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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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찬찬히 둘러보시면 아마도 내일 또 오고 싶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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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

저자 이명학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20.10.27
정가 15,000원
ISBN 978-89-349-9323-0 03700
판형 140X205 mm
면수 292 쪽
도서상태 판매예정

책 소개

 

오늘 하루 내가 만난 한자는 몇 개나 될까? 너무 익숙해서 제대로 그 뜻을 알지 못했고, 제대로 알지 못해 너도나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는 과연 얼마큼일까?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는 요즘, 우리말의 세계를 좀 더 정확하게 탐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자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어려운 한자어 쓰며 남들 앞에서 유식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말을 바르게 읽고, 쓰고, 말하기 위해서다. ‘한글’과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언어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이 책은 수십 년간 한자를 가르치며 한문 교육을 실천해온 이명학 교수가 전하는 ‘일상 한자어 모음집’이자 별다른 지식 없이도 술술 읽으며 한자를 익히는 ‘실용 안내서’다. 단순히 이론으로 암기하는 언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익숙한 표현을 통해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낱말들의 진짜 의미를 알려준다. 언어의 활용은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되고, 오해 없는 소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 힘이 부드럽고도 강하게 발휘된다는 사실을, 저자는 시종 편안한 목소리로 전한다. “난 한자 몰라도 잘만 사는데?” 외면했던 이들, “한자는 골치 아파!” 손사래 쳤던 이들, “외국어는 고구마”인 양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이들 모두에게 ‘소화가 잘되는’ 청량감을 주는 책이다. 

 

 

책 속으로

 

한자는 우리의 문자가 없던 시절 그 공백을 메워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언어생활을 원활하게 한 ‘모양이 다른, 또 다른 우리 문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과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때 우리의 언어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자 공부의 목적은 유식함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말을 정확하게 하고 우리글을 바르게 쓰기 위해서입니다. _8~9쪽

 

처음 이 물건을 접한 사람은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뭐라 이름을 지을지 골똘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Spring인데 아직 영어가 생소한 사회에서 그대로 ‘스프링’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는 Spring이 ‘둥글게 말려 있는 것’을 보고 불현듯 ‘용의 수염’을 떠올렸습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 실제로 본 사람은 없으나 그림 속 ‘용의 수염’은 동서양 모두 끝부분이 돌돌 말려 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Spring을 ‘용의 수염처럼 생긴 쇠붙이’ 즉 ‘용수철’이라 이름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용수철처럼 통통 튀듯 발랄하지요? _26~27쪽

 

매일 아침 방송되는 어느 교양 프로그램에서 축의금이 얼마가 적당한지를 다루기에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리포터가 이런저런 예를 들면서 설명을 마치고는 흰 봉투를 높이 들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방송을 마치더군요. 그 마지막 장면을 보며 하마터면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리포터 손에 들려 있는 봉투에는 ‘부의賻儀’라고 한자로 쓰여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봉투에 ‘석 자[祝結婚]’면 결혼식, ‘두 자[賻儀]’면 상갓집에서 쓰라 했겠습니까? ‘웃픈’ 현실입니다. _70쪽

 

언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같은 의미임에도, 어휘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다른 단어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골국’ 종종 드시지요? 겨울이 다가올 때나 몸이 허하고 기력이 달릴 때 한 번씩 커다란 솥에 끓여 먹곤 합니다. 사골국은 ‘四骨국’(소의 네 다리뼈로 끓인 국)이라고 쓰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사골국은 한자어보다 한글로 써야 훨씬 그럴듯해 보이는 단어 같습니다. 한글 ‘사골국’은 뽀얀 국물이 끓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한자어 ‘四骨국’은 뭔가 허전해 보입니다. 한자어라고 다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_105쪽

 

빌딩 앞에 ‘출차 주의’라는 낯익은 표지판을 봅니다. 한글 전용은 ‘차가 나오니 조심하세요’가 되겠지요. 만약 표지를 ‘한글 전용’으로 바꾸려면 글자 수가 배로 늘어날 겁니다. 비용도 더 들고 가독성도 떨어질 테지요. 정신 놓고 읽고 있다가 차에 부딪힐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자어는 조어력造語力, 즉 말을 만드는 힘과 가독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경제적입니다.

한자로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 복잡한 글자를 쓸 줄 알아야 합니까?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기본적인 한자 교육은 하지 않고 행정 편의상 한자어를 한글로 일방적으로 써놓은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지, 그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_158쪽 

  • 이명학 (저자)

글 이명학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정년 퇴임 후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한문교육학회 회장,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을 역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쉽고 재미있게 한자 이야기를 들려줘 화제를 모았다. 

