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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뿐인가?

2000.07.29조회: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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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뿐인가?(Are We Alone?)


폴 데이비스 지음
이상헌 옮김
4*6판/198쪽
값 7,500원


이 드넓은 우주에 진정 '우리뿐인가?'
과학계의 핫 이슈 외계 생명체 논쟁의 전환서
화성의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였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는 전세계를 강타했다. NASA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던 클린턴 대통령이 화성 생명체 발표 후 새로운 지원을 약속했으며, 화성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를 필두로 우주탐사선이 속속 발사될 예정으로, 외계 생명체 찾기는 21세기 과학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듯하다.
새로 출간된 김영사의 「우리뿐인가?」는 에피쿠로스, 아리스토텔레스, 브루노, 갈릴레이, 칸트 등 역대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외계 생명에 대한 사유로부터 외계 생명체 탐사의 선구자격인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호주국립천문대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외계 신호음을 분석하는 가장 정교한 SETI(Serch for Extraterristrial Intelligence: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로 꼽히는 피닉스 프로젝트까지 외계 생명체를 향한 인류의 탐색과 항해史의 곳곳을 더듬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을 넘어서 외계 생명체 발견에 따른 세계관, 가치관, 종교관, 신념 체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외계 생명체 논쟁의 전환서로 평가받고 있다.


외계 생명체가 발견되면 신은 망한다?
'하나뿐인 인간'을 전제한 우리의 세계관에 과감한 메스를 가하는 책
외계 생명체 발견은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과학혁명을 뛰어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견으로, 우리의 사회를 철저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뿐인가?」의 저자 폴 데이비스는 외계 생물학의 주제들이나 SETI 프로그램 자체를 개관하는 작업에 덧붙여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우리의 과학, 종교, 인류에 대한 믿음에 미칠 충격을 고민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신의 창조론은 폐기되는가?'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사랑은 외계 생명체에도 적용되는가' '하나님의 육화(incarnation)는 수없이 많은 행성에서 재현됐는가?''인류 문명보다 진보된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면, 지구의 주인이라는 인간의 자리는 안전한가' '외계인은 고도의 인공지능을 가진 일종의 로봇이지 않을까''그렇다면 마음은 생물학적 유기체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은가?'UFO 신드롬은 과학인가? 종교적 경험의 일종인가' 등 여러 흥미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그것은 마음과 육체의 문제, 영혼의 존재, 사후의 삶 등 옛부터 내려오는 철학적, 종교적 문제에 엄청난 충격이 될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우주의 열등한 피조물 중 하나인가?
새롭게 닻을 올린 우주 시대, 인류의 자리를 모색한다
생명과 의식의 출현은 기적인가? 아니면 아주 작은 확률의 우연적 사건인가? 「우리뿐인가?」는 이 질문에 생명과 의식은 기적이나 우연적 사건이 아니라 물리적인 법칙들과 초기조건만 주어진다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이러한 인식은 '우주의 가장 중요한 존재''창조의 중심'이라는 인간의 자기 인식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찮은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폴 데이비스는 우주 시대의 도래가 인간은 거대하고 장엄한 우주적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인간을 우주의 변방으로 몰아내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사건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우주의 중심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폴 데이비스의 주장은 인간의 자기인식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다.


저자:폴 데이비스
오스트레일리아 아들레이드(Adelaide) 대학의 자연철학 교수이다.「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현대 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초힘」등으로 우리 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과학 저술가이다. 그는 과학과 철학, 종교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보기 드문 과학자로 1995년 종교적 사유와 탐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폴 데이비스는 데카르트에서 다윈을 거쳐 데네트에 이르기까지 수학과 철학의 사상을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양자이론, 마음과 물질, 의식, 시간 등의 문제를 향한 여행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는 이 책에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자신이 믿는 이유와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주는 함축을 잘 설명하고 있다.




1장: SETI의 역사
외계 생명체 연구는 20세기 과학의 성과만은 아니다. 그 중심 사상은 에피쿠로스, 데모크리토스, 피타고라스 학파 등 고대 철학자들의 사색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에 현대과학이 등장하고, 코페르니쿠스, 브루노, 케플러, 갈릴레이가 혁명적인 우주관을 제기하면서, 외계 생명체 논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 천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발견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우주로 확대된 우리의 시각 등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을 쉽게 하도록 만들기도 하였다. 그 성과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외계로부터 날아오는 신호를 탐지하는 대규모 SETI 프로젝트에 구체화되고 있다.



2장:외계의 미생물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설은 크게 1)생명의 출현은 일종의 기적이었다 2)생명의 출현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우연한 사건이었다. 3)생명의 출현은 적당한 조건이 조성되었을 때 물리와 화학의 법칙이 작용한 결과로부터 비롯된, 피할 수 없는 귀결이었다는 세 가지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1)과 2)는 주류적 입장이고 3)은 SETI 과학자나 저자가 채택하고 있는 입장이다. 저자는 외계 미생물을 발견했다거나 외계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이 세 가지 가설들이 맞게 될 불가피한 변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지구의 생물과 다른 분자적 토대를 가진 외계 미생물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외계 생명체가 독립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기적이었다든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우연이었다는 주장에 반대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3장:외계에서 온 메시지
외계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때의 경우는 지능을 가진(우리보다 훨씬 발달된) 생명체를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계 미생물을 발견하는 경우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4장: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반론들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존재 가설에 반대해 왔던 많은 과학과 철학적 주장들이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다. 이 장에서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반대하는 세 가지 주장, 브랜던 카터의 인간적 원리, 엔리코 페르미의 '그들은 어디 있는가?', 가장 강력하면서 널리 퍼져 있는 리처드 도킨즈, 스티븐 제이 굴드의 '신다윈주의의 우연성' 논리를 검토한다.



5장:의식의 본질
외계 생명체 논의의 쟁점은 '외계 지능의 존재',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의식이 유기체에 국한된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 장에서 폴 데이비스는 의식은 반드시 유기체에 국한되지 않으며, 물질이 특정한 수준의 복잡성에 도달할 때 창발적(emergent)으로 출현하는 어떤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의식은 물리법칙과 우주의 초기 조건이 주어지면 자연스럽게 출현하는 것이다.



6장:외계인과의 접촉과 종교적 경험
폴 데이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UFO 또는 비행접시에 대한 믿음의 본질에 대해 이 장에서 언급한다. 종래의 종교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시대에 우주 속 어딘가 저 밖에 있는 초진보된 외계인에 대한 믿음은 자신의 삶이 지루하고 무익한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위안과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UFO 신드롬은 외계 생명에 대한 초자연적, 종교적 믿음으로, 과학적 차원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 폴 데이비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