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작은 책방을 마련했습니다.
한 바퀴 찬찬히 둘러보시면 아마도 내일 또 오고 싶으실 거에요.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저자 이종성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3.07.22
정가 13,500원
ISBN 979-11-85014-08-1 03810
판형 150X200 mm
면수 324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 등록된정보가 없습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혹은 아내와 단둘이 팔짱을 끼고…

서울 근교에서 역사와 자연을 누리는 가장 쉽고 가까운 방법!

가볍게, 즐겁게, 생각하며 오늘부터 걷자, 둘레 한 바퀴!

 

★ 21구간을 한 권으로 묶어낸 둘레길 이야기의 결정판! ★ 둘레길에 피어 있는 풀꽃의 이름과 사연, 길에 얽힌 비화를 자세히 소개! ★ 저자가 수년간 촬영한 고퀄리티의 사진 100여 컷 수록! ★ 예쁜 일러스트로 완성한 코스별 난이도와 교통편을 상세히 수록!

 

바람 잘 날 없는 열네다섯 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한국산악문학상을 수상한 이종성 시인. 그가 북한산 둘레길 곳곳을 시와 사진으로 담아낸 포토 에세이가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여느 도시인들처럼 휴식과 건강을 챙기려고 오른 둘레길이었지만, 산을 듣고 숲의 고요를 읽은 지 어느덧 10년. 작가는 둘레길에 올라 300편의 시를 쓰고, 500컷의 사진을 찍고, 1000번 이상의 답사를 하며 가장 많이 변한 것은 ‘내면의 고요를 찾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일부 구간만을 소개한 기존의 여행서와는 달리 이 책은 둘레길 21구간을 알차게 정리하면서도 각 구간에 피어 있는 야생초의 전설부터, 산길과 흙길과 물길에 얽힌 비화까지 상세히 담아냈다. 둘레길을 그저 땀흘리며 오르는 등산로 정도로 생각해왔다면 이 책으로 ‘둘레의 축복’을 누려보라. 주말 오후 반나절의 산행으로 더 넓은 시야와 깊어진 시선을 가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종성 (저자)

숲이 사람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믿는 시인이자 교사. 산길을 걸으며 길어올린 맑은 사유와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시에 담아 자연의 내밀한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왔다.

196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방황하던 젊은 날 시와 문학에 대한 지병을 앓으며 찾아간 산에서 처방전을 찾았으며, 1993년 〈월간문학〉에 시편 ‘겨울산행’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 《그곳엔 갓길이 없다》 《바람은 항상 출구를 찾는다》 등을 발표하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2007년 ‘당진형수사망급래’라는 시편으로 수주문학상을, 2009년에는 ‘여정길’이라는 산시로 제15회 한국산악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초신성의 눈빛을 가진 열네다섯 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성산중학교 교사이자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 솔바람 및 부여문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격월간 〈산사랑〉에 이호신 화백, 정장화 사진작가와 함께 시화첩 기행 ‘지리산순례 삼인삼색’을 연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만이 영원한 진리’라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산을 읽고 듣기 위해 묵묵히 산을 오른다.

 

저자의 말

 

[1구간] 숲의 고요가 마음을 토닥이는 소나무숲길
물은 흘러서 길이 된다│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처럼│똥을 누는 나무│솔밭의 미학│두어 걸음으로 세상을 물리다

 

[2구간]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은 순례길
아름다운 불꽃이 잠들어 있다│깨금을 아시나요│길에서 그리움을 앓다│세계의 어둠을 알리고 별이 되다

 

[3구간] 무한한 평화의 시간으로 이끄는 흰구름길
함께 걷는다는 것은│화계사 배흘림기둥 앞에서│잠언을 듣는 구름전망대│빨래골에서 바람에 귀를 기울이면

 

[4구간] 어머니의 목소리가 깃든 솔샘길
꿀벌과 꽃향유│그리운 마음이 고이고 고여│어머니의 해가 뜨고 지는 곳은│고욤고욤 익는 열매│애벌레의 중중무진

