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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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니까야 독송집

저자 범일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8.05.11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8153-4 02200
판형 140X190 mm
면수 196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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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석가모니의 금구설법 4부 니까야 가운데 독송 또는 합송하기에 적절하고 내용도 각종 불교의례에 적합한 게송과 주제를 모아 각 의례를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엮은 책.

전작 ≪수트라≫(김영사, 2014)를 바탕으로 한 일련의 강의가 끝난 직후부터 저자가 수년 동안 지속해온 맛지마 니까야를 중심으로 한 사부 니까야 강독에서 발췌한 게송과 주제를 수록했다. 따라야 하는 스승과 떠나야 하는 스승, 바르게 공부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 머물러야 하는 도량과 떠나야 하는 도량, 가까이해야 하는 도반과 멀리해야 하는 도반 등을 분별하는 명료한 가르침을 포함하여 진정한 출가수행자에 대한 가르침 등은 세존의 제자로서 반드시 수지 독송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22장의 <허용하지 않는 육식과 허용하는 육식>은 육식에 관한 논란을 영구히 종식시킬 수 있는 가르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23장의 <정견으로 단속하고 없애는 번뇌>는 선불교 수행의 오랜 전통인 ‘화두’가 깨달음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번뇌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불교계의 일반적인 통념을 뒤엎는 혁명적인 내용으로 들어찬 ‘비수 같은’ 책이다.

불설불교와 비불설불교를 분별하는 안목을 기름으로써 불제자들로 하여금 다시금 세존의 진정한 가르침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책 속에서

-

무명을 벗어나

바르게 깨달은 분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서

어두운 이 세상에

심오하고 수승하고 미묘한

불사不死 법을 굴리시니,

이는

귀 기울이는

많은 사람들의 이상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고

신과 세상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

 

이와 같이 세상에 출현하신 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① 마땅히 공양供養 받으실 분이며

② 위없는 진리를 바르게 두루 아시는 분이며

③ 최상의 지혜와 행을 구족하신 분이며

④ 열반으로 잘 나아가신 분이며

⑤ 이 세상 모든 것을 잘 아시는 분이며

⑥ 위없이 거룩하신 분이며

⑦ 모든 중생들을 잘 다스리시는 분이며

⑧ 하늘과 인간 세상의 스승이신 분이며

⑨ 바른 깨달음을 이루신 분이며

⑩ 세상에서 위없는 존경을 받으시는 분입니다.

 

이와 같은 분 세존께

정성 다해 두 손 모아 예경 올리며

귀의합니다.

-21p, <예경과 귀의>

-

선법계善法戒

1.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위한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아 청정하게 머문다.

2.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준 것만 받고 주지 않은 것을 훔치는 행위를 하지 않아 청정하게 머문다.

3. 순결하지 않은 행위를 버리고 순결하지 않은 행위를 멀리 여읜다. 순결한 행위를 하고 순결하지 않은 행위를 멀리 여의어 청정하게 머문다.

4. 거짓된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짓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거짓된 말을 하지 않아 세상 사람들을 속이지 않고 진실된 말을 하여 진실에 부합하여 스스로 굳건하고 믿음직하게 머문다.

5. 이간하는 행위를 버리고 이간하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사람들을 이간하고자 여기서 듣고 저기서 다르게 말하거나 저기서 듣고 여기서 다르게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겨하며 이간된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하여 스스로 굳건하고 화합하여 머문다.

6. 나쁜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나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나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들어서 즐거운 말을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좋은 말을 하여 스스로 굳건하고 유순하게 머문다.

7. 잡담하는 행위를 버리고 잡담하는 행위를 멀리 여읜다. 잡담하지 않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계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시기에 맞는 말을 한다. 담아둘 만한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하되, 말하는 바른 시기를 알아 그 시기에 맞게 말을 하여 스스로 굳건하고 법답게 머문다.

-84p, <선법계 수지>

 

-

비구()들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에는 고기음식을 먹어도 되니, 보지 않은 것, 듣지 않은 것, 의심스럽지 않은 것이 그것이다. 어떤 비구()가 자신에게 제공되는 고기음식을 대접하려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지도 않았고 직접 귀로 듣지도 않았고 정황으로 의심스럽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대접하는 고기음식을 먹어도 된다. 비구()들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에는 고기음식을 먹어도 된다.

