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성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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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김영사 |
발행일 | 2020.03.06 |
정가 | 13,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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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8888-5 03810 |
판형 | 128X188 mm |
면수 | 쪽 |
도서상태 | 판매예정 |
““이전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간다, 넘어짐과 일어섬의 과정을 통해.”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희망의 언어를 전해온 라디오작가 김성원의 신작 에세이
어른이 되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꾸 넘어진다. 웃고 싶지 않지만 웃었던 순간, 눈물을 애써 삼켰던 순간, 화내고 싶은 데 농담했던 순간 등, 마음에 상처가 쌓인다. 잊고 싶은 기억이 문득 떠올라 우울하다. ‘이 정도면, 내가 힘들게 살도록 누군가가 조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상처만 남진 않았다. 아파봤기에 아파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게 된 지금의 모습이 넘어지기 전의 모습보다 사랑스럽다. 그렇게 서서히 일어난다.
《그녀가 말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의 글을 통해 삶을 건너다 반짝하는 순간을 전해온 김성원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넘어진 뒤 그에게 남은 것들을 독자와 나누며 위로를 전한다. 넘어져서 아프다고, 이제 다신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 우울하고 슬퍼지려는 순간에 필요한 에세이.이전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간다, 넘어짐과 일어섬의 과정을 통해.”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희망의 언어를 전해온 라디오작가 김성원의 신작 에세이
어른이 되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꾸 넘어진다. 웃고 싶지 않지만 웃었던 순간, 눈물을 애써 삼켰던 순간, 화내고 싶은 데 농담했던 순간 등, 마음에 상처가 쌓인다. 잊고 싶은 기억이 문득 떠올라 우울하다. ‘이 정도면, 내가 힘들게 살도록 누군가가 조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상처만 남진 않았다. 아파봤기에 아파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게 된 지금의 모습이 넘어지기 전의 모습보다 사랑스럽다. 그렇게 서서히 일어난다.
《그녀가 말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의 글을 통해 삶을 건너다 반짝하는 순간을 전해온 김성원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넘어진 뒤 그에게 남은 것들을 독자와 나누며 위로를 전한다. 넘어져서 아프다고, 이제 다신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 우울하고 슬퍼지려는 순간에 필요한 에세이.
책 속에서
넘어지지 않을 수는 없지만,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근육의 힘은 키울 수 있다. 넘어짐과 일어섬의 과정을 통해, 이전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간다. 인간은 모두 제각기 다른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 어떤 잠재력은 위기를 만났을 때에야 비로소 튀어나와 계발된다. 그것이 가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넘어질 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도 있으니 그래도 인생은 좋은 것이다. _89쪽
왜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토록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어머니의 육신 안에 있는 죽음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살아 있었지만 의식도 없고 몸의 일부는 죽어가고 있었다. 마치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여진, 이미 죽어 있는 상어처럼 어머니는 살아 있는 존재도 아니었고 죽어버린 존재도 아니었다. 그렇게 진행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마주하고 있었다. _114쪽
댄스. 이 말을 발음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몸을 움직이는 것,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우 내성적이어서 춤을 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얌전하게 산 적이 없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파티와 페스티벌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뛸 정도로 좋아하며,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과 새벽까지 공연보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라고 해서 어두운 얼굴로 노트북만 바라보라는 법은 없다. _171쪽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마당에 가득했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고 숨고 무궁화 꽃도 몇 번 피워보다가 문득 하늘을 봤더니 곱게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언젠가는 집 앞 골목에서 어머니, 친구들, 친구의 어머니들과 같이 보라색 하늘을 구경하며 서 있던 적도 있었다. 모두 하늘을 보며 감탄했다. 그 순간에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_205쪽
나는 이전에 낸 책에서 ‘반짝이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삶은 늘 작은 기적들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적을 만나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할 때도 많다. 기적은 없다며 절망에 빠지는 순간에도 놀라운 삶의 기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함께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했다. _243~244쪽
쉽지 않아도 글을 쓰는 것이 좋았다. 글로 쓰지 않았다면 답답했을 것이다. 글쓰기의 좋은 점은 태어난 이후 경험해온 모든 것, 고민으로 지새운 밤, 애써 삼켰던 눈물, 웃고 싶지 않던 순간에 웃었던 순간, 화를 내고 싶었지만 농담했던 순간, 이 모든 것이 문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_253쪽
책 속에서
넘어지지 않을 수는 없지만,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근육의 힘은 키울 수 있다. 넘어짐과 일어섬의 과정을 통해, 이전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간다. 인간은 모두 제각기 다른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 어떤 잠재력은 위기를 만났을 때에야 비로소 튀어나와 계발된다. 그것이 가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넘어질 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도 있으니 그래도 인생은 좋은 것이다. _89쪽
왜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토록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어머니의 육신 안에 있는 죽음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살아 있었지만 의식도 없고 몸의 일부는 죽어가고 있었다. 마치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여진, 이미 죽어 있는 상어처럼 어머니는 살아 있는 존재도 아니었고 죽어버린 존재도 아니었다. 그렇게 진행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마주하고 있었다. _114쪽
댄스. 이 말을 발음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몸을 움직이는 것,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우 내성적이어서 춤을 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얌전하게 산 적이 없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파티와 페스티벌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뛸 정도로 좋아하며,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과 새벽까지 공연보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라고 해서 어두운 얼굴로 노트북만 바라보라는 법은 없다. _171쪽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마당에 가득했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고 숨고 무궁화 꽃도 몇 번 피워보다가 문득 하늘을 봤더니 곱게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언젠가는 집 앞 골목에서 어머니, 친구들, 친구의 어머니들과 같이 보라색 하늘을 구경하며 서 있던 적도 있었다. 모두 하늘을 보며 감탄했다. 그 순간에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_205쪽
나는 이전에 낸 책에서 ‘반짝이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삶은 늘 작은 기적들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적을 만나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할 때도 많다. 기적은 없다며 절망에 빠지는 순간에도 놀라운 삶의 기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함께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했다. _243~244쪽
쉽지 않아도 글을 쓰는 것이 좋았다. 글로 쓰지 않았다면 답답했을 것이다. 글쓰기의 좋은 점은 태어난 이후 경험해온 모든 것, 고민으로 지새운 밤, 애써 삼켰던 눈물, 웃고 싶지 않던 순간에 웃었던 순간, 화를 내고 싶었지만 농담했던 순간, 이 모든 것이 문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_2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