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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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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비밀: 프레드릭 비크너 선집 1

저자 프레드닉 비크너
역자 홍종락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6.02.15
정가 20,000원
ISBN 979-11-5809-042-5 03230
판형 양장/ 140X210mm
면수
도서상태 판매예정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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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책 소개

“나는 비크너를 스승 삼아, 내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복음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필립 얀시)

낯익은 본문,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신비와 은총!

 

‘가장 독창적인 스토리텔러’, 텍스트의 이면을 간파하고 일상에 숨겨진 메시지를 캐내는 언어의 장인 프레드릭 비크너의 정수를 담은 결정판 설교집. 비크너가 50여 년에 걸쳐 나눈 문학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설교와 강연, 기고문에서 정수만을 선별해 37편을 엮었다. 진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각, 시적인 언어로 사소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들은 자신의 삶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를 그 안에서 발견하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김운용 교수(장신대), 류호준 교수(백석대 신대원), 필립 얀시, 제임스 패커, 월터 브루그만, 윌리엄 윌리몬,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존 오트버그, 맥스 루케이도, 브라이언 맥클라렌 추천!

 

 

책 속에서

온갖 다양한 회중들을 상대로 온갖 다양한 강단에서 전했던 설교를 돌이켜보면, 저는 지금부터 40년쯤 전에 제가 상대해야 했던 첫 번째 회중을 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기독교라는 종교가 통째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저 역시 가끔 더 어두운 시기를 겪을 때는 정말 그런 것이 아닐까 믿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우리 각 사람 안에는 엑시터 고등학생 같은 녀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우리 중에서 가장 교회에 충실하고 겉으로 그 가르침에 가장 순응적인 이들 안에도, ‘그것이 정말 사실일 수 있을까?’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 녀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설교를 할 때마다 그 질문에 대답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영광스럽게 그렇다고 선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닐 가능성도 이런저런 식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정당하게 다루고자 했습니다. 다시 말해 50년이 넘도록 제가 설교단에서 했던 일의 본질은 제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_21-22쪽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선 다시는 그분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분을 마구간에서 보았으니, 앞으로 그분이 인류를 거침없이 추적해 어디에 나타나시고 어떤 일까지 해내시며 터무니없이 자기를 낮추는 자기비하를 얼마나 감수하실지 결코 확신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과 엄청난 능력과 위엄이 전혀 상서롭지 못한 이 사건, 농민의 아이가 태어난 현장에 함께했다면, 너무나 천박하고 세속적이라 거룩함이 자리하지 못할 장소나 시간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고, 하나님을 피해 숨을 곳은 없다는 뜻이며, 인간의 마음을 둘로 쪼개고 재창조하는 그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할 곳 역시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무력해 보이는 곳에서 가장 강하시고,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하는 곳에 가장 온전하게 임하시기 때문입니다. _60쪽

 

하나님을 사랑하라. 우리는 이 말씀을 너무 자주 들어서 더 이상 듣지 못합니다. 이 말씀은 너무 커서 들리지 않고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외워버렸기 때문에 도무지 알 수 없는 신비에서 흘러나와 마음에 전해지는 말로 더 이상 받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나머지 이 말씀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것인지 묻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말씀은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고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두 번째 계명입니다. 우리가 그 무엇보다 먼저 사랑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자신의 전 존재로, 자신의 가진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수고가 따를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 말씀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선포하고 명령할 뿐입니다. _182쪽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혼자 힘만으로 애써서 나아가야 할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믿고 있을 때조차도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신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최후의 비밀은 이것입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결국에는 명령이라기보다 약속이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지친 다리와 소망의 가냘픈 날개로 우리가 마침내 그분을 사랑하게 될 거라는 약속입니다.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말이지요. _190쪽

 

 