차례

 

서문_한자를 통해, 나의 언어를 다시 돌봅니다

 

1장 반전의 한자어

오늘 기온은 섭씨 25도입니다|이 비누는 세정 효과가 뛰어납니다|내 양말 못 봤어요?| 볼펜 안에 용수철이 있어요|그 녀석, 알고 보니 깡패야|다음 주부터 한파가 밀려올 거래요|배려를 잘하고 속이 깊은 친구예요|마음속 갈등이 깊어지면 병이 됩니다|소위 배웠다는 자가 그런 막말을 하다니|부득이 이사를 가야 했어요|오후에 은행 좀 다녀올게요|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구명 동의는 좌석 아래 있습니다|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습니다|구라파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장 오해의 한자어

내일 회사에 사직서를 낼 겁니다|안 돼요, 낙장불입입니다|저랑 막역한 사이예요|저 불한당 같은 녀석|사이비 종교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합니다|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바퀴벌레가 나타나서 식겁했어요|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옥동자가 태어났습니다|국가대표 선수들이 무개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네요|이인삼각 경기를 하겠습니다|염치불고하고 부탁 좀 할게|우리는 의형제를 맺기로 했습니다|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만찬을 즐겨요|조선왕조실록에 UFO가 출현한 기록이 있어요|왜 미국을 米國이라 부르나요?

 

3장 발견의 한자어

도수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정말이지 불후의 명곡이라니까요|대각선 횡단보도를 늘리면 좋겠어요|기후와 환경에 대해 생각할 때입니다|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았습니다|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이 많아요|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구나|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입니다|갈변된 바나나는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니까|기저질환으로 병세가 급속히 나빠졌어요|아직은 미음을 먹어야 한대요|그럴 겨를 없어요, 지금 나도 오비삼척인걸요|장충동에 족발집 원조가 많더라고|여기서부터 염수 분사 구간입니다|밤거리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요|하로동선은 낙선한 국회의원들이 만든 음식점입니다

 

4장 관계의 한자어

그는 나와 이심전심 통하는 사이라서요|그들 부부는 금슬이 참 좋더군요|내년 5월에 백년가약을 맺을 거예요|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습니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화뇌동 하지 마|결국 조직이 와해되었습니다|자, 툭 터놓고 고충을 말해 봐요|괜히 남들과 척지지 맙시다|그 사람의 방약무인한 태도에 화가 났어요|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는데, 너무 무리 말아요|회장님은 신년사에서 ‘송무백열’을 강조하셨습니다|그 사건 수사는 유야무야 끝나고 말았습니다|그는 슬하에 딸 둘을 두었습니다|과부하에 걸릴 지경이에요

 

5장 공감의 한자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겠지요|백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장엄했습니다|직접 보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잖아|그분은 우리 민족의 사표예요|‘학위인사’는 스승의 기본 덕목입니다|부디 고진선처 바랍니다|칠전팔기의 끈질긴 도전 정신을 발휘했어요|대홍수에 대비하여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했어요|전격적으로 장관을 경질하였습니다|각 당은 부동표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대체 성적이 가가 뭐니?|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유예하겠습니다|그는 경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했어요|선행을 베풀면 복을 받는다고들 하잖아요|그분의 명예를 훼손해서야 되겠습니까?|그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참고_ 책을 마치며, 다시 만나보는 한자 

출판사 리뷰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한문 선생님!

유튜브 조회수 50만 뷰, 이명학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며 배움에 대한 열망이 되살아날 때, 우리는 어린 시절 배웠던 ‘외국어’를 다시 펼쳐든다. 어른이 되어도 영어 열풍이 단연 거세지만 한자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비인기 영역’이다. 우리가 평소 쓰는 말의 70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한자는 왠지 어렵고, 외우기 힘든(싫은!) 언어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허한 일상을 채워줄 ‘비장의 무기’가 곁에 가까이 있듯 한자도 마찬가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조어가 생겨나고 세대와 시대를 가르는 언어문화가 사람 사이를 가로 짓는 요즘, 영혼 없이 겉도는 ‘아무 말’ 대신 한자를 통해 잠시 나의 언어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날마다 내뱉고 듣고 주고받는 언어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된다면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는 오랜 세월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온 저자가 전하는 한자 이야기다. 일상에서 한 번쯤 주고받은 대화,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본 대사, 뉴스에 등장한 낱말과 표현들을 바탕으로 한자어의 깊은 속내를 자연스레 풀어 나간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별다른 지식이 없이도 쏙쏙 익힐 수 있도록 말하듯 쉽게 써내려간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한자어를 중심으로 그 속뜻을 풀이하고 주변 이야기를 덧붙여서 작은 칼럼을 썼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주었는데 의외의 반응이 전해져왔습니다. 대부분 한자를 배운 세대였지만 그런 의미인 줄 몰랐다고 하거나, ‘수박 겉핥기’로 대충 알고 있었다고도 하였지요. 또 주변 이야기를 함께 읽는 ‘새로운 한자 공부’를 무척 흥미로워했습니다. _서문에서

