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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화, 미신에 속지 말라! 현실을 직시하라!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저자 리처드 도킨스
역자 김명남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12.04.27
정가 22,000원
ISBN 9788934956969 03400
판형 양장본 올컬러/ 246X189mm
면수 272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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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지상 최대의 쇼》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최신작! 더 풍부하게, 더 생생하게, 더 명료하게 과학의 경이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도킨스 교수의 가슴 뛰는 강의를 마침내 만난다!

청소년에서 어른까지 모든 세대의 독자를 위해, 친절하고 유쾌한 과학해설가로 변신한 리처드 도킨스와 세계적인 그래픽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이 함께 들려주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과학 이야기. 최소 원자에서 무한 우주까지 가슴 벅찬 현실의 세상을 보여주는 과학적 논증과 해설, 모든 페이지를 장식한 270여 장의 그림이 눈부시다.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물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우주에는 우리뿐일까? 왜 낮과 밤이, 여름과 겨울이 생길까? 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운이라고 믿는 것과 기적이라 믿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 생물학에서 천문학, 물리학, 지질학, 통계학 등을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의문이자 철학적인 질문을 포함해 모두 12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신화나 종교가 내놓은 답과 과학이 내놓은 답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신비롭고 기적적이며 마법적인 것이 어떻게 해서 ‘과학적인 사실’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밝힌다. 과학으로 이해된 현실은 어떤 기적보다 경이롭고 아름답고 황홀하다. 현실이야말로 우리를 가슴 뛰게 하는 마법이다.

 

  • 리처드 도킨스 (저자)

1941년 케냐 나이로비 출생,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다. 2008년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석좌교수’에서 은퇴했고, 이후에도 뉴 칼리지의 펠로로 남아 있다. 왕립학회 회원이자 왕립문학원 회원이다. 왕립문학원상(1987),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 상(1990), 인간과학에서의 업적에 수여하는 국제 코스모스 상(1997), 키슬러 상(2001), 셰익스피어 상(2005),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 상(2006), 영국 갤럭시 도서상 올해의 작가상(2007), 데슈너 상(2007),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니렌버그 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는 1976년 출간 이후 30년 넘게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세기의 문제작이며, 출간과 동시에 과학계와 종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몰고 온 ≪만들어진 신≫(2006)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과학적 논증을 통해 증명하면서, 그동안 종교의 잘못된 논리가 세계사에 남긴 수많은 폐단을 지적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 ≪확장된 표현형≫(1982), ≪눈먼 시계공≫(1993), ≪에덴의 강≫(1995), ≪불가능의 산을 오르다≫(1996), ≪무지개를 풀며≫(1999), ≪악마의 사도≫(2003), ≪조상 이야기≫(2004), ≪지상 최대의 쇼≫(2009),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2011) 등이 있다.

2012년, 스리랑카에서 물고기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도킨스가 진화과학의 대중적 이해에 공헌한 바를 기려 새로운 어류 속명을 ‘도킨시아’라고 지었다. 2013년에는 <프로스펙트>지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지성을 뽑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 김명남 (역자)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지상 최대의 쇼≫≪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특이점이 온다≫≪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이 있다.

1장_현실이란 무엇인가? 마법이란 무엇인가?

모형: 상상력 시험하기

과학과 초자연적인 것: 설명과 설명의 적

진화의 느린 마법

 

2장_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정말로,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돌로 변하다

과거로의 여행

DNA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친척

 

3장_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을까?

정말로, 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을까?

갈라지기: 언어와 종은 어떻게 분리될까?

섬들과 고립: 격리의 힘

섞고, 선택하고, 생존하기

 

4장_사물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결정: 대열을 이룬 원자들

고체, 액체, 기체: 분자들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원자의 속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것

탄소, 생명의 뼈대

뭐라고, 신화는 없다고?

 

5장_왜 밤과 낮이, 겨울과 여름이 있을까?

정말로, 왜 낮이 밤이 되고 겨울이 여름이 되는 걸까?

밤낮으로, 그리고 네 계절로

궤도로

달걀과 타원, 그리고 중력 벗어나기

여름 비스듬히 바라보기

 

6장_태양이란 무엇일까?

