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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BEST NEW

종교란 무엇인가-신의 실체에서 종교 전쟁까지

저자 오강남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2.09.27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5955-7 03230
판형 152X225 mm
면수 436 쪽
도서상태 판매중

“세계 비교종교학계의 석학 오강남 교수가 감행하는 지적 모험!”

감동적인 깨달음의 오솔길로 안내하는 열린 종교 특강!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전쟁이 일어나는 역설의 시대에 세계 비교종교학계의 거장 오강남 교수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찾아 나선 책. 저자는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배타적인 종교적 태도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에 대한 통렬한 비판, 그리고 종교들 간의 대화에 이르는 지적 모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감동적인 깨달음의 오솔길로 안내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들과 권위를 걷어낸 쉬운 문체로 맹신의 벽을 무너뜨리는 솜씨는 천의무봉에 가깝다.

  • 오강남 (저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노장과 힌두교 등 세계 각 종교들을 섭렵하고 종교의 참된 의미를 찾는 일에 천착해온 비교종교학계의 석학.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대학원에서 10년 동안 기독교를 중심으로 종교학을 공부했고, 비교종교학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에 캐나다로 건너가 동서 종교와 철학에 몰두하면서 종교에 대한 관점에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저서로 허상으로서의 예수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가 되는 예수를 찾아보는 문제작 『예수는 없다』를 비롯해, 종교의 다양성과 깊이를 조명하는『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공저), 『종교, 심층을 보다』 가 있고, 노장 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움켜쥔 손을 펴라』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종교 다원주의와 세계 종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마지막 강의』 등을 펴냈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의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방문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곳에서 강의와 강연을 하고 있다.

여는 글

들어가면서 1 : 우리는 이 사람들과 다른가?

들어가면서 2 : 열린 종교 닫힌 종교

 

제1부 진리의 길

1. 진리란?

2.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

3. 허상과 실상으로서의 종교

4. 열어놓음의 길

5. 외로운 길

 

제2부 자유에의 길

1. 종교란?

2. 경전이란 무슨 책인가?

3. 하느님은 누구신가?

4. 얽매이지 않는 삶

5. 자아에서의 해방

 

제3부 믿음의 길

l. 믿는다는 것

2. 경전을 믿는다는 것

3. 사랑

4. 율법과 윤리

 

제4부 함께 가는 길

1. 헌금은 왜 하는가?

2. 전도

3. 생각과 사색

4. 기도와 명상

5. 종교와 종교의 만남

 

부록 1

깨침과 메타노이아 :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부록2

젊은이들과 종교를 논하다

 

맺는 글

주석

찾아보기

 

“세계 비교종교학계의 석학 오강남 교수가 감행하는 지적 모험!”

감동적인 깨달음의 오솔길로 안내하는 열린 종교 특강!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전쟁이 일어나는 역설의 시대에 세계 비교종교학계의 거장 오강남 교수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찾아 나선 책. 저자는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배타적인 종교적 태도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에 대한 통렬한 비판,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그리고 종교들 간의 대화에 이르는 지적 모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감동적인 깨달음의 오솔길로 안내한다. 부록에서는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종교와 과학의 관계, 종교인의 정치 참여와 종교 없는 세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중간에 삽입된 칼럼에서 한국의 종교 현실에 가하는 날카로운 일침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들과 권위를 걷어낸 쉬운 문체로 맹신의 벽을 무너뜨리는 솜씨는 천의무봉에 가깝다.

 

다시 임박한 종교 전쟁의 위기, 종교란 무엇인가!

9월 11일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슨과 다른 세 명의 외교관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 구축함이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리비아 인근 해상에 배치되었다. 일촉즉발의 위기다. 지금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의 아랍 세계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이슬람 국가들도 반미 시위를 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개인과 세계에 위안과 평화를 주어야 할 종교가 왜 이렇게 되고 있는가? 이번 사건도 결국 종교 간의 분쟁이 세계 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닌가? 종교란 도대체 무엇인가?

