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작은 책방을 마련했습니다.
한 바퀴 찬찬히 둘러보시면 아마도 내일 또 오고 싶으실 거에요.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지옥계곡

저자 안드레아스 빙켈만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3.10.18
정가 13,000원
ISBN 979-11-85014-35-7 03850
판형 140X210 mm
면수 384 쪽
도서상태 판매중

《사라진 소녀들》로 독일과 한국을 홀린 안드레아스 빙켈만,

더욱 예리하고 대담해진 심리 스릴러로 돌아오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세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내놓는 작품마다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 1위를 독점하는 심리 스릴러의 천재 안드레아스 빙켈만. 그가 한겨울의 험준한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 본성을 낱낱이 파헤친, ‘겨울의 맛’이 느껴지는 신작 《지옥계곡 HÖLLENTAL》으로 다시 한번 한국 독자들을 찾았다. 직접적이면서도 능숙하게 폐부를 찔러오는 솜씨는 여전히 빙켈만답다. 정형화된 미국스릴러와는 전혀 다른 맛을 선사하는 세밀한 구성, 기존 스릴러의 공식을 탈피한 단도직입적이고도 기습적인 전개는 특유의 대담함으로 독자를 만족시킨다. 긴긴 겨울밤을 준비하는 최고의 월동장비가 될 심리 스릴러 《지옥계곡》을 만나보자.

  • 안드레아스 빙켈만 (저자)

1968년 독일에서 태어난 안드레아스 빙켈만은 무명 시절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열정만은 놓지 않았다. 택시 기사로 일할 당시에는 영수증에 깨알같이 글을 쓰며 꿈을 키웠다. 수년간의 습작과 퇴고는 인간 본성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눈을 깨웠고, 이후 출간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라진 소녀들》《창백한 죽음》《어린 한스》 등이 있으며 현재 브레멘 근교 숲 근처에 위치한 외딴 집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 속에 인간의 ‘악’을 이보다 더 치밀하게 담아낼 수 있을까?〈루어 나흐리히텐〉

 

첫눈이 흩날리는 겨울, 한 여자가 깊고 험준한 지옥계곡을 힘겹게 오르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같은 시각 정찰을 하던 산악구조대원 로만에게 극적으로 발견된 그녀는 끝내 그의 손을 거부하고 벼랑으로 몸을 던진다. 그후 로만은 공포에 질린 여자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 무엇이 그녀를 떠밀었는지 알아내기 위한 탐문에 나선다. 한편 장례식 이후 주변 인물들의 의문사가 이어지고, 같은 비밀을 간직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한다. 지옥계곡만이 알고 있는 소소한 죄, 얼음과 눈에 덮인 사악한 진실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한 자들과 자신의 죄를 묻으려는 자들… 그들은 지옥계곡에 무엇을 묻으려 했던 것일까.

 

 

스릴러보다 풍성하며 미스터리보다 숨가쁘다!

예리한 관찰과 대담한 공포가 곳곳에서 훅을 날린다!

 

아찔한 이 계곡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당신 주변의 누구도 믿을 수 없다!

_〈라인 네카어 차이퉁〉

 

흔히들, 스릴러와 미스터리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면서 작가 조셉 핀더의 말을 인용한다. “미스터리가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후더닛(whodunnit)’이라면, 스릴러는 주인공의 위험천만한 모험에 중점을 두는 ‘하우더닛(howdunnit)’ 형식의 이야기 구조다.” 작가 안드레아스 빙켈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펼쳐질 주인공의 활약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섞는다. 작가의 눈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관찰자의 시점을 오가며 그들의 외적 행동과, 당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표정까지 세밀하게 잡아낸다. 매끈하게 쓰인 영미권 스릴러가 도시의 빌딩숲을 연상하게 한다면 빙켈만의 《지옥계곡》은 볼 것 많고 여기저기 열어보고 싶은 문들이 넘쳐나는 유럽의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엄청나게 빠른 페이지터닝 대신,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우아한 문장, 그리고 다시 돌아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복선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범인의 정신세계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며 이 무서운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기를. 그래서 나는 수사물이 아닌 스릴러를 쓴다”고 이야기하는 안드레아스 빙켈만. 마음 깊은 곳의 치부를 낱낱이 들추고 사악한 본능을 마주보게 하는 그의 글 속에서 독자는 벼랑까지 떠밀리면서도 섣불리 누구의 편도 되지 못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빙켈만은 무명 시절 택시 운전과 보험 판매, 군인, 체육교사 등 대부분 예리한 ‘관찰’을 요하는 직업을 두루 거쳤다. 오랜 시간 동안 내면화된 작가의 관찰력에 수백 번의 퇴고를 마다하지 않는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가 탄생한 것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조차도 결국은 타인이다.

인간관계가 선사하는 일상의 지옥, 지옥 속 일상!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심장이 쿵쾅거린다. 과연 심리 스릴러의 제왕답다.

_<부흐크리티크〉

 

전작 《사라진 소녀들》에서 개인의 광기를 다룬 빙켈만. 그는 《지옥계곡》에 이르러 주제와 소재의 스펙트럼을 넓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고들었다. 가족애와 우정, 사랑으로 강요된 관계들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드러내 보이며 말살된 도덕성에 주목한 것. 이는 초자연적인 공포가 아닌 근원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는 공포로 이어졌다. 젊디젊은 여자를 지옥계곡으로 밀어 넣기까지의 과정이 하나둘 드러남에 따라 작가의 질문은 보다 구체성을 띤다.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독특한 울림을 남긴다.

“타인의 고통 앞에서 태연스레 웃는 당신은 어떤 거짓, 어떤 비밀, 어떤 이기심을 숨기고 있습니까.”  

 

작가의 한마디

“독자들이 범인의 정신세계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며 이 무서운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기를. 그래서 나는 수사물이 아닌 스릴러를 쓴다.”

 

옮긴이의 한마디

《사라진 소녀들》이나《창백한 죽음》과 마찬가지로, 저자의 이야기꾼 기질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심리 스릴러의 제왕답게, 저자는 잔인한 장면들을 굳이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고도 독자들에게 섬뜩함과 공포를 안긴다. 천천히 진행되던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긴박감을 더해가고,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묘사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디딤돌’ 역할과 ‘미끼’ 역할을 겸한다.

한창 번역 중인 빙켈만의 차기작《Wassermanns Zorn》역시 퍼즐 조각을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기습적으로 채워나가는 독특한 서사 구조가 돋보인다. 그의 작품 두 권을 연달아 읽다 보니,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의 심리를 유려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빙켈만의 ‘덫’에 꼼짝 없이 걸려들고 말았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솜씨로 독자들을 안달 나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