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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깨어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

먼지에서 우주까지

저자 이외수, 하창수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6.05.28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7455-0 03810
판형 145X210 mm
면수 248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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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신비와 근원을 찾아나선 이외수 하창수의 감성 미스터리 방담.

점에서 무한까지, 순간에서 영원까지, 생에서 멸까지

이 모두가 먼지에서 우주까지.

모든 존재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마음으로의 대화’ 마침내 완결!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이자 마음의 수행자 이외수와 그의 도반 하창수가 펼치는 인간과 마음, 자연과 우주의 비밀 탐구. 자유롭고 깨어있는 삶을 위한 ‘먼지 행복론’에서부터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세계-삶의 신비까지, 현상과 본성, 구도와 깨달음, 신비주의와 초능력, 예언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이번 3탄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먼지에서 우주를 깨달을 때 내가 자유로워지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통할 때 세상이 행복해진다. 물질 중심의 세계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깨어있는 삶을 위한 지혜. 우리에게 보이지 않아서 잊고 있었던 마음을 점검하고 나를 찾아가는 공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 이제 먼지와 대화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우리의 얘기는 마침내 종착지에 닿았다. 한 알갱이의 먼지가 포르르 날아오르며 시작된 선생과의 대화가 닿은 곳은 우주였다. 광대무변의 경지… 그곳은 분명 우주였다. 하지만 내 두 발은 여전히 처음 먼지로 떠오르던 그곳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한 알갱이의 먼지가 우주의 넓이만큼 커진 것과 같았다. 그때 문득, 어떤 영상 하나가 만들어졌다.

벽을 향해 젓가락이 던져지기 직전, 그의 젓가락 위로 한 알갱이의 먼지가 내려앉는다. 젓가락은 그의 손을 떠나 허공을 가로질러 벽을 향하고, 순식간에 벽에 꽂힌다. 화들짝 놀란 먼지는 젓가락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벽 아래로 천천히 내려앉는다. 먼지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한 것이다. (10~11쪽)

 

환원하고 환원하면 우주만물이 결국 먼지에 불과합니다. 가장 하찮게 여겼고 보잘것없이 생각해온 그것이 가장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자의식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먼지는 자의식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로 떠돌지요.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는, 정착하려는 의지가 완전히 사라진 자유방임 그 자체입니다. 그 누구도 먼지처럼, 먼지의 이런 자유로운 속성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 점에서 먼지는 엄청난 스승입니다. (61쪽)

 

‘달 친구’들한테 채널링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의식의 조우, 의식의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을 하더군요. 채널링 얘기를 하기 전에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채널링을 통해 물론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그들이 말하듯 의식의 만남입니다. 만물과 합일한다는 개념으로 봤을 때, 그 합일을 이뤄내는 대전제가 되는 소통과 공유를 말합니다. 채널링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82쪽)

 

그런데 영적 아픔은 어떻게 치유할까요? 영혼의 치유는 신과 교류할 수 있는 역량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기도를 통해 신과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신은 조상신이니 장군신이니 하는 수준의 귀신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특정 종교의 우두머리 역할을 담당하는 그런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교류해야 하는 건 우주를 창조하고 관장하는 존재, 먼지에서 우주까지 두루 편재하는 존재,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존재인 신입니다.

신과 소통하려면 우리 자신을 정-기-신이 고루 조화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우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우주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결국 그 안의 현상들이 초자연이 되어버리고, 신비에 빠지고, 몽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면 신의 사랑도 아름다움도 우리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낙엽이 되어보고 돌이 되어보면 낙엽도 알게 되고 돌도 알게 됩니다. 알면 느끼게 되고, 느끼면 깨닫게 됩니다. (231쪽) 

 