은혜는 하나님의 내어주심입니다. 믿음은 독자적인 것(sui generis)이 아닙니다. 믿음은 주어진 은혜에 대한 반응입니다. 믿음은 아주 희미하게나마 뭔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의 외국인과 나그네로 자처하는 이유는 살아오면서 어디서 어떻게든 고향을 엿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카펫에 떨어져 있던 작은 암청색 실오라기가 은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저의 스웨터에서 나온 것으로 입증된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은혜로 보는 것이니까요.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에 반응하여 남은 평생 그것을 갈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온갖 멋진 일들과 끔찍한 일들을 겪으며 그것에 부응해서 살아가고 그것을 향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공기처럼 들이쉬고 그것으로 강해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더 잘 보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을 잃는 것은 바라보기를 멈추는 것입니다. _311-312쪽

 

추천사

상투적인 해석의 틀에 갇힌 성경은 더 이상 우리 삶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 익숙함은 모든 것을 낡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성경이 다시 가슴 뛰는 구원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비크너는 텍스트의 이면, 즉 텍스트가 말하지 않는 것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인물들과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그리고 성경 속에 내장된 전복적 메시지를 넌지시 드러내 보인다. 비크너의 해석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는 지금 여기서 생동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_김기석(청파교회 담임목사)

 

성경은 상상력을 통해 하늘의 세계를 보도록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글자만 보면 그 세계를 온전히 맛볼 수 없게 됩니다. 설교자로, 설교학자로, 기독교 작가로 평생을 살았던 저자는 그의 탁월한 신학적,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성경과 하나님의 세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독자를 초대하고 도와줍니다. 그의 책이 이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을 크게 기뻐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_김운용(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교수, 목회전문대학원장)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훔친 적이 있던가요? 계속되는 미로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눈을 지그시 감았을 때, 인간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갈망과 그리움이 긴 여운으로 눈앞을 가릴 때, 사각을 통해 들어오는 예기치 않은 은혜의 순간들에 말을 잊게 되었을 때, 삶의 발자국들에서 순례자의 이야기들이 들려올 때, 신성의 처연함에 목젖이 뭉클할 때, 나는 비크너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언어의 매력과 단어의 마법을 아는 작가, 사소하기 그지없는 삶의 이야기들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는 설교자, 사람의 근원적 목마름을 졸졸 흐르는 경건의 옹달샘 생수로 적셔주는 마법사, 그가 전복적 작가 비크너입니다. 본문을 천천히 곱씹어 마음에 두는 연습을 나는 비크너의 글을 통해 배웠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나의 영적 순례의 길에 고귀한 멘토가 되어주신 그분을 여러분에게 마음을 다해 소개합니다. _류호준(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평촌 무지개교회 설교자)

 

비크너의 설교와 다른 일반적 설교의 차이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평범한 교회의 성탄절 성극에 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그가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의 극적 효과에 나는 푹 빠져들었고, 비크너를 스승으로 삼아 내게 너무 친숙해져버린 복음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복음의 기본 내용들을 마치 서남아시아의 도자기 안에서 방금 꺼내든 듯 신선하게 만든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정직하게, 진부한 종교적 언어가 아닌,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새로운 어휘를 찾아내고자 부심했다. 그러한 신선한 스타일이 비크너의 글을 감칠맛 나게 만든다. 성경 인물에 대해 쓰건 추상적 신학에 대해 쓰건, 그는 진부함과 지나친 경건함을 배제하려 애쓴다. 그 모든 작품에는 비크너의 육성과, 하나님의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 땅을 파내는 그의 노력이 담겨 있다 _필립 얀시

 

단어의 힘을 망각한 나를 발견할 때, 나는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는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주는 깊은 안도감을 잊어버린 나를 발견할 때, 나는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는다.

주위에서 거룩함을 찾기를 잊어버린 나를 발견할 때, 나는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는다.