정말로, 태양이란 무엇일까?

별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별의 한살이

초신성과 별의 먼지

돌고 돌고……

소행성과 유성

우리 삶의 빛

 

7장_무지개란 무엇일까?

무지개의 진정한 마법

빛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빗방울들이 어떻게 무지개를 만들까?

적절한 파장이라고?

 

8장_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정말로,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무지개와 적색이동

시간을 되짚어 빅뱅으로

 

9장_우주에는 우리뿐일까?

정말로, 다른 행성에 생명이 있을까?

골디락스를 찾아서

여기, 눈이 있다

 

10장_지진이란 무엇일까?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까?

지진 관련 신화들

정말로, 지진이란 무엇일까?

땅이 어떻게 움직일까?

지구의 주요한 판들

해저 확산

열에 의해 돌아가다

 

11장_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

정말로,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

운, 확률, 원인

폴리애나와 피해망상

질병과 진화, 진행형의 과정?

 

12장_기적이란 무엇일까?

소문, 우연의 일치, 눈덩이 구르듯 불어나는 이야기

기적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

오늘의 기적, 내일의 기술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 그림 저작권

 

최소 원자에서 무한 우주까지 가슴 벅찬 현실의 세상을 보여주는 과학적 논증과 해설, 모든 페이지를 장식한 270여 장의 놀랍도록 황홀한 그림!

 

“칼 세이건,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등은 악마가 출몰하는 암흑 같은 우리 세계를 비추는 촛불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칼과 스티브를 너무 일찍 잃었다. … 하지만 행운과 건강한 DNA 덕분에 도킨스는 아직 우리 곁에 남아서 과학적 회의주의의 봉홧불이자 전 세계 회의주의자들의 영웅으로 우뚝 서 있다.”_마이클 셔머, 《스켑틱》발행인

 

마이클 셔머의 말대로, 타고난 행운과 건강한 유전자 덕분에 칼 세이건과 스티븐 제이 굴드가 떠난 자리에서 우리 곁에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교수의 신작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원제:The Magic of Reality)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도킨스는 과학의 최전선에서 사이비과학, 창조론, 미신에 맞서 싸워온 우리 시대에 가장 뜨거운 과학자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는 과학교육의 열성적인 전파자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과학의 경이와 진화의 논리적 탁월함을 해설하는 일에 열정과 경력을 바쳐왔다. 그런 그가 새로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과학계의 맹렬한 투사이자 냉혹한 논쟁가에서 친절하고 경쾌한 과학해설가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천재 예술가 데이브 매킨과 한 팀을 이루어 모든 페이지를 그림으로 장식한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청소년에서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들을 과학의 마법으로 안내한다. 우리 시대 최고 과학자인 도킨스의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설명과 세계적인 그래픽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의 비길 데 없이 뛰어난 그림은 놀랍도록 쉽고 간결하게 과학의 핵심 개념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해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보물지도와도 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책이다. 청소년에서 어른까지, 입문자에서 비과학 분야 전공자까지 연령과 분야를 초월하여 독자들이 과학적 안목과 능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천재적인 일러스트와 아름다운 문장… 이보다 더 감동적인 과학 안내서는 없다!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과학책을 추천해달라 하면, 망설일 필요 없이 이 책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글을 썼고, 천재적인 작가 데이브 매킨이 그림을 보탰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_로렌스 크라우스, 이론물리학자 도킨스의 책을 읽는 재미는 내용뿐만이 아니다. 그의 글은 무신론자부터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21세기를 사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중요한 과학서이자 위대한 문학 작품 이상이다. 세계적인 석학답게 과학과 종교, 철학과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 어려운 논리를 쉽게 풀어내는 탁월한 해석력, 간결하고 핵심적인 문체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멋진 비유는 그의 수사학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눈부신 그림이 더해졌다. 천재적인 일러스트와 아름다운 문장… 이보다 더 명쾌하고 더 감동적인 과학 안내서를 상상할 수 없다. 경이와 이해를 함께 전달하는 대단한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최소 원자에서 시작해 무한 우주까지 광범위한 자연현상들을 설명한다. 물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우주에는 우리뿐일까? 대륙들은 왜 퍼즐 조각을 흩어놓은 것처럼 보일까?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은 왜 생길까? 쓰나미는 왜 일어날까? 세상에는 왜 이토록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있을까?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운이라 믿는 것과 기적이라 믿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 도킨스는 자신의 주무대인 생물학을 넘어서 천문학, 물리학, 통계학 등으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을 넘나든다. 이들은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의문이자 철학적인 질문들이기도 하다. 세상의 비밀에서 그 너머 우주의 비밀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신비롭고 기적적이며 마법적인 것이 어떻게 해서 ‘과학적인 사실’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밝힌다. 그리고, 과학으로 이해된 현실 세계는 어떤 기적보다 경이롭고 아름답고 황홀함을 보여준다. 현실이야말로 우리를 가슴 뛰게 하는 마법이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마법’이란 무엇인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 유전자가 이렇게 작동하는 것이로구나! 그리고 별이, 지각판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설명이 더 명확해졌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내용이 처음으로 분명하게 이해되었다.” _필립 풀먼, <황금 나침반>의 작가