“이제는 삶의 방식과 문명의 방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야 할 때다. 지금의 삶의 방식은 진정 우리가 원하던 것인가? 우리 문명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외수는 8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명상과 구도에 관련된 소설들을 써왔다. 지금까지는 소설적 허구와 가공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구도적 삶을 표현했다면, 이 책에서는 자신의 육성으로 우주와 인생에 대한 ‘한 소식’을 밝히고 있다. 어떤 독자들은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기도 하고 어떤 독자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우주만물에 대한 따사로운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긍정,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석 상명대 교수)

 

 

 

 

  • 이외수 (저자)

화천군 감성마을 소설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 깨어있는 삶, 사랑하는 삶, 아름다운 삶을 일깨우는 생명과 영혼이 깃든 글을 쓰기 위한 분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출생, 춘천교대를 자퇴했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 1975년 《세대》에 중편소설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들개》《칼》《벽오금학도》《황금비늘》《괴물》《장외인간》을 비롯해, 소설집으로 《겨울나기》《장수하늘소》《완전변태》 등이 있으며, 산문집과 우화집과 시집 등이 다수 있다.

 

  • 하창수 (저자)

소설가이자 번역가.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1년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수선화를 꺾다》《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이 있고, 장편소설 《그들의 나라》《함정》《1987》 등이 있다. 소설 창작과 더불어 H. G. 웰스, 키플링,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 포크너 등 주요한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13. 차례

0_갇힘과 풀림

1_먼지와의 대화

2_삶의 신비에 대하여

3_신을 알고 느끼고 깨닫는다는 것

후기_먼지의 삶, 우주의 삶

부록_이외수의 신비어 사전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이자 마음의 수행자 이외수와 그의 도반 하창수가 펼치는

인간과 마음, 자연과 우주의 비밀에 대한 본격 탐구!

한칸 방 안에서 우주를 만나는 작가 이외수, 그의 ‘신비주의와 우주론’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기행과 파격의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 이외수.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 《장외인간》에 이르는 그의 모든 소설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했고, 더불어 그가 발표하는 에세이, 시, 우화마다 열광하는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탄생시켰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은 18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위터 대통령’이 되게 했다. 그는 한 사람의 작가 이상으로 미디어를 방불케 할 정도의 대중 소통력과 여론 파급력을 지니고 유명 멘토들의 멘토로 손꼽힌 시절도 있었고,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시하고 반응하는 수십만 SNS 댓글러를 몰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이외수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시대의 확고부동한 문제적 인물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주목하지 못한 이외수의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가장 제대로 만나는 이외수의 이야기다. 우여곡절의 인생역정이 만든 파격의 성찰과, 깊은 절망과 상처를 딛고 닦은 도력과 수행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 작가로서는 독특하고도 유일하게 신비주의와 우주적 영성의 문제에 대해 탐구해왔는데, 우리 사회의 관습과 이성으로는 쉽게 동의나 지지를 받기 힘든 미스터리의 영역이다. 별나고 우스운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가리워져왔는데,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펼쳐놓기 위해 이외수와 하창수의 대담 3부작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2013년 ‘앎에서 깨달음으로 가는 마음 소통법’을 담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2015년 ‘문제 많은 세상에서 마음 달래는 법’을 담은 《뚝,》을 거쳐, 마침내 2016년 5월 ‘마음과 우주의 비밀 탐구’를 담은 《먼지에서 우주까지》가 출간되었다. 모든 존재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마음으로의 대화’ 그 완결편으로,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던 ‘도(道)와 선도(仙道), 신비주의와 영성, 채널링 등’이 이번 3탄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부록으로 ‘이외수의 신비어사전’도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되고 있다.

 

삶의 신비와 근원을 찾아나선 이외수 하창수의 감성 미스터리 방담.