복음이 왜 중요한지 잊어버린 나를 발견할 때, 나는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는다. _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신세대 설교자들은 비크너에게 자연스레 끌릴 것입니다. 그가 그림자와 빛을 동시에 그리기 때문입니다. 비크너의 믿음에서 중량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춤을 추는가 하면 때로는 의심과 맞붙어 싸웁니다. 그는 자신을 ‘회의적인 늙은 신자, 믿음을 가진 늙은 회의주의자’라고 부릅니다. 제가 아는 젊은 설교자들은 쉬운 해답들과 단순한 해결책들, 차분한 현관 불빛과 말뚝 울타리가 있는 아늑한 장면들을 아주 지긋지긋해합니다. 그들은 그런 세상에 살지 않습니다. 두꺼운 안경과 총 거치대, 여드름, 암의 세계에 살지요. 그들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크너가 그의 설교에서 축하하는 세상입니다. 이 세상은 그가 살아 계신 하나님과 자꾸만 마주치거나 하나님이 그와 마주치시는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설교자들은 이 설교들을 읽어야 합니다. _브라이언 맥클라렌

 

이 책에 수록된 일련의 설교와 에세이에서 비크너는 자기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 보여주길 마다하지 않는다. 비크너의 세계의 지형이 아름답게 그려진 지도이다. _제임스 패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라고 우리는 들었지요. 이따금 이 행성에는 말씀에 사로잡히고 언어에 재능을 지닌 이가 출현합니다. 그러면 빛과 어둠이 다시금 이름을 얻지요. 이 시대에는 비크너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_존 오트버그

 

비크너는 아주 변혁적인 힘을 지닌 어휘를 쓰는지라 이에 대한 어떤 논평도 태양 빛을 희미하게 반사하는 달의 처지에 그치고 만다. _월터 부르그만

 

비크너는 우리 시대에 언어를 다루는 일에 가장 뛰어난 장인 중 하나다. 이제 이 탁월한 선집에서 우리는 그의 최고의 작품들과 조우한다. 경이로운 언어들이 여기서 펼쳐진다. _윌리엄 윌리몬

 

저는 1982년부터 비크너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고 깨달은 게 있지요. 고루해 보이는 생각을 새롭게 이해하고 싶다면,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과감히 재고하고 싶다면, 정직한 마음속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싶다면,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으라는 것입니다. _맥스 루케이도

 

탁월하다! 이 책에 흘러넘치는 이미지와 질문들과 정직함과 통찰들이 며칠 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방금 이 책을 다 읽었는데 읽는 내내 손이 떨렸다. 비크너는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대가이다. _랍 벨

 

 

 

 

  • 프레드닉 비크너 (저자)

미국의 작가이자 목사. 1981년 《고드릭》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1972년에 《사자 구역》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30권이 넘는 그의 책은 전 세계에서 27개가 넘는 언어로 출판되었다.

24세에 펴낸 소설 《긴 하루의 죽음》으로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고, 작가로서 이력을 쌓고자 뉴욕에 체류하던 중, 예수님은 신자의 고백과 눈물과 ‘큰 웃음’ 가운데 신자의 마음에 즉위하신다는 내용의 설교를 듣다가 회심한다. 이후 유니온 신학교에 입학, 라인홀드 니부어, 제임스 뮐렌버그, 파울 틸리히 등 신학의 거장들에게서 배우고 장로교 목사로 안수받았다. 사립학교 교목으로 9년간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글을 쓰기 위해 버몬트 주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사하여 자신의 삶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의미를 찾아내기를 계속하는 한편, 동네 작은 회중교회에서부터 웨스트민스터대성당까지, 설교를 요청해오는 다양한 곳에서 설교했다.