 

도킨스는 이 책의 제목에 ‘마법magic’을 쓴 이유를 다음처럼 설명한다. 마법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초자연적 마법은 과학적 기법이 발달하기 전에 세상을 설명하려고 의지했던 마법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누트 여신이 태양을 삼켜서 밤이 온다고 설명했다. 바이킹들은 무지개는 신들이 땅으로 내려올 때 쓰는 다리라고 믿었다. 일본 사람들은 지진을 설명하기 위해서 거대한 메기의 등에 세상이 얹혀 있다고 상상했다. 메기가 꼬리를 퍼덕거릴 때마다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마법적이고 특별하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마법도 있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찾아내는 즐거움이 담긴 마법이다. 현실의 마법, 즉 과학이다.

 

“‘시적 마법’은 내가 이 책의 제목에서 의도한 뜻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면서 연주가 ‘마법 같았다’고 말한다. 달도 도시의 불빛도 없는 캄캄한 밤에 별들을 올려다보고 숨 막히는 희열을 느끼면서 ‘순수한 마법’ 같은 광경이라고 말한다. 근사한 노을, 높이 솟은 산, 어둑한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고도 같은 표현을 쓴다. 이런 의미의 ‘마법’은 깊이 감동적인 것, 신나는 것을 말한다. 소름 돋게 하는 것, ‘내가 정말로 살아 있구나’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현실이(과학적 기법을 통해 이해되는 현실세계의 사실들이) 바로 이런 의미에서 마법적이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다.”(22쪽)

 

도킨스는 책 전체에 걸쳐서, 과학으로 이해되는 현실세계의 마법을 보여준다. 그것은 그가 ‘시적 마법’이라고 불렀던 종류로, 현실이기에 더 마법적이고, 우리가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에 더 마법적이며 영감이 어린 아름다움이다. 현실세계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마법에 비하면, 초자연적 주술과 무대 속임수는 하찮은 싸구려로 보일 뿐이다. 현실의 마법은 초자연적 현상도 속임수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이지 경이롭다. 현실인 동시에 경이롭다. 현실이기 때문에 경이롭다. 그 감동을 우리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2장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를 보면, 우리의 1억 8,500만 세대 전 할아버지는 물고기였다. 1억 8,500만 세대 전 할머니도 물론 물고기였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짝짓기할 수 없었을 테고, 우리가 지금 존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어떤 신화보다도 훨씬 경이롭지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경이로운 점은, 이것이 문자 그대로 사실임을 우리가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킨스는 말한다. 진실은 어떤 신화보다, 허구의 미스터리보다, 기적보다 더 마법적이다. 마법이라는 단어가 지닐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흥미로운 의미에서 그렇다. 과학에는 고유의 마법이 있다. 현실의 마법! 도킨스는 진실이 펼쳐내는 눈부시고 환상적인 매직쇼로 우리를 안내한다.

 

과학과 기적, 당신은 무엇을 믿겠는가?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명명백백한 답이 이 책에 있다!

