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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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저자 김하나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5.10.20
정가 12,000원
ISBN 9788934972266
판형 145X205 mm
면수 264 쪽
도서상태 판매예정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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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위한 1g의 교양 사전

<네이버-세상의 모든 지식><SK텔레콤-현대생활백서><SK텔레콤-사람을 향합니다><현대 카드>등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으로 광고계를 흔드는 카피라이터 김하나. 수많은 히트 광고에 카피를 올린 그녀가 아이디어의 원천을 얻는 방식을 훔쳐볼 수 있는 책이다. 문학, 음악, 미술, 정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촌철살인의 문장 뒤에는 다양한 생각의 도구들이 숨어 있어 읽는 즐거움은 물론 활용하고 싶다는 의지마저 자극한다. 굳어진 사고의 패턴, 프레임에 갇힌 두뇌의 흐름을 깨는 지식의 신선한 조합이 가득 담겨있다.

  • 김하나 (저자)

카피라이터. 문학, 음악, 미술, 정치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연결하고 새롭게 조합하기를 즐기는 사람. 그녀에게 아이디어는 ‘번쩍’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낚아 올리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 TBWA KOREA를 거치며 치열한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현대생활백서> <네이버-세상의 모든 지식> 등 내로라하는 히트 광고에 카피를 올렸으며, 2006년 아시아태평양광고제 경쟁부문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영로터스 상을 수상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광고인 박웅현은 “그녀의 아이디어에 그 많은 신세를 지고 난 후,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 그녀에게 뭔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녀에게 뭔가를 배운다는 것과 동의어였다”고 말하며 애정을 보냈다. <SK텔레콤-사람을 향합니다> <현대카드> <LG 엑스캔버스> <메르세데스-벤츠> <아디다스> 등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BB&TT의 공동 대표로 <tvN> <허핑턴포스트코리아> <37> 등의 브랜딩을 했다. 브랜딩?카피라이팅?네이밍?브랜드 스토리?광고?퍼블리싱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저서로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가 있다.

홈페이지 bbtt.kr

차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나를 따라오는 의자

커플을 받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Size does matter

낡아야 멋이 난다

언어는 사고를 프레이밍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시대착오적인 것은 흥미롭다

뒷다리에 수건을 널어도 될까요

감옥, 꼭 한번 가볼 만한 곳

Everything you need is already inside

취하라 늘 취해 있어야 한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모든 것은 변전한다

어쩌다 나누기 시작한 사람들

그래서 결말이 뭐야

이으면 열릴 것이다

벼락출세한 점성술사의 가설

별일 없이 산다

홍차의 샴페인

고무고무 열매를 먹읍시다

 

새로움은 끝이 없다

맛있는 팥빙수의 비법

여름을 사랑한 눈사람

재료를 바꿔 봅시다

새로움은 끝이 없다

사랑의 크기

여배우의 턱시도

시간차 공격

기다리는 시간도 데이트의 일부

결국 실패는 정말 실패일까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사라진 숫자 16

섹시함을 향한 높이

 

선택지 밖의 대답

머리를 비우는 기술

제사상에 마카롱을 올리는 문제에 관하여

좀 묻어가겠습니다

어디에 담을 것인가

선택지 밖의 대답

무대응의 기술

Show, dont tell

어깨에 힘 좀 빼고

지금 여기가 맨 앞

처음 살아보는 나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얕은 지식 모임에 대하여

출판사 리뷰

 

삶에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

우선 농담부터 시작할까요?

 

농담처럼 시시하게 * 깃털처럼 가볍게 * 자전거처럼 신나게

 

<이 책의 키워드>

# 얕은 지식 # 1g의 교양 # 지*지식*지혜 # 박웅현이 사랑한 그녀 # 아이디어를 위한 교양 사전# 잡학다식 # 아는 것들의 연결 # 유연성 # 천재적 카피라이터 # 영감을 주는 사람 # 제일 바쁜 광고쟁이

 

 

 

  •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위한 1g의 교양 사전

 

“도함아, 어제 본 바다가 좋아, 오늘 본 바다가 좋아?”

“음…… 내일?”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질문을 하거나 또 그에 답해왔고 그 때문에 우리에게는 일종의 패턴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런 패턴이 형성되기 전인 어린아이의 순진한 대답은 어른의 패턴을 순식간에 교란시키기 때문에 사랑스럽다. 머릿속의 굳어진 프레임이 툭 깨지면서 쾌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카피라이터 김하나가 출간한 이 책에는 굳어진 사고의 패턴, 프레임에 갇힌 두뇌의 흐름을 깨는 지식의 신선한 조합이 잔뜩 담겨있다. 내로라하는 히트 광고에 카피를 올리며 이름을 떨친 저자가 아이디어 탄생을 위해 쌓아 올린 지식의 조합, 농담처럼 시시하지만 지적인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직업인 저자는 섬세하게 일상을 바라보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조합하며 생각의 씨앗들을 만들어간다. 피식 웃음이 나는 농담부터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서 당황스러운 고민까지 등 캐치볼처럼 가볍게 툭툭 던진 지식의 조각들은 나름의 리듬을 만들어내며 꽤 신선한 결론에 도달한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 저자가 일상에서 건져 올린 촌철살인의 문장들 뒤에는 배제하기•손상하기•취하기•의심하기•순서와 온도, 재료 바꾸기 등 다양한 생각의 도구들이 몸을 숨기고 있다. 예를 들어 용도변경의 아이디어는 이런 식이다.