그의 작품은 소설과 비소설이 반반이다. 비크너 자신은 “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너무 종교적이고, 크리스천 독자들에게는 너무 세속적이에요”라고 한탄하지만 그의 작품은 미국 동부의 엘리트와 보수적인 기독교인 모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다. 특히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삶 속에 자리한 은총을 발견하게끔 하는 데서 비범한 빛을 발하여, 수많은 독자와 작가, 목회자들에게 영감과 배움의 원천이 되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스토리텔러”라는 세간의 평은 그의 소설 작품뿐 아니라 설교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그는 진부한 종교 언어, 끼리끼리 교회에서만 알아듣는 말들을 반복하기보다는, 투명한 눈으로 범속한 일상 속 신비와 은혜를 발견하려 애쓰고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새롭고도 적실한 언어를 찾아내고자 분투한다. 그의 설교에서 뻔한 소리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오 헨리 상, 로젠탈 상, 기독교와 순수문학상,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예술문학상을 받았다. 소설, 회고록, 에세이, 설교집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책 중 대표작인 《어둠 속의 비밀》과 Telling the Truth를 시작으로 그의 주요 저작들이 ‘프레드릭 비크너 선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홍종락 (역자)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일했다. 현재 아내와 한 팀을 이루어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며 산다. 지은 책으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공저)가 있고, 《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 《그들이 나를 살렸네》, 《수상한 소문》, 《영광의 무게》, 《피고석의 하나님》, 《실낙원 서문》, 《메시지》(공역) 등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고 2014년 기독교출판협회 선정 '올해의 역자상’을 받았다.

 

 

서문

머리말

 

1 찬란한 패배

2 탄생

3 별들에 담긴 메시지

4 공중의 얼굴

5 고속도로변 메시지

6 목소리들의 부름

7 희망의 잔가지

8 가 봅시다

9 방 이름, ‘기억하라’

10 믿음

11 소망

12 두 이야기

13 임마누엘

14 사랑

15 지체

16 두 목소리

17 종탑의 광대

18 이야기의 진리

19 자라나십시오

20 교회

21 하나님의 나라

22 짧은 두 단어

23 믿음과 픽션

24 성서는 양서

25 바울이 사랑을 전합니다

26 청소년과 고통의 청지기

27 집을 향한 갈망

28 거대한 춤

29 그날의 뉴스

30 어둠 속의 비밀

31 보는 마음

32 예수님이 안 보이잖아

33 야이로의 딸

34 기다림

35 생명의 말씀

36 250번째 생일 감사기도

37 만물의 새로움

 

옮긴이의 말

 

“나는 비크너를 스승 삼아, 내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복음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_필립 얀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주는 깊은 안도감을 잊어버린 나를 발견할 때 나는 프레드릭 비크너를 읽는다.” _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레드릭 비크너의 대표작!

 

《어둠 속의 비밀》은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스토리텔러’이자, 텍스트의 이면을 간파하고 일상에 숨겨진 메시지를 캐내는 언어의 장인, 프레드릭 비크너의 대표작이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설교자인 비크너가 50여 년에 걸쳐 나눈 문학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설교와 강연, 기고문에서 37편을 엄선해 엮었다. 언어의 아름다움, 인간으로서 맛보는 기쁨과 고통, 인간의 경험과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어둠, 그리고 복음의 소망을 유려한 필치로 탐구해나가는 이 책에서 비크너는 우리가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세상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도록 도와주며, 우리에게 진리의 신비로움을 기뻐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작가들의 작가, 설교자들의 설교자,

프레드릭 비크너의 정수가 담긴 책

프레드릭 비크너는 필립 얀시가 ‘내 영혼의 스승’ 13인 중 하나로 꼽는 등, 많은 독자와 목회자,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작가다. 비크너의 영향 아래 있거나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앤 라모트, 애니 딜라드, 존 어빙 같은 작가들, 월터 부르그만,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윌리엄 윌리몬을 비롯한 설교자들, 그리고 랍 벨, 제임스 패커 등 전혀 다른 성향의 인사들이 비크너의 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글은 미국 동부의 엘리트와 보수적인 기독교인 모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다. 이 책에 서문을 쓴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말처럼 그는 “근본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이 늘 다투는 문제들을 훌쩍 넘어서도록” 독자를 이끈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삶 속에 자리한 은총을 발견하게끔 하는 데서 비범한 빛을 발하여, 수많은 독자와 작가, 목회자들에게 영감과 배움의 원천이 되었다.

