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작은 책방을 마련했습니다.
한 바퀴 찬찬히 둘러보시면 아마도 내일 또 오고 싶으실 거에요.

대변동

하나레이 에디션

도쿄기담집

저자 무라카미 하루
역자 양윤옥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9.08.06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9612-5 03830
판형 134X189 mm
면수 216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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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파도보다 더 깊고 푸른 감성의 파고!

영화 <하나레이 베이> 원작 소설 <하나레이 해변> 수록

《도쿄기담집》 하나레이 에디션 한정 제작!

 

“무한한 감성과 깊이에 매료되었다.”

_이창동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 소설집 《도쿄기담집》의 수록작 <하나레이 해변>이 영화화되어 한국의 팬들을 찾는다. 영화 제목은 <하나레이 베이>! 비채에서는 영화 <하나레이 베이>의 한국 개봉을 기념하여, 영화 포스터를 수록한 스페셜 커버를 기획, 기존 커버 위에 덧씌운 ‘하나레이 에디션’을 한정 수량 준비했다.

 

짙은 에메랄드 빛 바다 풍경에 원작소설의 깊은 감동을 오롯이 담아낸 영화 <하나레이 베이>는 일본의 연기파 국민배우 요시다 요 주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히트 메이커 오가와 신지 제작, <어느 가족>의 콘도 류토 촬영감독까지,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총출동 소식에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제38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스포트라이트 온 재팬에 노미네이트되었고,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및 무주산골영화제에 초정작으로 선정되었다.

 

상실과 기다림 그리고 상실 이후 회복의 메시지를 가장 매혹적으로 그리는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에게 그리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독자들에게 <하나레이 해변>의 책과 영화 사이를 느긋하게 걸어보시길 권한다.  

 

 책 속에서

 

사치의 아들은 열아홉 살 때 하나레이 해변에서 커다란 상어의 습격을 받고 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어에게 물려서 죽은 것은 아니다. 혼자 먼 바다로 나가 서핑을 하다가 상어에게 오른쪽 다리를 물어뜯겼고 그 충격으로 물에 빠져 죽은 것이다. 그래서 정식 사망원인은 익사로 나와 있다. 서프보드도 거의 두 동강이 나게 물어뜯겼다. 상어가 사람을 즐겨 잡아먹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살덩어리가 내는 맛은 어느 쪽인가 하면 상어의 기호에는 맞지 않았다. 한 입 베어 먹었다가도 대개는 실망해서 그냥 가버린다. 그래서 상어에게 습격을 받더라도 패닉 상태에만 빠지지 않으면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잃을 뿐, 살아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녀의 아들은 너무나 놀랐고 그래서 아마 심장발작 같은 것을 일으켜 대량의 바닷물을 마시고 익사했을 것이다.

사치는 호놀룰루의 일본 영사관으로부터 그 소식을 듣고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곳에 주저앉아 눈앞에 있는 벽의 한 점을 보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는지, 그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고 항공사 전화번호를 찾아 호놀룰루행 비행기를 예약했다._<하나레이 해변>

 

 

 

  •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카탈루냐국제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45개 이상의 언어로 50편 이상의 작품이 번역 출간된 명실상부한 세계적 작가로, 2009년에는《1Q84》로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또한《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등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비롯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더 스크랩》《시드니!》등 개성적인 문체가 살아 있는 에세이 역시 소설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떠난 순례의 해》《여자가 없는 남자들》등 신작 소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 양윤옥 (역자)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중국행 슬로보트》, 히가시노 게이고의《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악의》,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올림픽의 몸값》,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 시리즈,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고,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우연 여행자 _007

하나레이 해변 _045 ★영화 <하나레이 베이> 원작★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_083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_121

시나가와 원숭이 _159

출판사 책소개

 

★출간 당일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

언제나 현재진행형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 단편문학의 매혹!

 

“나는 ‘구원받기 위해서는 어둠의 가장 깊은 바닥까지 홀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게임의 규칙이기 때문이다.”_무라카미 하루키

 

아파트 24층과 26층 사이에서 홀연히 사라진 남편을 찾는 여자,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세 명의 의미 있는 여자 가운데 한 명을 만남 남자, 문득 자신의 이름만이 기억나지 않는 여자… 평범한 등장인물들이 여느 날과 같은 일상에서 맞닥뜨린 트릿한 순간 혹은 빛과 온기가 결락된 틈에서 포착해낸 불가사의하면서도 기묘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도쿄기담집》이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우연 여행자><하나레이 해변><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시나가와 원숭이> 등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제목에서부터 이채를 발한다. 작가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듯, 《도쿄기담집》은 장편 《해변의 카프카》, 중편 《애프터 다크》를 탈고한 뒤 경쾌한 호흡으로 단숨에 써내려간 작품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단편 특유의 응축적 깊이와 날것 그대로의 거친 매력을 선보여, ‘가장 하루키다운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이래 7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출간 당일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에 올랐고, <하퍼스 매거진><더 뉴요커> 등 유력 매체에 게재되어 일본을 넘어 영미유럽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도쿄기담집》이 수록된 영어판 소설집 《블라인드 윌로, 슬리핑 우먼》은 ‘더월드리치스트 단편문학상’을 수상하며 하루키 문학의 유효성을 강렬히 증명했다.

 

 

‘상실’과 ‘회복’을 담은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의 정점!

가장 하루키다운 소설!

 

여기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이 있다. 남편이 사라져버린 아내, 한쪽 가슴을 도려낸 여자, 하와이의 바다에 아들을 잃은 엄마 등. 《도쿄기담집》은 이러저러한 사연을 품은 인물들이 저마다의 ‘상실’을 신기한 우연이나 기묘한 사건을 계기로 담담히 하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다섯 편의 이야기다. 단, 그 ‘수용’은 단순한 포기도, 강요된 설득도, 그렇다고 마술적 맹신도 아니다. 단언하기 쉽지 않지만, 만사는 자아와 우연이 공범으로 작동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세상만물은 각자 나름대로 존재의 필연성을 반드시 충족한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리얼리즘이 빛나는 순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으면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안달복달하지 않는 법을 알게 된다”라는 작가 히라카와 가쓰미의 대답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히는 문제들은 대개 양의적 혹은 다의적이어서 간단히 결론내릴 수 없는 것이 많고, 그래서 솔직할수록 그 애매모호함에 갈팡질팡하게 되지만, 사실 그 혼돈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기담’의 사전적 정의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하루키식 기담은 거기에 한마디 수식이 더 필요한 듯하다. 기담: ‘납득할 수 있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불가사의한, 기묘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

하지만 내게도 일어날지 모르는, ‘납득할 수 있는’ 이상한 이야기

 

아사히 신문의 《도쿄기담집》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하루키는, “나는 어느 정도의 구속은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묘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묘, 신기, 불가사의― 이런 식으로 정리한 다음에 글쓰기를 시작하면 자연스레 리듬이 생기고 그 흐름을 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것들도 툭툭 튀어나오니까요. 그래서 《도쿄기담집》은 처음에, 생각나는 대로 스무 개의 키워드를 꼽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 가운데 세 개씩을 골라 각각의 에피소드를 완성했죠”라고 《도쿄기담집》의 탄생비화를 귀띔했다. 그렇다면, 《도쿄기담집》을 읽으며 각각의 키워드들을 맞혀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운 독서법이 아닐는지. 바야흐로 ‘괴담’과는 또 다른 ‘기담’의 매력에 풍덩 빠지기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