여기 어떤 비구()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 근처에 있는 일없는 곳의 적절한 범행처인 숲속의 나무 아래 또는 외진 처소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문다. 이 비구()에게 어떤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찾아와 다음날의 공양을 청한다. 만일 비구()가 원한다면 그의 공양 요청에 응한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비구()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를 챙기고 가사를 수하여 그 장자나 장자의 아들의 집으로 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는다. 그때 장자나 장자의 아들은 허용되는 고기음식을 대접한다. 그러나 비구()는 이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이렇게 맛있는 고기음식을 대접하니 참으로 장하구나. 앞으로도 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이러한 맛있는 고기음식을 자주 대접해 주면 좋겠다.’ 비구()에게 이러한 생각은 결코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구()는 고기음식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재난을 보고 재난의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고기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구()는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그것으로 요리하는 맛있는 고기음식을 먹기 위하여 스스로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는 생각을 마음에 품어 자신을 해치는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는 것을 마음에 품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생각을 하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시켜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는 것을 마음에 품어 자신과 다른 사람들 양쪽을 해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여래의 가르침대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무는 비구()는 어떠한 비난도 받을 일이 없이 고기음식을 먹는 것이다.

-170p, <허용하지 않는 육식과 허용하는 육식>

 

-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되새겨야 할 법들은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되새기지 않으면서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되새기지 말아야 할 법들은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되새기기 때문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번뇌들이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번뇌들은 증가한다. 가령 지혜 없이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이와 같이 되새긴다: ‘나는 과거에 존재했을까? 아니면 나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에 누구였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다가 무엇으로 변했을까? 나는 미래에 존재할까? 아니면 나는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 나는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었다가 무엇으로 변할까? 현재 나는 존재하는가? 나는 존재하지 않은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이와 같이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대하여 안으로 의문들을 마음에 되새긴다.

이렇게 지혜 없이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되새길 때 여섯 가지 견해 가운데 하나가 생긴다. ① ‘나에게 자아가 있다’라는 견해가, 혹은 ② ‘나에게 자아란 없다’라는 견해가, 혹은 ③ ‘나는 자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라는 견해가, 혹은 ④ ‘나는 자아로써 무아를 인식한다’라는 견해가, 혹은 ⑤ ‘나는 무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라는 견해가, 혹은 ⑥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서 여기저기서 선행과 악행의 과보를 경험하는 나의 자아는 영원불멸하여 변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라는 견해가 진실로 확고하게 생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견해에 빠짐, 견해의 밀림, 견해의 황무지, 견해의 뒤틀림, 견해의 요동, 견해의 족쇄라 한다. 이러한 견해의 족쇄에 계박되어서 배우지 못한 범부는 태어남,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고뇌,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174p, <정견으로 단속하고 없애는 번뇌>

 

-

ooo 영가시여!

ooo 영가께서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윤회의 고리 속에서

무수한 과거 생으로부터

이생까지

수많은 생을 사셨습니다.

 

세상에 첫울음을 터트리기도 전

어머니의 태 속에서

운명을 달리하기도 하였으며

세상에 날갯짓 펼치기도 전

혼인하지 않은 채

운명을 달리하기도 하였으며

자식 없이 외롭게 사시기도 하였으며

또는 어떤 생에서는

자식을 제대로 키우고 공부시키고자

갖은 고생으로 힘들게 사시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삶 속에서

때로는

건강한 몸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하여

행복과 성공과 칭송을

누리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병고에 시달리거나

이룬 일 하나 없이

불행과 실패와 비난을

맛보기도 하였습니다.

끝없는 욕망으로 재물을 좇아

성쇠의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였으며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여

영욕의 세월을 지켜보기도 하였으며

음욕이나 화의 노예가 되어

죽음으로도 벗어나지 못하는

늪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영가께서는

이와 같이 많은 고락을 겪으시면서

다사다난하였던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ooo 영가시여!

다음 생에는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태어나셔야 합니다.