 

[5구간] 무거운 마음을 날려보내는 명상길
눈물은 상처에서 떨어진다│허방을 딛고 오르는 꽃│탄흔의 북악하늘길│꿈은 동사다

 

[6구간] 한 폭의 그림 같은 평창마을길
마음의 화선지를 물들이는 단풍│연옥의 계절│자기고요│꽃처럼 피는 비밀은 아름답다│세상사 굽어보던 백불을 만나다

 

[7구간]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옛성길
동천의 세계에 들다│소나무의 군무가 아름다운 길│처소로 돌아가는 시간│자신을 만나는 시간

 

[8구간] 아름다운 서정이 흐르는 구름정원길
금칠을 하지 않아도 빛나는 것들│바람에게 쓰는 편지│길에 쓰러진 슬픔│만물은 모두 제자리가 있다│화의군묘역을 걷다

 

[9구간] 달과 함께 걷는 마실길
밤마실을 가다│고국에 돌아온 그리움│느티나무는 걸음의 고단함을 알고 있다│기억과 그리움의 토렴

 

[10구간] 산의 그림자로 걸어보는 내시묘역길
묘약이자 치명적인 독│불상에 절을 하는 소나무 이야기│누가 함부로 나무를 베는가│아름다워서 왔다│감히 오르지 못하는 내 안의 봉우리

 

[11구간] 근본을 돌아보며 걷는 효자길
누군가에게 언덕이 된다는 것│숨은벽의 진경산수│칠성별 뜨던 어머니의 정화수

 

[12구간] 생의 뜨거움이 잠들어 있는 충의길
이별 앞에서 조금씩 가까워진다│날선 보습이 땅을 깊게 간다│세상과 소통하는 꽃

 

[13구간] 시골의 정취를 만날 수 있는 송추마을길
그 길에서 만난 특별한 이야기│시간은 내게 관심이 없다│송추폭포의 기억│푸른 텃밭은 땀을 먹고 자란다

 

[14구간] 생의 전망을 보러 가는 산너미길
울띄교에는 눈물이 있다│산음의 물맞이│도마뱀의 소통법

 

[15구간] 마음까지 심원해지는 안골길
폭포와 소│물만이 제 길을 안다│꽃씨가 꽃씨를 낳듯 말씨가 말씨를 낳는다

 

[16구간] 수천 년 희망을 지켜온 보루길
홀로 가는 것들│사람을 품은 꽃│틈

 

[17구간] 정겨운 고향을 닮은 다락원길
대원사에서 마음을 읽다│그 흔한 빛과 소금이 되지 마라│아프지 않은 것은 없다│무망

 

[18구간] 동천에 입문하는 도봉옛길
문사동에서 만난 스승│벽의 탈출│들꽃의 숨소리를 듣다│무아의 마음

 

[19구간] 만물의 이치를 보듬어 안은 방학동길
마음 쓰이는 것 없다│마음의 형태│까막눈의 현자

 

[20구간] 왕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왕실묘역길
꽃잎의 이슬│엇나간 탕춘│주역을 깨친 대노│누구나 마음에 샘 하나 있다

 

[21구간] 마음의 귀가 열리는 우이령길
쇠귀가 탁발하는 소리│마음, 단청을 입다│사유를 벼리는 시간

천 번의 답사로 완성한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의 행복…

이 한 권으로 둘레의 축복을 누리자!

 

★★ 제15회 한국산악문학상 수상작가의 북한산 둘레길 예찬! ★★

 

북한산 둘레길이 선물한 두 번째 인생

10, 300, 500, 1000. 이 숫자는 각각 무엇을 의미할까? 저자가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북한산을 오르며 시를 쓰고, 사진을 찍고, 답사를 해온 숫자들이다.