현상과 본성, 구도와 깨달음, 신비주의와 초능력, 예언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

이 책 《먼지에서 우주까지》는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이자 수행자 이외수와 그의 도반 하창수가 ‘마음으로 느끼고 영혼으로 보는 세계’에 대해 펼치는 신기하고 은밀하며 기묘한 대화다. 마음과 의식, 도와 선, 선승과 수행자들의 깨달음의 이야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초능력과 초자연현상, 영혼과 심령현상의 목격담과 해석이 나오고, 신과 인간, 종교와 구원에 대해 진지한 탐구가 이루어진다. 특히 2부 ‘삶의 신비에 대하여’에서는, 유체이탈, 염력, 기, 체면, 전생과 환생, 영매, 채널링, 예언 등에 대해 실제로 체험하거나 목격한 에피소드와 취재기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이 책은 우리 삶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런 불가해한 현상에 대해 사실여부를 증명하는 것보다 그 의미를 밝히는 작업에 더 비중을 두고 주목한다. 인간의 편견과 도덕 바깥에서 깨달음을 주는 기기묘묘한 이야기집 형식으로, “이외수의 新요재지이”다. 물질 중심의 세계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깨어있는 삶에 대한 일깨움을 들려주고 있다. 삶의 신비와 근원을 찾아나선 이외수의 ‘한 소식’이 편견과 한계에 갇힌 나와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새로운 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

 

중국 최고(最古)의 신화집이면서 기서(奇書)인 《산해경》에서 곽박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물은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을 거쳐서야 이상해지는 것이기에 이상함은 결국 나에게 있는 것이지 사물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기괴하고 별난 이야기들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로 보지 마시길. 마음의 경계를 풀고 삶의 신비를 함께 찾아나서주길 바란다. (본문에서)

 

자유롭고 깨어있는 삶을 위한 ‘먼지 행복론’

우리에게 보이지 않아서 잊고 있었던 마음을 점검하고 나를 찾아가는 공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풍요로운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불행과 외로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은 왜 문제로 가득 차 있을까? 그 문제들의 진정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먼지에서 우주를 깨달을 때 내가 자유로워지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통할 때 세상이 행복해진다.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깨어있는 삶을 위한 지혜를 들려준다. 자, 이제 먼지와 대화를 시작해보자.

 

“태산이나 행성을 쪼개나간다고 생각해봅시다.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다 보면, 결국 한 알갱이의 먼지가 남겠죠. 먼지는 무한(無限)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먼지를 뭐라고 생각합니까? 먼지는 작은 것, 하찮은 것, 별거 아닌 것을 지칭하는 용어죠. 만약 먼지를 아주 거대한 것을 이루는 최초의 무엇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먼지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됩니다. 태산만이, 행성만이, 우주만이 중요하고 소중한 게 아닙니다. 먼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가령 “먼지는 내게 뭘 묻고 있는가?” 하고 한번 물어봅시다. 먼지가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먼지가 되지 않을 자신이 있나?” 이 물음에 “자신 있다”라고 대답할 수가 없어요. 모든 물질은 결국 먼지로 돌아갑니다. 우리의 살도, 우리의 뼈도 흙 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다가 마침내 먼지가 될 겁니다. 세상만물이 결국 먼지로 화하게 된다는 건 신분이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돈이 많은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많이 배운 사람이든 배운 것 없는 사람이든, 모두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주 안에서 공평한 존재라는 거죠.

또한, 먼지는 모든 것의 시작이 됩니다. 먼지가 모여서 가스층을 이루고,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열을 내고, 핵이 만들어지고, 분열하고, 폭발하고, 존재하지 않던 원소들이 만들어지고, 결합하고… 그러다 마침내 별이 됩니다. 항성이 생기고, 행성이 생기고, 위성이 생기고… 그렇게 우주가 만들어집니다. 이 광대무변한 우주의 시작이 먼지였습니다.

생과 멸이란 눈 깜짝할 순간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먼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위대한 철학입니다.” (본문에서)

 

삶의 신비에 대하여-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세계가 있다.

공중부양에서 의식이동까지.

 

예언에 대하여

예언에 대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예언의 내용이 아니라 예언에 담긴 의미입니다. 가령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수천만 명이 죽을 거라고 누군가 예언했다면, 그 일이 실제 일어날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아무리 열띤 논의를 펼쳐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겠지요. 일어나면 예언이 맞는 것이고, 일어나지 않으면 예언이 틀린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약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수많은 목숨이 희생될 것이다”라는 예언에서 “왜 전쟁이 일어나야 하는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사정은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전쟁을 막을 수도 있겠죠.