훌륭한 사람으로 태어나시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하셔야

인간세상을 벗어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거나

윤회의 고리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생에는

훌륭한 사람으로 태어나시기 위하여

이생 동안

본의 아니게

부모를 원망하기도 하고

배우자를 원망하기도 하고

형제자매를 원망하기도 하고

자식을 원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하고

사회를 원망하기도 하고

나라와 시절을 원망하기도 하고

나아가

부모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배우자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형제자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자식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사회에 화를 내기도 하고

나라와 시절에 화를 내기도 하였던

마음을

참회하시고

그 마음을 모두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남을 원망하고

남에게 화를 내었던

마음을

참회하시고

그 마음을 모두 내던져

버리셔야 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남을 원망하고 증오하고

남에게 화를 내었던

마음뿐만 아니라

시기하고 질투하고 인색하였던

마음 또한

참회하시고

그 마음을 모두

마음으로

지워버리셔야 합니다.

 

ooo 영가시여!

어떤 사람들이

영가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영가에게

인색하였다면

또는

영가를

원망하고 증오하고

영가에게

화를 내었다면

자비로 연민으로 사랑으로

그들을 용서하셔야 합니다.

그들을 모두 어여삐 여기시어

용서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영가로부터

풀어 내보내셔야 합니다.

 

ooo 영가시여!

반드시 그렇게 하신 뒤에

다음 생에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서

어떠한 훌륭한 일을 하실지

깊이 생각하시고

또 생각하시고

거듭 생각하셔서

마음으로

간절하고 굳건하게

깊이 생각하시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법을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노라고

결심하십시오.

 

이렇게만 하시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그렇게

영가의 마음으로

결심하신 대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어떠한 것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떠한 걱정도 두려움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평온하게 고요하게

가지셔도 됩니다.

 

ooo 영가시여!

영가의 몸은

유행 지나고 묵은 때가 많이 낀

오래되고 해진 옷처럼

미련 없이 던져버리시고

영가의 집과 재물은

어릴적 소꿉장난하던 때의

흙모래와 조그마한 돌조각처럼

아낌없이 툴툴 털어버리십시오.

 

해지고 오래되고 묵은 때가 낀

옷을 입고

새 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흙모래를 묻히고

새 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새 집과 어울리지 않고

새 집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되므로

미련 없이 아낌없이 버리십시오.

 

ooo 영가시여!

이렇게 하시는 것이

곧 세존의 가르침대로

행하시는 것입니다.

세존의 가르침대로

행하시고

세존의 가르침을 만나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건히 하셨으니

세존의 정법을 수호하는

모든 세존의 제자들과

신들과 천신들과 범천들이

영가를

안내하고 지키고 보호할 것입니다.

 

ooo 영가시여!

이제

고요히 눈을 감으십시오.

편안히 이생을 떠나십시오.

그리고

다음 생으로 나아가십시오.

-185p, <영가를 위한 기도>

 

 

 

  • 범일 (저자)

속명은 강호식.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물리천문학과에 연구원으로 재직 중 한국으로 돌아와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출가하였다. 양산 통도사에서 사미계와 비구계를 수지한 뒤 서울불교전문강당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원 공소사에 머물고 있다.

※‘니까야 아카데미’(유튜브, 네이버 카페), ‘공소사’(다음 카페)에서 저자의 니까야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차례

 

1_귀를 기울이는 청법의 길

1 참회하오니

2 예경과 귀의

3 세존께 설법을 간청하오니

4 베풂과 보시

5 사랑과 미움

6 네 종류의 사람

7 보호하소서

 

2_홀로 가는 전법의 길

8 바른 스승과 그릇된 스승

9 바른 학습과 그릇된 학습

10 적절한 도량과 부적절한 도량

10.1 선법계 수지

10.2 바른 말

11 좋은 도반과 저열한 도반

11.1 도반이여

12 바른 수호와 그릇된 수호

13 불자들이여, 세존의 법을 설하라

 

3_영원한 고향 열반의 길

14 진정한 비구()

15 쇠퇴하는 법과 쇠퇴하지 않는 법

16 감각의 대문

17 몸에 대한 사띠의 확립

18 화합하는 법

19 정견을 실천하는 자의 지혜

20 오온을 버려라

 

부록

21 두려움과 공포로부터의 보호

22 허용하지 않는 육식과 허용하는 육식

23 정견으로 단속하고 없애는 번뇌

24 네 가지 이익

25 영가를 위한 기도

출판사 리뷰

 

“석가모니의 금구설법 <니까야> 독송으로 세존의 진정한 가르침에 다시 합류한다”

불교계의 통념을 뒤엎는 ‘비수 같은’ 책

 

석가모니의 금구설법 4부 니까야 가운데 독송 또는 합송하기에 적절하고 내용도 각종 불교의례에 적합한 게송과 주제를 모아 각 의례를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엮은 책.

