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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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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The Redeemer)

저자 요 네스뵈
역자 노진선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8.04.10
정가 15,000원
ISBN 978-89-349-8094-0 03890
판형 140X210 mm
면수
도서상태 판매예정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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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홀레 시리즈의 진정한 완성!

마침내 공개되는 《스노우맨》 직전의 이야기

요 네스뵈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과 함께 돌아왔다. 《리디머》는 《데빌스 스타》의 직후 이야기이자 한국 독자가 가장 사랑한 《스노우맨》의 직전 이야기로, 마침내 맨 처음《박쥐》부터 《팬텀》까지, 시리즈 넘버링이 완성되었다. 순서대로 독파하고 싶어 해리와의 만남을 미뤄온 독자는 이제 ‘정주행’을 시작해도 좋겠다.

 

아끼는 후배를 잃고, 운명의 연인과 헤어지게 됐지만, 부패 경찰 ‘프린스’에게 처절한 최후를 선사한 해리. 《리디머》는 해리를 옹호해주던 유일한 상관 비아르네 묄레르마저 그의 곁을 떠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르웨이 구세군과 얽힌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오슬로, 그리고 거듭 상처받은 끝에 스스로 고립을 택해가는 해리… 그가 ‘구원자(리디머)’로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본문에서

예전에 묄레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보다 더 인기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키 크고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라고. 해리는 192센티미터에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였고, 그가 뛰어난 형사라는 사실도 은근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비아르네 묄레르가 감싸주지 않았다면 진작 경찰청에서 쫓겨났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묄레르가 경찰청을 떠나기 때문에 윗선에서는 해리가 어서 실수를 저지르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62-63p

 

해리는 문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자 모든 것이 멈추는 듯했다. 전에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서 시간의 개념이 바뀌고,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경험. 이대로라면 늦을 것이다. 해리의 오른쪽 어깨가 문에 부딪쳤고, 왼쪽 어깨는 욘의 옆구리와 충돌했다. 화약이 터지며 총에서 총알이 발사될 때의 음파가 고막을 울렸다.

211p

 

 

“하지만 세상 일이 늘 그렇게 되진 않아요. 당신도 처음에 경찰이 됐을 때에는 악에서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결심했겠지만, 죄는 흑백논리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거예요. 일반적으로 인간은 악하기보다 나약하죠. 당신도 슬픈 사연 속 주인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봤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말했듯이 우린 먹고살아야 해요. 그래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죠.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해리는 라이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빨리 담뱃불을 붙이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았다.

448p

 

 

 

  • 요 네스뵈 (저자)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다.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주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만들기에 매혹되었고, 공상하며 글쓰기를 즐겼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증권 중개업을 겸했다.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디 데레가 최고의 밴드로 인기를 누리던 어느 날, 그는 음악 활동과 전도유망한 직업을 동시에 버리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고, 반 년 후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그의 데뷔작이자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인 《박쥐》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 열쇠상’을 거머쥐었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는 악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네스뵈는 늦깎이 데뷔를 만회하듯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거의 매년 꾸준히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다중으로 설계된 트릭과 겹겹의 반전으로 내달리는 웰메이드 스릴러 《네메시스》, 동화 속 눈사람을 단숨에 악몽으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등 다양한 작풍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는 스탠드얼론 스릴러 《아들》과 1970년대의 오슬로를 배경으로 한 《블러드 온 스노우》와 《미드나잇 선》을 발표했다. 작가 요 네스뵈가 한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를 작가로 만든 소설’로 명명한 《바퀴벌레》는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강력한 반전으로 독자를 이끄는 스릴러이면서도 낯선 곳에 내던져진 형사 해리의 수사일지를 담은 모험소설로서 전작 《박쥐》와 함께 해리 홀레의 청년 시절을 그린다. 해리 홀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그토록 젊고 뜨거우며 상처받기 쉬웠던 한 청춘의 내면이 형성되고 망가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엿보는, 설레고 가슴 아픈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10권이 발표된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유럽 각국의 서점가에서 ‘올해의 소설’로 거의 매년 선정되면서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 2014 2월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작가 요 네스뵈는 밴드 활동은 물론 저널리스트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며, 노르웨이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복지국가로서 노르웨이의 모습을 회고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기도 했다. 아동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 재단을 창립, 자선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동화 《우주비행 방귀가루》로 어린이 독자들까지 사로잡았다. 2013년에는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2015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 노진선 (역자)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뉴욕 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스노우맨》을 시작으로 해리 홀레 시리즈를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노우맨》《레오파드》《레드브레스트》《네메시스》《데빌스 스타》《아들》《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탐스 스토리》《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해리 홀레 시리즈만의 마력을 오롯이 전하는, 또 하나의 걸작 스릴러!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심장이 터질 뻔했다.”_마이클 코넬리

전세계 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스노우맨》을 비롯한 ‘해리 홀레 시리즈’를 통해 웰메이드 북유럽 스릴러의 서늘한 매력을 보여준 요 네스뵈. 《리디머》는 그가 선보이는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이다. 오슬로 경찰청 최고의 형사이자 최악의 인간 해리 홀레는 자신을 유일하게 옹호해주던 상관 묄레르가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후임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구세군이 주최한 거리 콘서트에서 구세군 장교 한 명이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수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구세군과 관계된 사람이 연속적으로 살해당하고, 해리는 이 비극의 씨앗이 오래전에 잉태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물들듯이 조금씩 스며들어 쌓이다가 단숨에 폭발하는 여러 겹의 치밀한 플롯, 철저한 사전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생동감, 사소한 캐릭터에도 입체적인 스토리를 부여하는 치밀함, 사회와 인간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비극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메시지 등 《리디머》는 작품마다 진화하는 요 네스뵈의 저력을 보란 듯이 증명한다. 독자는 왜 전세계가 이 노르웨이 작가에게 열광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해리 홀레는 왜 스스로 고독을 선택했는가.

무엇이 그를 ‘구원’할 것인가.

작가 스스로 “이전 작품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라고 자평했을 만큼, 《리디머》에는 ‘오슬로 삼부작’을 통해 요 네스뵈가 보여준 강점이자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레드브레스트》의 역사소설적 면모, 《네메시스》의 다중 트릭과 반전, 《데빌스 스타》의 하드보일드 스타일과 숨 가쁜 액션이 한 권에 모두 담긴 것. 동시에, 한국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스노우맨》의 직전 이야기, 즉 ‘프리퀄’로 보아도 좋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리디머》는 웰메이드 스릴러인 한편, 인간 해리 홀레의 휴먼 드라마로도 읽힌다.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본다”라는 말처럼, 반복되는 상처와 배신으로 차츰 악에 물들어가는 안티 히어로 해리 홀레. ‘프린스’에게 처절한 최후를 선사했지만 아끼던 후배 엘렌 옐텐이 죽었고, 경찰청에서는 배척당한다. 《리디머》에서도 해리의 고난은 변함없다. 무엇보다 그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으로 잠겨드는 계기, 스스로 자기만의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촘촘히 그려져 읽는 이의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