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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아버지가 없는 나라

저자 양 얼처 나무, 크리스틴 매튜
역자 강수정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07.11.05
정가 11,000원
ISBN 89-349-2721-1 03800
판형 신국판/ 152X210mm
면수 336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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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오지에 실존하는 여인국의 독특한 문화와 사랑 이야기!

모계사회는 희망이다!
모쒀족 소녀 나무에겐 아버지가 없다.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가 각각 다른 언니, 동생들과 함께 살아간다. 총명한 머리에 당돌한 성격을 지닌 나무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아이다. 나무는 13세에 성년식을 치르고 애인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는 우연히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발견한다. 중국 오지의 평범한 부족민에서 중국, 일본, 홍콩, 미국을 누비는 가수와 모델로, 폭풍처럼 살아온 나무의 삶을 통해 모쒀족의 문화와 역사를 만난다!

  • 양 얼처 나무 (저자)

양 얼처 나무는 말의 해(1966년)에 루구 호숫가의 쭤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여덟 살 때 외삼촌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 야크를 치며 살았다. 열세 살이 되어서야 마을로 돌아온 그녀는 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문맹이었지만, 성숙한 여인이 되기 위한 성년식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1981년에는 생전처음으로 산을 벗어나 지역 문화국에서 주최하는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했고, 그걸 계기로 베이징까지 가게 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다. 집으로 돌아온 지 몇 달 만에 마을에서 도망쳐 쓰촨성 시창에 있는 량산 소수민족 가무단에 들어갔고, 이듬해에는 상하이 음악학교의 소수민족 특별전형에 합격하여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우는 한편, 비로소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됐다. 졸업 후에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 소수민족 가무 앙상블에 들어갔다. 1990년,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오지만 한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여 직업가수로서의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모델계로 진출하여 이탈리아와 일본, 홍콩,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활동했다. 1999년에 나무는 ?코스모폴리탄?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1회 연례 패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10년 동안 나무는 중국에서 자신의 삶과 일을 다룬 여러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중에는 라무 가투싸와 함께 모쒀족의 문화를 연구해 저술한 책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그녀는 노르웨이 외교관인 토랄프 슈텐폴트와 함께 제네바와 베이징,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살고 있다.

 

  • 크리스틴 매튜 (저자)

크리스틴 매튜는 말의 해(195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영국으로 건너왔고, 다시 호주로 이주해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교직에 종사했다. 1989년에는 ‘윈난성 모쒀족과 나시족의 역사와 풍습, 그리고 문화의 비교’를 주제로 택해 박사논문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모쒀족의 문화를 연구하는 라무 가투싸를 만났고, 그를 통해 나무를 소개받았다. 크리스틴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세인트 메리 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 강수정 (역자)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 근무했으며,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카바레: 새로운 예술 공간의 탄생》《앗 뜨거워》《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리버타운》 등이 있다.

 

평생 흘릴 눈물
우리 엄마, 라초
집으로 돌아간 엄마
문화혁명
빨간 신 한 켤레
닭다리 두 개와 굶주린 남자
산으로 올라가다
모닥불 가의 이야기
산의 여신
치마의식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노래를 부르러 도시로
도시
세상의 중심에서
시간의 변방으로 돌아오다
사랑과 의무
추문
다시 돌아온 시창
오디션
음악학교 생활
다시 집으로

크리스틴 매큐의 후기
나무의 마지막 한 마디
감사의 글

중국 윈난성 오지에 실존하는 여인국의 독특한 문화와 사랑 이야기!