 

전작 ≪수트라≫(김영사, 2014)를 바탕으로 한 일련의 강의가 끝난 직후부터 저자가 수년 동안 지속해온 맛지마 니까야를 중심으로 한 사부 니까야 강독에서 발췌한 게송과 주제를 수록했다. 따라야 하는 스승과 떠나야 하는 스승, 바르게 공부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 머물러야 하는 도량과 떠나야 하는 도량, 가까이해야 하는 도반과 멀리해야 하는 도반 등을 분별하는 명료한 가르침을 포함하여 진정한 출가수행자에 대한 가르침 등은 세존의 제자로서 반드시 수지 독송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내용 가운데 특히 ‘허용하지 않는 육식과 허용하는 육식’은 육식에 관한 논란을 영구히 종식시킬 수 있는 가르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정견으로 단속하고 없애는 번뇌’는 선불교 수행의 오래되고 보편적인 전통인 ‘화두’가 깨달음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번뇌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불교계의 일반적인 통념을 뒤엎는 혁명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다.

 

불설불교와 비불설불교를 분별하는 안목을 기름으로써 불자들로 하여금 다시금 세존의 진정한 가르침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집필 의도이다.

 

오늘날의 불교는 세존의 본래 가르침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다. 오랜 전통과 관습으로 무장한 현실불교에서 이렇게 세존의 가르침과 괴리된 측면들은 결국 세존의 가르침을 혼란스럽게 하고 무너뜨려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아무리 오랜 전통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보편적인 관습이라 하더라도, 세존의 가르침과 병행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내팽개쳐 버려야 한다고 그는 갈파한다.

 

석가모니의 살아 있는 가르침이 산스크리트어(범어), 다시 한문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본래 가르침의 왜곡을 낳은 무지와 오해가 이후 불제자들의 의식으로까지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빨리어로 기록된 <니까야> 4부 전체의 의미가 온전히 드러난 마당이니 그간의 그릇된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사견을 여의고 정견을 갖추는 바른 불제자로 태어나야 하고 외도를 벗어나 여덟 가지 정도를 닦는 바른 범행자로 태어나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야만 비불설불교非佛說佛敎 버리고 석가모니 재세 시 성립했던 불교 즉 불설불교佛說佛敎 정립할 수 있고, 불설불교를 따라야만 세존을 따라 열반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방이든 북방이든 현실불교에서 그릇된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오로지 세존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출가자의 생계, 사원의 존립, 승가의 계승이 이러한 전통과 관습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습적으로 행해온 예불의식을 비롯한 다양한 의례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의례들을 집대성한 규범집이나 법요집은 양이 방대할 뿐 아니라 어떤 의례들은 그 자체가 세존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니까야 독송집≫을 엮게 된 동기가 바로 이것이다.

 

니까야 원문 가운데 일부 게송과 주제는 독송에 적합하도록 저자가 윤문했고, ‘참회하오니’ ‘보호하소서’ ‘도반이여’ ‘영가를 위한 기도’는 세존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고 세존의 가르침을 따라 작성했으며, ‘불자들이여, 세존의 법을 설하라’는 세존이 비구들에게 명한 전법을 그대로 재가불자들에게 적용한 것이다. ‘예경과 귀의’와 ‘선법계 수지’는 예경의례와 수계의례를, ‘참회하오니’는 의례에 필요한 참회문을, ‘보호하소서’와 ‘두려움과 공포로부터의 보호’는 발원문을, 그리고 ‘영가를 위한 기도’는 영가법문을 염두에 두고 작성했다.

 

이 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작 ≪수트라≫에 한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점도 본서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