 

의식에 대하여

만물은 모두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집에도 있고, 골목에도 있고, 산에도 있고, 바다에도 있습니다.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만큼, 점유한 시간만큼 그 의식이 축적됩니다. 고도로 축적된 의식과는 특별한 수행을 통한 사람만이 교류할 수 있죠. 속칭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만이 상층계의 존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죽음에 대하여

선사들에게 마지막 화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겁니다. 좌탈입망은 이 화두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죠. 어쨌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입적하는 건 선사들에게는 일종의 자존심인 것 같아요. 오죽하면 사과를 깨물고 입적한 스님은 없다는 생각으로 사과를 질끈 한 입 깨물고 돌아가신 스님도 계세요. 이렇게 ‘방식’을 서로 다르게 보여주려는 건, 죽음에 대해 쓸데없이 의미 부여를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도 죽을 수 있고, 저런 방식으로도 죽을 수 있다―죽는 건 매한가지다, 이런 뜻이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식의 날개를 달고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일이라는 겁니다.

 

초능력에 대하여-투시와 천리안 등

훈련을 통해서 누구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훈련은 의외로 간단해요. 우리가 가진 모든 감각을 동원하는 겁니다. 감각을 느끼는 부위를 제한하면 감각기능이 둔화될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뇌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요. 감각기관들이 감각하는 느낌들을 뇌가 하나로 그러모아 결정을 내려버리죠. 뇌 이외의 기관들은 그저 뇌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아요. 하지만 뇌가 갖는 통합적 정보를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공유하고 있다면 믿겠습니까?

 

윤회에 대하여

윤회는 장구한 시간에 걸친 자기완성을 위한 과정입니다. 모든 생에서 환생하기 전에 자신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선택합니다. 설계와 선택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환생하게 되는 거죠. 우연히 태어나는 건 없습니다. 흔히 “태어나는 건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옳지 않습니다.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전적으로 자신이 설계한 그대로입니다. 다만 그 사실을 태어나는 순간 잊게 되는 거죠. 우리는 한 편의 드라마를 쓴 작가이자 배우입니다.

 

채널링-달 친구들에 대하여

어느 날 문하생이 제게, 달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는데 과학잡지에 나오는 것과 뭔가 다른 정보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어요. 소설이 꽉 막힌 상태인데 실마리가 될 정보가 있으면 풀릴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러다 문득, 직접 체험을 시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하생의 의식을 직접 달로 보내기로 했죠.

의심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한번은 “당신들이 달의 인격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고 대놓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달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달의 인격체가 아니란 걸 증명할 수 있으면 해봐라.”

 

초자연현상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크고 넓은 시각입니다. 테두리를 좁히면 볼 수 없는 게 그만큼 많아지죠. 테두리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태도가 만들어놓은 게 ‘불가사의’니 ‘초자연현상’이니 하는 것들입니다.

‘초자연’은 자신의 입장에서 타인을 볼 때 언제나 갖게 되는 생각입니다. 낙엽이 볼 때 조약돌은 엄청나게 초자연적인 존재죠. 바람이 불면 날아가야 하는데 이 녀석은 뻔뻔하게 그냥 가만히 있잖아요.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자연을 넘어서는 일’이 되는 겁니다. 조약돌의 입장에서 낙엽을 보면 또 얼마나 초자연적이겠습니까. 거듭 강조하지만, 관측자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과 자주 합일하고 사물들과 자주 대화하면, 모든 것이 자연 안의 존재고 자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됩니다. 초자연이란 건 없어요. 자연과 합일하는 것, 사물과 대화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우주라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관측자의 위치를 바꾸기만 하면 모두 자연의 존재가 됩니다. 모든 초자연현상은 결국 자연현상입니다. 먼지도, 우주도 모두가 자연입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자연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