 

처음 북한산에 오른 것은 그저 휴식과 건강 때문이었지만 산을 듣고 숲의 고요를 읽으며 가장 달라진 것은 ‘내면의 평온을 되찾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자연의 넉넉한 품을 닮아가며 아내의 손을 잡고 산에 오르거나,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따뜻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었다고. 교통카드 한 장, 운동화 한 켤레의 투자로 물인 듯, 바람인 듯, 구름인 듯 유연하고 깊이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셈이다.

 

티 내지 않고, 소리 내지 않고, 샘물은 주면서도 말이 없다. 가장 높은 데서 왔으나 가장 깊은 데서 솟았고,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물에게 말이란 부질없는 것이다. 애써 부르지 않아도 누구나 스스로 찾아와 허리 낮춰 공손히 얻어가는 것이 단순한 물 한 모금이겠는가. (14쪽)

 

길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에세이를,

코스 난이도와 길의 방향이 궁금하다면 예쁜 지도를,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시 한 수와 사진을!

 

그동안 북한산을 근교의 산책로만으로 생각해왔다면, 지금이라도 ‘둘레의 축복’을 누려보자. 인터넷만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흔한 ‘투어리스트 스폿’이 아닌, 오래 볼수록 정이 들고 발길을 잡아끄는 역사의 자취와 풍경들을 포착해낸 《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는 에세이와 시, 사진을 친절히 보여주며 우리를 둘레길 21구간의 명소로 이끈다. 예쁜 일러스트로 각 지점의 위치를 표시했고, 각 장의 첫머리에는 QR코드를 수록해 궁금한 것을 스마트폰으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책속 부록으로 대형 지도를 넣어 실용성까지 더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둘레길은 흔하디흔한 ‘길’이 아니라, 반가운 풀꽃과 길에 얽힌 설화를 ‘만나고’, 재잘대는 계곡과 집 짓는 딱따구리 소리를 ‘듣고’, 600년 서울의 역사를 담은 성곽과 무심히 지나쳐온 유적을 ‘발견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시와 에세이로 ‘사색’하는 길이다. 시인의 손을 잡고 둘레를 걸으며 세월에 사그라지거나 잊혀진 우리의 역사와 생태를 만나보자. 그러면 우리의 마음에도 맑은 풀 내음이 깃들 것이다.

 

묘를 잃고 홀로 서 있는 쓸쓸한 비석 하나를 만난다. 사연인즉슨 성종의 후궁이었던 숙용심씨의 묘표가 일본의 문화재 강탈로 ‘타카하시 고레키요 공원’에 안치되었다가 후손들의 노력으로 2001년에 반환해왔다는 것. 타향살이의 설움을 아는 노루귀는 덩그러니 서 있는 숙용심씨의 묘표가 슬프고 슬프다. 이 묘표에 얽힌 깊은 뜻이 대대손손 오래도록 전해지기를. (145쪽)

 

숲의 고요가 도심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다

둘레는 우리에게 상쾌한 바람과 땀방울의 행복, 너른 시야와 높은 지혜를 선사한다. 그뿐인가. 마실길에서 맛보는 ‘묵밥’ 한 술에 무심한 듯 애정 어린 어머니의 정취를 느끼고, 다락원길에서 까치발을 들고 햇볕을 반기는 씀바귀에서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깨친다. 또한 옛성길에 들어서는 예쁜 쉼터에서 땅거미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으며, 우이령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종의 동식물을 만날 수도 있다.

 

매일 화를 내며 입을 삐죽거리는 아이와 함께, 안달복달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혹은 나이 들수록 사소한 일에도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당신 스스로를 위해, 이번 주말 반나절만 시간을 내어 둘레를 걸어보라. 시인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보라. 자연에 들어 잃어버린 내 안의 고요를 되찾는다면 청명한 바람에 시름을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도마뱀은 최소한 자기의 감정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과감히 꼬리를 끊어내는 대신 숲을 얻는다. 그러고 보면 이 작은 미물에게서도 세상 사는 이치를 배울 수 있지 않은가. 그까짓 꼬리는 잊어버려라. 그것이 저 미물이 말하는 소통의 으뜸법칙이다. (2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