그간 국내의 독자들은 이런저런 신앙서적을 통해 비크너라는 인물과 그의 번득이는 통찰이 돋보이는 짤막한 글을 접할 수 있었으나, 정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그의 책은 없는 형편이다. 앞으로 포이에마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이 책 《어둠 속의 비밀》을 시작으로 그의 주요 저작들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한 번이라도 이런 설교를 들어볼 수 있다면!

회의적인 젊은 세대를 위한 말하기, 글쓰기

비크너의 글과 설교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노아의 방주,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 동방박사와 목자들, 예수님의 탄생과 수난과 부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질문 앞의 베드로 등 어쩌면 기독교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인물과 이야기들도 비크너의 손을 거치면 전혀 새로운 의미를 띠며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흔들리는 믿음을 안고서 비틀거리는 걸음일지언정 예수를 따른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깊이 숙고하게 된다. 그의 설교에는 빤한 말은 한 마디도 없다. 그가 교목으로 일할 때의 첫 번째 회중, 다시 말해 마지못해 채플에 끌려와 앉아 있는 회의적이고 반항적인 남자 고등학생들, 기독교는 통째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회중이 그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꼼짝없이 제 설교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엑시터를 떠나면 대부분 다시는 교회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에, 저는 제가 하는 일에 강한 절박감을 느꼈습니다. 종교적 믿음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루하고 진부하고 부적절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설득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었기에, 제가 그 일을 제대로 못해내면 그것으로 끝장일 터였습니다. 저는 그들의 관심을 끌고 그들이 듣도록 하기 위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습니다”(18-19쪽).

 

때문에 “전통적인 종교적 언어와 이미지는 최대한 피했고, 설교자들이 이도 저도 안 될 때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 모호함과 허세와 감상주의도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말이 “다음번에 어디로 갈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하게 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려고” 애썼으며, “학생들이 하나님과 예수님, 죄와 구원 같은 문제들에 대해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 정도는 당연히 받아들였을 거라고 전제하지 않았고 … 언제나 그들의 회의주의와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의 의심을 존중하려” 했다.

기독교 내에서만 통용되는 언어, 교회 안에서 끼리끼리 알아먹는 종교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자신의 경험을 표현할 새롭고도 적실한 어휘를 찾은 덕에 그의 설교는 오늘의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그려내고, 치열한 회의와 탐구 끝에 내놓는 진실한 그의 말은 설교의 새로운 모델로 삼을 만하다.

 

비크너의 일생의 설교,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비크너는 전업작가로 일하는 한편, 설교를 요청해오는 다양한 곳에서 설교했다. 책에는 동네 작은 회중교회에서 나눈 설교에서부터(“종탑의 광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설교까지(“짧은 두 단어”), 나이 여든이 되기까지 그가 일생토록 전한 수많은 설교 중 골라 뽑은 30여 편 외에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행한 강연(“믿음과 픽션”),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청소년과 고통의 청지기”), 프린스턴 대학 개교 250주년 기념 강연(“250번째 생일 감사기도”) 등 몇 편의 흥미로운 강연 원고에 두 편의 기고문(“성서는 양서”, “바울이 사랑을 전합니다”)이 보태졌다. 《찬란한 패배(The Magnificent Defeat)》, 《굶주린 어둠(The Hungering Dark)》, 《방 이름, 기억하라(A Room Called Remember)》, 《종탑의 광대(The Clown in the Belfry)》, 《집을 향한 갈망(The Longing for Home)》에 실린 글들에다가, 출간 시점에서의 최근의 설교 몇 편이 추가되었는데, 대체로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어, 비크너의 사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지도, 또는 비크너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로도 손색이 없다. 그의 설교와 강연에는 이따금 작가로서 인물을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관련한 대목이 등장하는데, 비크너가 어떻게 소설을 쓰는지, 또한 소설 속의 인물들이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