 

동화책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에서 곰돌이 푸는 이웃인 래빗의 집에 놀러 갔다가 봉변을 겪는다. 들어갈 땐 잘 들어갔는데, 꿀과 연유를 잔뜩 얻어먹고는 토끼 굴 입구로 도로 기어 나오다 배가 끼여 버린 것이다. 푸가 일주일 동안이나 오도가도 못하고 끼여 있는 동안 래빗은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당신은 지금 우리 집 공간을 상당히 차지하고 있어서…… 그러니까 당신 뒷다리를 수건걸이로 써도 괜찮겠어요? 내 말은 당신 뒷다리가 그냥 거기에, 쓸모없이, 뻗쳐 있기만 하니까…….” 그래서 푸의 뒷다리는 용도 변경되어 래빗의 수건걸이로 유용 하게 쓰인다.

 

이외에도 ‘근사한 아이디어에는 슬쩍 묻어가자’ ‘이길 수 없을 바에는 정신 승리를 연습하자’ ‘시대착오적인 것을 찾아보자’ 등 일에서나 일상에서 쓸 만한 방법들이 쏠쏠하다. 덕분에 읽는 즐거움에 더해 뭔가 활용해볼까 하는 의지마저 자극한다.

짧게 끊어지는 문장에는 힘이 있다. 음악, 미술, 정치, 사회 등 지식의 스펙트럼도 넓다. 다양한 소재를 종횡무진하면서도 결론을 향하는 논리는 강력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는 서툴지만 묘하게 웃음을 자아내며 보는 맛을 더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은근한 영감과 1g 정도의 교양이 남는 거 같다. 운이 좋다면 ‘창의성’이라는 것도 얻을 수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라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녀에게 뭔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녀에게 뭔가를 배운다는 것과 동의어였다.”

박웅현이 사랑한 그녀, 천재적 카피라이터 김하나. <SK텔레콤-현대생활백서><네이버-세상의 모든 지식><SK텔레콤-사람을 향합니다> <현대카드> <아디다스> 등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로 광고계를 뒤흔든 그녀는 현재 <tvN>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숨37> 브랜딩한 BB&TT의 공동 대표이다. 반짝이는 광고 카피로 이름을 알린 그녀가 아이디어의 원천을 얻는 방식을 훔쳐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문학, 음악, 미술, 정치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지식을 연결하고 새롭게 조합하는 이 책은 섬세하게 일상을 바라본 사람만이 비로소 천재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하나는 서문에서 “지식은 자칫 지혜로 이어지는 통로를 가로막는 벽이 되곤 한다. 그것이 지식의 저주다. 지식과 지혜는 트랙이 좀 다른데, 그 다른 궤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태도가 유연성이다. 끝없이 새로움에 열려 있고, 자기가 아는 지식을 계속해서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말하며 이 책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저자가 진짜로 하고 싶은 얘기는 책에 실린 글자와 문장보다 그 행간에 담겨 있다. 지드래곤의 광고와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어떻게 같은 주제로 묶일 수 있으며, 티셔츠를 정리하는 방법과 프랑스 혁명이 어떻게 꿰어질 수 있는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를 연결하며 지식의 유연성과 가능성을 말한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로 시작해 영화 <박하사탕>을 지나 홍차를 만드는 방법으로 끝을 맺는 등 모든 꼭지마다 어울리지 않는 지식들이 이리저리 퍼즐처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결론에 이르러 결국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내 안의 무언가를 깨뜨리는 쾌감이 느껴진다.

알라딘 전 편집장이자 뛰어난 문장의 번역가 김명남은 그녀의 글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사람이 가령 연고 설명서를 쓴대도 재미있게 읽겠다. 내용을 불문하고 글맛이 아주 그만이고, 무엇을 소재로 삼아도 산뜻한 시선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기에 얕은 지식까지 더해 삼위일체를 이루었으니, 무라카미 하루키라도 연고 설명서를 그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새로움은 끝이 없고, 낯선 것은 재미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책이다. 우리 삶 곳곳의 숨어있는 지적 재미를 찾아 그녀가 연결해놓은 얕은 지식을 따라가 보자. 지루했던 일상에 은근한 영감과 1g의 교양이 더해지는 것 같다.

