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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2000.07.30조회: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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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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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장정일 장편소설/신국판 350쪽
값 5,900원


신세대 문학의 기수 장정일의 최신 장편소설.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이른바 장정일 문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와 해체 의지가 가장 극렬하게 드러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약력
1962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1984년 <언어의 세계> 3집(청하)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7년에는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민음사)을 출간했으며 이후 시집으로는 <길 안에서의 택시잡기>, <서울에서 보낸 3주일>, <통일주의> 등을 펴냈다.
그리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희곡 <실내극>이 있으며 <도망중> 등의 희곡과 다수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뒤 그는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그가 첫 장편으로 발표한 <아담이 눈뜰 때>(미학사 1990년)는 이른바 신세대문학의 전형으로 꼽히며 문단에 충격파를 던진 바 있다.
특히 <아담이...>는 한국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으로 꼽히며 일본 新潮社에서 번역 출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김호선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소설쓰기에 전념, 두 번째 장편<너에게 나를 보낸다>(미학사 1992년)를 발표하며 작가 특유의 해체적인 전망과 파편화된 세계관을 제시하여 이른바 장정일 신드롬이라는 독특한 문화현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 <너에게..>는 장선우 감독에 의해 영화화하여 상영되었다.


특징
이 작품의 외피를 싸고 있는 그림은 처제를 사랑하는 형부라는, 어떤 점에서는 불가항력의 비극적인, 어떤 점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어리석은 한 회사원의 도시살이이다. 주인공 회사원과 속물적이고 바람끼 많은 아내, 직장 상사이며 정신병적 징후를 보이는 남부장, 그리고 직장동료인 미스 오, 이 네 사람의 주요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삶의 행태가 때로는 단속적으로 반복되며 때로는 돌연한 파국으로 펼쳐지며 소설은 전개된다.
그러나 이 작품의 내면을 감싸고 있는 이야기는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 다분히 재즈라는 음악 형식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작가는 이 두 가지의 형식을 시종 씨줄 날줄처럼 용의주도하게 얽으며 작품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전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즈라는 말이 이 작품과 어떤 관련이 되어 있는지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작가는 능청스레 시작한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독자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기가 바로 재즈라는 그 음악형식에 도움받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재즈식의 이야기 풀이가 이 작품의 전체를 지배하는 화두였음을 깨닫고 나면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인 반복되는 이야기며 돌연한 파국이며 불협화음처럼 읽혀지던 시공간의 변화 등이 곧 익숙해질 것이다.
이 소설은 마치 애드립에 강한 재즈주자가 쿼텟연주를 하듯 쓰여져 있다. 이를테면 살아가면서 한 여자를 - 그것도 처제라는 - 사랑하는 것 말고는 별로 걸고 넘어질 만한 것을 가지지 않은, 아니 가져야겠다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한 사나이의 줏대가 없는 인생살이라는 주제부를 정해놓고 그 주제부 주변을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맴돌며 서로 함께 혹은 홀로 마음껏 변주하고 반복하고 또 비약해가며 한줄기 재즈음악처럼 인생살이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 세상이 어떤 꼴로 끝날 것 같애?"라고 물으며.


내용소개
자취방 근처의 구멍가게집 둘째딸을 짝사랑하던 지방 신학대학 출신의 주인공인 '그'는 운명의 장난으로 짝사랑의 대상이 아닌 그녀의 언니와 결혼한다.
'벌통'이란 별명이 붙은 바람둥이 아내와 서울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그는 샐러리맨의 권태로운 일상에서 허덕이면서도 오직 처제와의 사랑을 갈구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아내로부터 임신사실을 통보받고 비뇨기과로 달려간다. 결혼 전 처제에 대한 사랑의 맹세로 행한 불임 수술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그는 더욱더 마음의 거리낌이 없이 처제를 향한 사랑을 키운다.
아내의 배가 불러옴에 따라 점점 더 겉도는 결혼 생활을 하던 그는 아내가 해산의 진통에 시달리는 찰나 가정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스티로폴 위에 몸을 싣고 한강을 헤엄치기 시작한다. '햄벅'이라는 이름의 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