도킨스는 이 책을 통해 계속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학과 기적 중, 당신은 무엇을 믿겠는가? 이렇게 명명백백한 증거를 제시하는데도, 여전히 신화, 환상, 비과학의 장막 속에 잠들어 있을 것인가? 하고 우리의 이성과 지각을 흔들어 깨운다. 한 챕터에 하나씩 총 12가지 질문을 던진 뒤, 신화나 종교가 내놓은 답과 과학이 내놓은 답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신화는 재미있는 답들을 내놓는다.

“8장 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를 보자. 세상의 시작을 설명하는 기원신화들을 보면 실망스러울 뿐이다. 왜 우주가 존재하기 전에 이미 어떤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시작할까? 신화들 중에서 우주의 창조자인 그 자신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신화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며, 진정한 우주의 시작에 대해 과학이 밝혀온 사실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무지개에서 시작한 설명은 그 빛의 스펙트럼을 통해 별의 위치와 구성성분을 알아내는 데까지 나아간다. 먼 은하에서 보내오는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우주의 팽창속도를 측정할 수 있고 그것을 되감으면 우주의 시작으로 수렴된다. 그 순간이 우주의 시작이다. 그 순간이 바로 ‘빅뱅’이다. 빅뱅 순간에 우주만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 자체도 빅뱅과 함께 시작되었다. 무지개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무지개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만물의 시작을 알려주는 셈이다. 환상적이지 않은가?!

“과학이 그 신기한 사실들을 밝혀낼 수 있다는 데 감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것이 바로 이성적인 감동이다. 세이건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감동이 그런 종류였고, 지금 도킨스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흥미진진하게, 또한 정확하게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감동이 바로 그런 종류다.(‘옮긴이의 말’)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보다 ‘왜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물어야 한다!

“11장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를 보자. 신화는 세상에 나쁜 일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한번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왜 병에 걸리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한 남자아이가 손을 들더니 ‘죄’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대충 그와 비슷한 것이 일반적인 나쁜 일의 원인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어떤 신화에서는 세상에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오래전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231쪽) 유대 신화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 금단의 열매를 먹었기 때문에,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나쁜 일이 그 범죄 탓이라고 여긴다. 혹은 선한 신들과 악한 신들의 알력 다툼으로 나쁜 일이 벌어진다고 믿는다.

 

‘불행’에 대해서는 어떤가? 불행이나 행운은 실제로 존재할까? 정말로 남들보다 운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 동전던지기를 두고 잘한다거나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목에 부적을 걸고 다니면 행운을 부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도킨스가 말하는 과학의 대답은 이렇다. 나쁜 일도 좋은 일도 확률에 의거해 응당 벌어져야 하는 횟수보다 더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우주는 마음이 없다. 감정도 인격도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해치거나 기쁘게 하려고 도모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쁜 일이 벌어지는 까닭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보다 ‘왜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물어야 합리적이다.

“신화나 설화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그 속에는 과학이 끈질기게 밝혀낸 지식들 중 어느 하나도 담겨 있지 않다. 그 이야기들은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말해주지 않는다. 암 치료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중력이나 내연기관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세균, 핵융합, 전기, 마취제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다.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지만, 경전에 담긴 정보는 처음 그런 이야기를 시작한 원시인들이 알았던 정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말로 전지의 신이 그런 ‘성스러운 책’들을 썼다면, 또는 불러주었다면, 또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쓰도록 만들었다면, 이처럼 중요하고 유용한 일들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참 이상하지 않은가?”(95쪽)

 

도킨스는 단호하게 말한다.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듯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둘 중 하나다. 그것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거나(목격자가 착각했거나, 거짓말을 했거나, 속임수에 넘어갔거나), 아니면 현재의 과학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의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관찰이나 실험 결과에 맞닥뜨렸을 경우, 우리는 멈추지 말고 계속 과학을 개량해 끝내 적절한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초자연적 현상’이라거나 ‘기적’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수수께끼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을 때까지는 이렇게라도 말하자고 한다. “우리는 아직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한창 연구하는 중이다.” 이것이 유일하게 정직한 일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