전 세계 모든 여성과 남성이 꿈꾸는 유토피아, 해답은 모계사회에 있다!
“35년 내 일부일처제는 사라질 것이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결혼제도의 종언을 예언했다. 인간의 감정을 제도로 묶어 두는 결혼제도와 일부일처제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실제로 프랑스는 동거를 법률혼과 마찬가지 효력을 갖도록 인정한 시민연대협약(PACS)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근래 인기를 모았던 ‘여성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커피프린스 1호점>에는 주목해야 할 공통점이 있다. 여주인공이 엄마와 두 딸로 이뤄진 가정에서 엄마하고 친구처럼 지낸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사망했건 이혼을 했건 이들은 엄마를 중심으로 모계중심 가정을 이루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의 모습은 요즘 사람들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가족 코드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의 가족제도는 그 기반이 매우 불안정하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는 사실도 이러한 사실의 반증이라 할 것이다.
현대 여성들은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똑똑한 여성들의 출현은 이혼율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2000년대는 ‘알파 맘(alpha mom)’의 시대라고 보도했다. 가족, 직업, 개인적 삶을 조화시키며 어머니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여성들을 알파 맘으로 지칭한 것이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자가 있다. 정보를 좇아 이동하는 신유목민 사회는 여인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며 알파 걸의 알파 맘 편입이 완료되면 지구촌에는 신(新)모계사회가 펼쳐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인류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 또는 남권사회(男權社會)로 바뀐 것은 농경생활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한다. 한 장소에 정착해 농경을 하기 이전의 인류는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이동해 다니며 나무 열매를 채집하거나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다. 그런데 농경과 목축 기술을 터득하고 난 다음부터는 한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농경생활은 두 가지 부담을 가져왔다. 첫째는 무거운 ‘쟁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신들의 영역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힘이 센 남성들이 사회적 우월권을 갖게 되었고, 여성들은 자연 남성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인류는 농경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무거운 쟁기질을 하기 위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남성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의 권위가 신장되고 인간의 자율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서 결혼 제도는 종언을 고하고 모계사회가 새로운 가족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안적 가족 모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모계사회를 1500년간 유지해온 중국의 모쒀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히말라야의 외진 산자락에 웅장한 루구 호수가 펼쳐져 있고, 그곳에 중국인들이 ‘딸들의 나라’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그곳은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는 독특한 사회, 바로 모쒀족의 터전이다. 모쒀족은 결혼을 퇴보적인 관행으로 여기며, 재산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세습된다. 집집마다 가정의 풍습과 의식 그리고 경제를 주도하는 우두머리 여성이 있다. 딸을 아들보다 선호하며,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평생을 산다.
양 얼처 나무라는 모쒀족 소녀의 일생을 따라가며 모쒀족이 이끌어가는 모계사회의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소녀의 성인식인 ‘치마 의식’, 춤과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끄는 구애 풍습 그리고 남자가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랑을 나누는 주혼 풍속 등을 엿보게 된다.
이 글은 한 소녀가 자라면서 세상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다룬 성장기이자, 모쒀족의 전통과 문화와 풍습을 다룬 인류학 보고서이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산 나무와 중국 모쒀족 연구 허가를 받은 최초의 서양 인류학자 중 하나인 크리스틴 매튜가 공동집필함으로써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깊이 있는 인류학적 지식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모순에 빠진 현 가족제도에 혁명적 대안을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인류학 리포트

프랑스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입증했듯이 결혼은 혈통과 가문과 재산 그리고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여러 형식이 작용하고 정당화되는 메커니즘이다. 다시 말해서 결혼은 사회를 한데 묶어주는 접착제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 결혼제도가 유지되려면 대개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그 ‘뭔가’가 사랑, 그리고 (여자의) 성적인 자유와 즐거움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남자의 계통 자체가 아내와 딸의 성적인 협력에 좌우되기도 하는데, 여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런 사회는 여자의 성생활을 통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할 때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악명이 높은 것으로는 여자의 할례나 전족, 미망인의 화형, 눈만 내놓는 장옷을 비롯한 온갖 종류의 사회적 격리 등을 들 수 있다.
반면에 가문이나 재산이 아니라 사랑과 성, 개인의 평등한 결합이라는 이상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경제적인 안정이나 가정 자체가 해체될 위험이 있다. 현대의 이혼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랑과 성이 원대한 이상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결혼을 유지하기 위한 토대로는 기반이 허약하다.
그런데 모쒀족은 독특한 문화적 선택을 했다. 그들은 성적인 자유와 사랑, 경제적인 안정과 혈통 유지, 그 어느 것도 포기하기 않았다. 그 대신 결혼제도를 폐기했다. 그럼으로써 존재의 본질들(음식과 애정, 재산 그리고 가계)이 모계의 유대감이라는 더 없이 명백한 사실을 통해 천부의 권리로 주어지는 사회를 성취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가족의 연속성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이런 방식에서 충만함을 느낀다는 것인데, 자손의 보존이라는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누이가 있는 모쒀 집안은 다음 세대가 거의 보장됐다고 할 수 있다.
모쒀 사람들은 이런 이상적인 모계의 생활 방식을 최대한 옹호하고, 행복과 조화를 추구한다. 이들은 방문혼이 남녀 사이의 관계를 순수하고 즐겁게 유지해주며, 모계의 대가족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과는 달리 다툼을 벌이는 일이 없다.
모쒀족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중국 서부를 제외하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부족이었다. 따라서 모쒀족 소녀의 입을 통해 직접 전해 듣는 생생한 모쒀족의 삶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것이다.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자유분방한 삶은 제도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결혼과 가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500년간 감춰졌던 매혹적인 ‘여인왕국’의 문이 열린다!

모쒀족 소녀 나무에겐 아버지가 없다.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가 각각 다른 언니, 동생들과 함께 살아간다. 총명한 머리에 당돌한 성격을 지닌 나무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아이다. 나무는 13세에 성년식을 치르고 애인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는 우연히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발견한다. 중국 오지의 평범한 부족민에서 중국, 일본, 홍콩, 미국을 누비는 가수와 모델로, 폭풍처럼 살아온 나무의 삶을 통해 모쒀족의 문화와 역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