 

지푸라기를 파는 장사꾼으로 전락한 종교

제1부 <진리의 길>에서 저자는 예수가 마지막에 외면했던 문제인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파고든다. 진리의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은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고다. 예를 들어 뉴턴이 다른 사람들처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저 그런 법이려니’ 하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진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의심해서 거꾸로 본질에 도달하는 방법적 회의와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일부 종교인들의 상업적인 태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펼친다. 일부 종교인들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지푸라기를 파는 장사꾼처럼 종교로 장사를 하고 있다. 큰 나뭇가지가 있어도 모른 체하며 지푸라기만 흔들어대고 심지어는 위험한 때를 위해 사두라면서 지푸라기를 강매한다. 참된 종교라면, 지푸라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고 확고한 ‘생명줄’을 던져 그것을 붙잡도록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허상을 깨버리고 실상을, 참다운 실재를 보도록 하는 종교가 참된 종교다.

 

수염을 기른 백인 하느님은 없다.

제2부 <자유에의 길>는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종교를 끊임없는 ‘아하! 체험’이라고 표현한다. 산을 올라감에 따라 산 주변의 풍경이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종교의 핵심은 끊임없는 깨달음의 연속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경전의 문자를 절대시하는 맹목적 추종, 그리고 ‘신은 누구인가’라는 문제다. 경전은 신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지만 그 자체가 신은 아니다. 경전은 기록한 사람의 시대적, 문화적, 개인적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적힐 수밖에 없다. 자기 경전에 적힌 말씀만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는 맹목적인 추종은 사라져야 한다.

신에 대해서는 “저 하늘 위에서 수염을 길게 하고 우리를 내려다본다는 백인 하느님으로서의 그런 신은 없다”는 없다고 단언한다. 존재의 근원으로 초월이면서 내재하기도 하고 내재하면서 동시에 초월하는, 더 깊은 의미의 신성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제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것, 이것이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예수에 관한 교리’가 아니라 ‘예수의 믿음’을 받아들여라

제3부 <믿음의 길>에서는 무조건 신앙을 강요하는 폐쇄적인 태도 대한 비판이 강력하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교회가 특정 시기에 특정한 필요에 따라 채택한 ‘예수님에 관한 교리’를 믿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에 관한 믿음faith about Jesus’이 아니라 ‘예수님의 믿음faith of Jesus’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믿는 것, 예수님과 같은 믿음을 갖는 것이다. 그리스도론Christology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음imitatio Christi’의 문제이다.

일부 사람들은 동성애의 문제, 여성 목사의 문제 등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지금 실정에 맞지 않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전의 구절도 상위법인 ‘사랑’에 위배된다면 버려야 한다. 과거 미국 남부의 기독교인들이 흑인들을 함의 자손으로 규정해 종이 될 운명이라는 논리를 편 것은 상위법인 ‘사랑’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처럼 폐쇄적인 신앙은 기복祈福을 주조로 하는 표층종교의 부작용으로서 깨달음을 지향하는 심층종교로의 이행이 시급하다.

 

적자생존에서 협력자 생존으로

제4부 <함께 가는 길>에서는 헌금과 전도, 기도와 명상의 쟁점을 거쳐 종교들 간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폴 니터Paul Knitter는 “이제 종교는 ‘적자생존’의 관계가 아니라 ‘협력자 생존’의 관계로 넘어왔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각 종교들은 다른 종교들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호전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20세기 동서양의 만남으로 인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종교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칼 바르트로 대표되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주의나 칼 라너 등의 미온적 포용주의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 함께 일하고 생각하고 더 큰 깨달음으로 변화하는 종교다원주의가 상식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달 11일 무슬림의 공격에서 촉매제가 된 것이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하마드를 비하하는 영화였으며 9.11 사태 11주기를 맞아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오랜 종교적 편력을 겪은 거장의 고백

한 아기 호랑이가 우연치 않게 버려져 염소 무리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아기 호랑이는 자신이 당연히 염소라고 생각하며 풀을 먹고 자랐다. 어느 날 어른 호랑이가 나타나 “너는 호랑이인데 여기서 뭘 하고 있는가!”라고 질책한다. 그러나 아기 호랑이는 무서워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아기 호랑이에게 싱싱한 고깃덩이를 던져주자 단숨에 삼키고는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는 우렁찬 포효를 내질렀다. 이 이야기가 내포하는 의미는 호랑이가 낫고 염소가 못하다는 것이 아니다. 호랑이면 호랑이답게, 염소면 염소답게,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종교에서 중요한 일은 통념에 따라 미리 정해진 ‘나’가 아니라 본래의 참된 ‘나’를 찾고, 내 속에 존재하는 참된 신성神性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랜 종교적 편력을 통해 열린 깨달음의 종교를 지향하게 된 거장의 간절한 고백과 힘 있는 논변을 들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