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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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저자 나쓰메 소세키
역자 김정숙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12.01.16
정가 12,000원
ISBN 9788904343556 03830
판형 양장본/ 145X210mm
면수 288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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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한 작품!

도쿄대생 선정 추천도서 100권

홋카이도 대학 선정 '불후의 명저'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근대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소세키는 일본 화폐 천 엔짜리 모델로 등장하는데, 이는 그가 '국민 작가'로서 일본 근대 문학의 토대를 굳게 다진 대표적인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문》은 소세키의 작가로서의 원숙함이 절정에 달한 작품이다. 소세키는 이 작품에서 그전까지는 그린 적 없는 평범하고 세속적인 시정의 샐러리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처음으로 일상 세계를 사는 사람들의 범속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세키는 《문》에서 전혀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작품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근대적이고 명석한 문체에 매력을 느꼈으며, 《태엽 감는 새》를 쓰는 데 큰 도움을 받았음을 고백한 바 있다.

 

  • 나쓰메 소세키 (저자)

저자_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1867년 에도의 우시고메(지금의 도쿄 신주쿠)에서 태어났다.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도쿄 고등사범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간 영국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제직하던 중 문예지에 발표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주목을 받으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도련님》 《산시로》 《그후》 《문》 《행인》 《마음》 등 일본 근대문학사에 획을 긋는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1916년 12월, 《명암》을 집필하던 중 내출혈로 숨을 거뒀다.

 

소세키는 천 엔 지폐에 그의 초상이 담길 정도로 사람들의 지지가 절대적인 일본의 국민작가이다. 풍부한 교양과 예리한 비판 정신, 이지적인 태도로 무장한 채 근대적인 사고방식과 삶을 담아내는 그의 능력은 일본 근대문학의 기틀이 되었으며,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 김정숙 (역자)

 

역자 김정숙은 경북 영주 출생. 현대문학사, 금성출판사 등의 편집자를 거쳐 1985년 일본 유학. 바이코학원 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배우는 체계 일본어 독본》(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길 위의 생》 《유리문 안에서》 《나쓰메 소세키 단편선집》 《런던탑, 취미의 유전》 등 소세키 작품을 주로 번역해왔다. 현재 기타큐슈 시립대학, 후쿠오카 대학, 규슈 산업대학 등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작품 소개-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을 만나다

본문

작품 해설-‘존재의 문’을 찾아서

"두드려도 소용없다. 혼자 힘으로 열고 들어오라."

'문 밖의 인간'을 향한 거역할 수 없는 메시지!

 

나쓰메 소세키는 메이지 시대가 낳은 가장 뛰어난 소설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웬만한 일본 가정의 서가에는 거의 예외 없이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이 꽂혀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일본어 문학 시간에도 언제나 그를 비중 있는 작가로 다룬다. 몇 해 전 이와나미 문고는 창립 9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에서 인기 있는 작가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때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100위 안에 그의 작품이 무려 7편이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일본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 근대 문학의 기원》(1997)이라는 책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드러난 일본 근대 풍경에 대한 묘사에 주목한다. 그는 "나쓰메 소세키만큼 온갖 장르와 문체를 구사한 작가는 일본뿐 아니라 외국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다양성은 하나의 수수께끼이다"라고 평가한다. 소설가 고바야시 교지도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일본 근대 문학의 선구이면서도 처음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현재도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것은 가히 기적이다"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에서 주인공 소스케가 말하는 '문'이란 구원받지 못하는 자기 내면의 '문'을 의미한다. 더욱이 그것을 유일한 출구로 매달렸던 종교에서조차 얻을 수 없었던 것에 그의 절망감은 더욱 깊어갈 수밖에 없다. 그 소스케에게 들린 "두드려도 소용없다. 혼자 힘으로 열고 들어오너라"라는 소리는 자기 힘으로 '문'을 열지 않는 이상 그 '문'은 영원히 문 저 안쪽에 잠겨 있다는 것을 뜻함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문'에서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존재의 문'으로 심화시키는 소세키의 이 인식이야말로, '문'의 세계에서 소세키가 추구하려고 했던 인간 탐구가 탁월하게 구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