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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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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소식

저자 요코야마히데오
역자 한희선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7.06.19
정가 14,500원
ISBN 978-89-349-7817-6 03830
판형 137X197 mm
면수 468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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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을 거부한 요코야마 히데오거장의 첫 출발을 알리는 전설의 데뷔작!《64》《클라이머즈 하이》《제3의 시효》 등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서점가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일본 휴머니즘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두! 《루팡의 소식》은 ‘요코야마 히데오 신드롬’을 연 그의 첫 소설이다. 지금은 없어진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대상’ 가작 수상작으로,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가 십이 년 동안 몸담은 신문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 문학적 시원이 된 작품이다. 공소시효까지 이십사 시간을 앞두고 범인을 찾기 위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긴장감 넘치는 현재 상황과 용의자들이 회고하는 십오 년 전 고교 시절이 절묘하게 교차되며 전개된다. 《루팡의 소식》은 1991년 수상 이래, 수차례의 개고 작업을 거쳐 2005년에서야 비로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출간 즉시 ‘이것이야말로 환상의 데뷔작이다’ ‘왜 이제야 출간되었는지 모르겠다’ ‘흙 속의 진주란 《루팡의 소식》을 위한 말이었다!’ 등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2008년 일본 WOWOW TV에서 드라마화되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비채에서는 한국어판 출간 1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판을 선보인다. 다시 한 번 세심하게 번역을 다듬고,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디자인 또한 세련되게 마련했다.    

 

책 속에서  ♠   이리하여 루팡 작전은 시작됐다. 세 사람은 연일 카페 루팡에 모여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실행 계획을 다듬었다. 가슴 뛰는 계획임에는 틀림없었지만, 실제로 행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였다.  먼저 어떻게 학교에 숨어들 것인가. 만일 들어갔다 하더라도 교무실 문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교장실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험지를 손에 넣으려면 삼중의 담을 뚫어야 한다. 기타가 목격한 금고에 관한 정보는 교장실에 들어가야 비로소 쓸모가 있다.  “교무실까지 가면 교장실에는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을 거야. 교감이나 교무주임이 열쇠를 갖고 있을 테니까.” 다치바나가 말했다.  “그러면 말이야.” 다쓰미도 입을 열었다. “숨어드는 게 아니라 애초에 교무실에 숨어 있다가 밤이 오기를 기다리는 건 어때?” “선생들이 우글거릴 텐데.” 턱을 괴고 있던 기타가 질린 얼굴로 말한다. “어디에 어떻게 숨는 건데, 조지?” “그, 그야 뭐, 예를 들어 벽과 똑같은 색의 보자기인지 뭔지를 늘어뜨리고 그 뒤에…….” “네가 닌자냐?” “그럼 기타로 너도 뭔가 아이디어 내봐.”  _pp.62-63♠   시간에 쫓겨 세 사람은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시험은 내일로 끝, 남은 것은 한문과 윤리 두 과목뿐이다. 재빨리 훔쳐내고 느긋하게 자고 싶었다.  세 사람은 순서대로 관문을 돌파하여 이십 분쯤 걸려 교장실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최단기록의 갱신이다. 선두인 다치바나가 금고 열쇠를 꺼내 곧바로 낡은 금고를 향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열쇠를 꽂아 휙 돌렸다.  문이 열렸다. 바로 기타가 손전등을 댔다.  “아앗!” 하고 세 사람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여자다. 금고 안에 여자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_p.167

 

 

  • 요코야마 히데오 (저자)

요코야마 히데오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국제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조모(上毛)신문사에서 근무하다가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였다. 1991년 <루팡의 소식消息>으로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대상 가작을 수상했다. 1998년에는 <어둠의 계절陰の季節>로 제5회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2000년에는 <동기動機>로 제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상을 수상했다. <사라진 이틀半落ち>로 '2003년도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04년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클라이머즈 하이>는 제1회 전국서점대상 2위를 수상했고, 문예춘추 선정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1위를 차지했다.

  • 한희선 (역자)

1976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대답은 필요 없어>, <점성술 살인사건> 등이 있다.
 

차례 

1. 밀고  007

2. 루팡 작전  039

3. 결행  119

4. 복수전  195

5. 추적  257

6. 해빙점  329

7. 시간의 소굴  397

출판사 리뷰 청춘소설의 풋풋함과 본격 미스터리의 화끈한 반전, 그리고 뭉클한 감동까지! 휴머니즘 미스터리의 거두, 요코야마 히데오의 걸작 사회파 미스터리 “십오 년 전 자살로 처리된 여교사의 추락사는 사실 살인이었다.” 경시청에 날아든 한 통의 제보. 당시의 학생 세 명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사건 관계자들이 차례차례 불려오면서 수사는 오랜만에 활기를 띤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지 탈취를 위해 ‘루팡 작전’을 모의한 세 고교 악동, 세기의 미제로 남은 삼억 엔 탈취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카페 루팡’의 사장, 백발을 휘날리며 매일 밤 교내를 정찰하던 수상한 화학 선생. 개성 넘치는 관계자 진술이 모여 그날의 사건을 복기하는데……. 공소시효까지 앞으로 이십사 시간! 과연 범인은 검거될 수 있을까? 

 

“요코야마 히데오의 팬이 손꼽아 기다리던 '환상의 데뷔작'.

왜 이제야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세 명의 고등학생이 펼치는 파릇파릇 생기 넘치는 악동 짓은 청춘소설로 읽어도 손색이 없고, 이중삼중으로 잠긴 교장실 금고에서 시체가 사라지는 수수께끼와

종반에 등장하는 상상조차 못했던 반전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격한 감탄을 자아낸다.”

_<요미우리 신문>

요코야마 히데오 문학의 매력이라면, 시대가 바라는 휴머니티를 담은 사회파 미스터리라 할 것이다. 전직 기자답게 치밀한 취재력을 무기로,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은 채 진실을 향한 뜨거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루팡의 소식》 역시 살인사건의 범인 찾기에만 무게중심을 두지 않는다. 경찰과 용의자 사이의 두뇌게임을 엿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공상해본 시험지 탈취를 과감히 실행에 옮긴 주인공 악동 삼인조를 비롯해 개성 강한 등장인물의 드라마를 놓치지 않고 담는다. 미묘하게 드러나는 경찰 조직 내 갈등과 충돌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사건 해결을 위한 경찰의 전력투구를 치밀하게 그리면서 경찰 미스터리의 매력도 한껏 발산한다. 또한 최근작 《64》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내내 천착해온 공소시효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제시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걸작 사회파 미스터리를 완성했다.

 

“무엇이든 부풀리고, 늘이고 계속 늘여서, 충분히 풍요로워졌는데도

어디가 풍요로워졌는지 다들 점점 알 수 없어져버렸지요.”

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