불러온 위기_MB정부
21세기의 주인은 줄씨알 _블로거와의 인터뷰
다시 지식인에게 묻는다 _한광덕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또 한 명의 김구 선생을 잃었다 _임경구·김봉규 <프레시안>

5 미래와의 대화
우아한 패배, 그 상생의 지혜와 용기를 배워라 _21세기 주역들과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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