 

애초 이명학 교수의 ‘한자 공부방’ 칼럼은 지인의 지인, 그 곁의 지인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져 오다가 지난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게 된다. 그의 재치 있는 한자 풀이를 들으며 “우리만 몰랐어요?” “다들 알고 있어요?”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한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의 뜨거운 반응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중의 눈높이와 절묘하게 맞닿았던 것이다. 그의 한자 강의는 방송 후 유튜브를 통해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조회 수를 갱신하는 중이다. 저자는 그동안 연재해온 글을 책에 담아내고자 문장과 단어를 다시 한번 섬세히 살피고 정교히 다듬으며 첫 단행본 《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를 완성해 냈다.

 

지식 없이 읽어도 충분합니다!

술술 읽고 쓸모 있게 활용하는 한자 공부

 

누구나 알지만 막상 그 뜻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영역이 바로 ‘한자’다. 우리는 한자어 어휘를 한글로 적고 익힌다. 한자를 통해 한자어의 뜻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글로 적고 사전적 뜻을 외우는 방식이다. 때문에 어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 채 문맥 속에서 대강 파악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익힌 어휘로 ‘말하기와 글쓰기’를 한다면 엉뚱한 내용으로 바뀌고 만다. 소통은 정확한 의미의 전달인데, 자신이 알고 있는 대강의 뜻으로 소통을 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명학 교수는 “한자어를 한자로 익히는 것이 더디고 비효율적인 듯해도 어휘의 정확한 뜻과 개념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는 ‘반전의 한자어’ ‘오해의 한자어’ ‘발견의 한자어’ ‘관계의 한자어’ ‘공감의 한자어’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어는 다 중국에서 만들었을까? 1장 ‘반전의 한자어’에서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반전의 한자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섭씨, 양말, 용수철, 깡패, 소위, 구라파 등 단어 하나하나 톺아보는 재미가 크다. 2장 ‘오해의 한자어’에서는 당연하게 써온 말이었는데 알고 보니 뜻이 전혀 다른 낱말들을 살펴본다. 사직서, 식겁, 염치불고, 의형제, 만찬 등 한 끗 차이로 생겨난 언어의 속뜻을 살피는 쾌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도수 치료와 맨손 치료의 차이는 무엇일까? 환경과 자연의 어원은 무엇일까? 3장 ‘발견의 한자어’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일상의 한자어를 들여다본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낱말 풀이를 읽다 보면 한자어 하나를 통해 얼마든지 새롭고 재미있는 풀이가 이어진다. 4장 ‘관계의 한자어’에서는 이심전심, 금슬, 과유불급 등의 낱말을 통해 언어에 깃든 오해와 실수가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말과 말 사이의 오류와 편견은 서로 간의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언어 이해가 모자란 탓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5장 ‘공감의 한자어’는 배려와 이해, 존중으로 향하는 언어의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다. 언어 규칙이 무너지고 언어생활이 갈수록 포악해지는 지금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일까. 바르고 정확한 언어로 나의 목소리를 내고, 상대방 이야기에 오해 없이 귀 기울이며, 서로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일상 속 한자를 배우며 속이 꽉 찬 만두를 먹듯 마음과 가슴이 든든해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육안으로 관찰한 모양새뿐 아니라 심안으로 헤아려 만들어낸 한자어의 세계가 경이롭다. 세상의 모든 글자는 건축물과 같은 조형미를 갖췄고, 열면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과 이야기가 들어 있다. 책의 목차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정확히 뜻을 몰라 추측이나 상상의 몫으로 떠넘긴 한자어인 동시에 필요하고 쓸모 있는 또 다른 어휘로 확장할 수 있는 손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열고 들어가 편안하게 구경하듯 경험하면 좋겠다. 한자어의 원리를 깨우친 기분이 들어 내내 흐무뭇할 것이다. 책을 덮은 후엔 다시 열고 싶어질 것이다. 이번에는 종이와 펜을 옆에 두고.

_《어른의 어휘력》 작가 유선경

 

“아침에 체조와 세수 후 기온을 보니 섭씨 12도였다. 보온성이 좋은 양말과 양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출근길에 올랐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일 터인데, 이 두 문장 속에 한자어가 열한 개나 들어 있다. 그중에는 이 책을 통해 한자어임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있고, 무심결에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를 알게 된 것도 있을 테다. 한자 ‘법(法)’이 수(?=水)와 거(去)가 합쳐진 본질을 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쉽게 읽고 일상에서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흥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는 책이다.

_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국제법협회 한국회장 성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