 

 

추천의 글

 

'이 사람이 가령 연고 설명서를 쓴대도 재미있게 읽겠다' 싶은 희귀한 경우가 있다. 우선은 내용을 불문하고 글맛이 아주 그만인 문장을 쓴다는 뜻이지만, 그라면 무엇을 소재로 삼아도 산뜻한 시선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김하나는 내게 그런 작가이고, 이 책은 거기에 얕은 지식까지 더해 삼위일체를 이루었으니, 무라카미 하루키라도 연고 설명서를 그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알라딘 전 편집장, 전문 번역가 김명남

그녀는 매번 그랬다. 농담처럼 아이디어를 툭 던져놓고, 거짓말처럼 그 아이디어를 완성해서 보여줬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농담같은 아이디어들이 반짝이는 일상을 완성한다. 거짓말처럼. -카피라이터.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 김민철

 

책 속에서

 

 

모든 이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거룩할 것이나 모든 이에게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욕심이나 아둔함에서 비롯된다. 전지전능하지 않은 우리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배제할 수밖에 없다. 배제해야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야 비로소 어떤 색깔이 생기기 시작한다. 만둣국도 하고 아구찜도 하는 집보다는 만둣국만 하는 집이나 아구찜만 하는 집이 더 맛있는 법이다. , 이제 이리저리 벌여놓은 것들 중에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지 고민해보자.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를 말이다.-커플을 받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 일상에서 나에게 좋은 통찰을 던져주는 건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아주 날쌘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다. 햇빛을 쬐거나 공기 중의 먼지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그것은 큰 위로가 된다. 시간을 들여 가만히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곧잘 비유하며 지금은 뒤처진 것 같아도 길게 보면 나중에 앞설 수 있으니 꾸준히 달리라고 충고한다. 고양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느릿느릿 앞발로 세수를 하며 인생은 달리기도, 속도 경기도 아님을 일깨워준다. 그들은 아주 현명하다.-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티벳의 장례 풍습인 조장鳥葬을 참관한 친구가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일주일 정도 두어 검게 변한 시신의 살점을 칼로 발라 던져주면 새가 채어간다고 했다. 남은 뼈도 잘 빻아서 곡물 가루와 섞어 던져주어 마지막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몇 명만이 참관할 수 있고 무척 고요한 가운데 육신의 조각을 문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옆에 있던 외국인이 속삭였단다. “봐, 그는 날고 있어.” 죽은 이의 몸이 새를 통해 날아오른 것이다. 그렇게 인간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진다.-이으면 열릴 것이다

 

사람에게 짖거나 으르렁대지 않고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는 개를 보고 ‘착하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 중심적인 언어다. 사람과의 관계를 떼어놓고 말하면 그 개는 ‘순한’ 것이다. 순한 개를 착하다고 표현하는 곳에서 성깔 있고 까칠한 개는 착하지 않은 못된 개가 된다. 요즘 사람들은 가격이 싸면 ‘착한 가격’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소비자의 시각에서만 그렇다. 생산자가 착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든, ‘후려치기’로 하청 업체를 우려먹든, 노동자의 비용을 제대로 안 쳐주든 말이다. 싼 가격이 착한 가격인 곳에서 제대로 친 ‘제값’은 착하지 않은 가격이 된다. 마찬가지로 날씬하면서도 육감적인 여성의 몸매를 ‘착한 몸매’라 하는 곳에서 평범한 몸매는 착하지 않은 몸매가 된다. -언어는 사고를 프레이밍한다

 

연금술은 2,000여 년 동안이나 유행했다. 그러나 연금술에 성공한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명도 없다. 그 위대한 아이작 뉴턴조차 30년 이상 연금술에 매달렸지만 이런저런 금속들로 금을 만들어내려 했던 인류의 노력과 실험은 모조리 실패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연금술은 허튼짓 같다. 그러나 그 허튼짓이 남긴 유산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새로운 물질과 원소가 수없이 발견되었고 현대 화학이라는 거대한 분야가 그로부터 탄생했다. 연금술이 금만큼 값진 것을 만들어내는 데 결국은 성공한 셈이다. 성공은 좋은 것이겠으나 실패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근사한 실패는 실패만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거대한 과정 속에 있을 뿐이다.-결국 실패는 정말 실패일까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는 관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추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그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그리고자 했다. 그의 그림은 지금의 눈으로 봐도 대단히 용감한 시도로 가득 차 있다. 비평가와 시민 들은 전통과 아름다움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그에게 비난을 쏟아부었다. E. H. 곰브리치E. H. Gombrich는 《서양미술사》에서 카라바조에 대해 이렇게 썼다.

"사실상 카라바조는 너무나 진지하고 위대한 예술가였으므로 떠들썩한 화젯거리나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비평가들이 이러쿵저러쿵하고 지껄여대는 동안 그는 분주하게 작업을 했다."-무대응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