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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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지도

저자 대니얼 하먼, 앤드루 더그라프
역자 한유주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9.01.21
정가 22,000원
ISBN 978-89-349-8437-5 03840
판형 202X254 mm
면수 136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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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 한 권의 지도가 되다

세상에서 가장 문학적이고 매혹적인 상상력!

뉴욕의 일러스트레이터 앤드루 더그라프와 출판 에디터 대니얼 하먼이 선보이는 ‘문학적 상상력’의 극한이자 최대치! 《오디세이아》부터 《로빈슨 크루소》《모비딕》《보이지 않는 인간》까지. 셰익스피어부터 마크 트웨인, 제인 오스틴, 프란츠 카프카, 어슐러 K. 르 귄까지. 19명의 작가, 19편의 소설, 시, 희곡이 정교하고도 환상적인 손그림 지도 위에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이미 읽은 작품이라면 주인공이 되어 작품 속을 거닐어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터이고,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라면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매혹적 작품 속으로 초대될 것이다. ‘문학적 지도’의 의미에 대해 조근조근 들려주는 소설가 한유주의 ‘옮긴이의 말’도 놓치지 말 것. 

 

 

 본문에서

이 책에 실린 지도는 보여주는 대상과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나는 좋아하는 문학적 풍경에 공간적 맥락을 불어넣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각 지도를 작업했다. 내가 상상한 것, 혹은 위대한 작가들이 상상을 허락한 것을 그리고 싶었다. (…) 마침내 지도를 완성한 뒤에, 난 허구적 장소가 조금쯤 현실이 됐다고 느꼈다.

‘서문’에서

 

이 작품은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에 관한 희곡이다. 그리고 기다림이, 기다림 자체가 하나의 탈출구임을 상기시킨다. 고도는 고도라는 개념처럼, 고도에 대한 암시처럼, 고도의 그림자처럼 하나의 위협으로 남는다. 그에게서 달아나는 것이 사는 길이다. 하지만 그래도 질문은 남는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행운이 이에 답할 것이다.)

‘기다림의 방 :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지도가 기본적으로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지도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버려진다. 《소설&지도》는 다르기 바란다. 이미 아는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 삶과 장소 너머로 계속 여행하려는 사람을 위한 지도이기 때문이다. 자기 위치를 확인하기보다는 길을 잃어버리는 게 우리 목표이다.

‘서문’에서

 

이 책에 실린 아름다운 지도들을 손끝으로 더듬고 있노라면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우주이며 그 우주를 탐사하는 데는 보르헤스의 도서관처럼 무한한 방법과 방향이 있다는 뻔한 사실을 새로이 되새길 수밖에 없다. (…) 《소설&지도》를 읽는, 혹은 보는 많은 분들이 책 속에서 길을 잃으며 황홀한 발견을 해나가시기를 바란다.

‘옮긴이의 말’에서

 

  • 대니얼 하먼 (저자)

편집자이자 작가. 세인트존스 컬리지에서 공부했고, 프래거 출판사에서 일했다. 전자서적에 관심이 많아, 웹매거진 <브루클린 닷컴>의 필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3년, 대중문화에 대해 쓴 첫 저작 《수퍼팝!Superpop!》은 각종 매체에서 호평받았다. 현재 《소설&지도》를 출간한 제스트북스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 앤드루 더그라프 (저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모교에서, 현재는 메인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비자카드, 켈로그, 뉴욕타임스, 갭 키즈 등 유수의 기업과 협업했으며, 최근에는 주로 출판을 위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SF영화를 지도로 만든 《시네맵스Cinemaps》도 그의 작품. 더 많은 작업물은 그의 홈페이지 www.andrewdegra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유주 (역자)

2003년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09년 단편 <막>으로 43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불가능한 동화》《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얼음의 책》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그럼에도 작가로 살고 싶다면》《작가가 작가에게》,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 등이 있다. 

‘지도’로 새롭게 ‘경험’할 작품 목록

01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02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03 《로빈슨 크루소》 - 대니얼 디포

04 《오만관 편견》 - 제인 오스틴

05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06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 프레더릭 더글러스

07 《모비딕》 - 허먼 멜빌

08 <풀숲의 가느다란 녀석> - 에밀리 디킨슨

09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10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11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 프란츠 카프카

12 <바벨의 도서관>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3 <제비뽑기> - 셜리 잭슨

14 《보이지 않는 인간》 - 랠프 엘리슨

15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16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 플래너리 오코너

17 《시간의 주름》 - 메들린 랭글

18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 리처드 애덤스

19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 어슐러 K. 르 귄

출판사 서평

 

픽션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환상으로… 소설, 한 권의 지도가 되다!

《소설&지도》는 제목처럼 ‘지도가 된 소설’로 가득하다. 뉴욕의 일러스트레이터 앤드루 더그라프는 소설 속 세계를 한 장 혹은 여러 장의 지도로 재창조했다. 지도로 다시 태어난 작품은 《오디세이아》《햄릿》같은 고전부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같은 현대소설까지, 누구나 한 번쯤 읽거나 읽고 싶어 했을 ‘모던&클래식’을 아우른다.

《소설&지도》를 처음 펼치면 화려하고 정성스러운 그림이라는 데 놀라게 되고, 차분하고 꼼꼼히 살펴보면 극한까지 밀고 나간 ‘문학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데 감탄하게 된다. 소설이 작가가 완성한 하나의 우주라면, 《소설&지도》는 그 우주를 조망하는 창조적인 조감도일 것이다. 더그라프는 《고도를 기다리며》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한 장의 그림으로 압축하는 경탄할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에서는 작품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 파노라마 그림을 완성함으로써 마음속 명작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반추하게 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글자로 구축된 세계를 2D와 3D를 넘나드는 그림으로 재창조, 환상적일 만큼 호화롭고도 세밀한 그림을 통해 ‘공감각적 소설 읽기’를 가능케 한 것.

아울러 챕터마다 삽입된, 담담한 독후감 같기도 하고 촘촘하고 예리한 비평 같기도 한 에세이를 지도와 함께 살펴본다면 명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판의 번역을 맡은 소설가 한유주가 ‘문학적 지도’의 깊은 의미에 대해 조근조근 들려주는 권말의 ‘옮긴이의 글’도 놓치지 말 것. 《소설&지도》와 함께 호기심이 샘솟는 기쁨을 만끽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면 어떨까.

 

책 속에서 길을 잃는 ‘황홀한 발견’을 위하여

소설은 문자 즉 언어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소설은 언어 이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상상하게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게 한다. 독자는 자기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얼굴과 몸과 목소리와 체취까지도 원하는 대로 상상해내고, 나아가 무대가 되는 세계의 풍경과 색감과 바람과 빛까지도 그려낸다. 그렇게 천 명이 읽은 작품은 천 개의 빛깔과 길을 가지기에, 소설의 세계로 들어가 거니는 데에는 친절한 가이드가 필요하기도 하고 가끔은 파트너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소설은 어딘지 여행과 닮아 있다. 랜드마크만을 보려고 여행하는 게 아니듯 ‘정답’을 찾기 위해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면, 한 작품을 오롯이 알고 즐기려거든 우선 그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야 한다. 여행지에서 길을 잃었다가 오히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듯 《소설&지도》를 벗 삼아 소설 속에서 기꺼이 길을 잃는 ‘황홀한 경험’을 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