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작은 책방을 마련했습니다.
한 바퀴 찬찬히 둘러보시면 아마도 내일 또 오고 싶으실 거에요.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들꽃진료소

저자 도쿠나가 스스무
역자 김난주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04.11.01
정가 9,900원
ISBN 89-349-1687-7 03830
판형 신국판*양장/ 146X216mm
면수 336 쪽
도서상태 절판도서
종이책
전자책
  • 등록된정보가 없습니다.

환자에게는 희망을, 의사에게는 삶의 보람을 안겨주는 책!
이런 의사 앞이라면 웃으며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행복한 웃음을 안겨주는
한 의사의 가슴 따뜻한 산문집

죽음을 앞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 중 한 명인 도쿠나가 스스무가 수많은 사람들을 진찰하며 엮은 산문집.
이 책을 읽으면 한 명의 인간적인 의사 앞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 곧 삶의 한 부분이며, 모든 사람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죽어갈 권리가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 도쿠나가 스스무 (저자)

1948년 돗토리(鳥取) 현 출생. 교토대학(京都大學) 의학부 졸업. 교토, 오사카의 병원 근무를 거쳐 돗토리 적십자 병원의 내과의로 재직하다가 2001년 12월에 돗토리 시내에 호스피스를 겸한 열아홉 개의 침상을 가진 진료소 ‘들꽃 진료소’를 개원했다. 1982년에 『죽음 속의 미소』로 제4회 고단샤(講談社) 논픽션 상을 수상했고 1992년에는 제1회 와카쓰키상(若月賞, 지역 의료에 높은 공헌을 한 의료인에게 주어지는 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죽음의 리허설』,『대화술과 간호론』, 『친절한 병동』,『격리-고향에서 쫓겨난 한센 병 환자들』등을 펴냈다.

 

  • 김난주 (역자)

 

  •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 럭』,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암리타』, 『티티새』, 『불륜과 남미』,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허니문』, 『하얀 강 밤배』,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해피 해피 스마일』, 『무지개』,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안녕 시모키타자와』 등과 『겐지 이야기』, 『모래의 여자』, 『가족 스케치』,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등이 있다.

 작가의 말

1. 들꽃 진료소
안녕, 지방 근무의
땅을 찾아서
어머니와 딸
수선화 향기
구급차가 도착했다
동생의 병간호
신나는 왕진
텅 빈 뇌
이번에는 내 차례입니다
마지막까지 잘 부탁합니다
착각 둘
볶음국수집 아주머니

2. 지다 만 벚꽃
괜찮아요, 나는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벚꽃놀이
지다 만 벚꽃
경단 도시락
목련
'모르겠다'의 힘
얌전이가 웃었다
고베에서 온 환자
동네 사람들
죽음에 어울리는 장소
내가 혼내줄 테니까
노무자 부부
상량식(上樑式)

3. 보름달 여행
여름 동백
어떤 죽음
추억
따끈따끈한 차가 왔어요
120점짜리 간호
맥이 짚혀요
곤다 교실
반딧불이 여행
자전거
보름달 여행
그림의 떡, 여름휴가
진료소에서 결혼식?!
첫 결혼식
불꽃놀이

4. 낡은 시계
도쿠코 할머니
침대
꽃 도시락
'119번' 변경 신청서
왕진 비화
낡은 시계의 추억 1
낡은 시계의 추억 2
토시 할머니의 시계
작별의 시계
조용한 죽음
곤다 선생님, 돌아가시다

5. 유자탕
두 가지 가르침
들꽃 목욕탕
음악 요법
담담하게 친구와 복어탕
선택의 기로
스무엿새 날의 달
'살며시' 노래
디스컨퍼런스
내가 되고 싶은 의사
어느 시골 의사 선생님에 관한 추억
마리아님
독경 소리
미안했어, 여보

6. 석남꽃
웃는 얼굴
아침의 보고
친구들
요베 할아버지의 전시회
네 명의 여동생
냉이 모임
한 통의 메일
우리들의 암
죽음을 즐기다
미키 마우스를 봤어요
국민 식당 '타라'
미니 동창회
석남꽃

- 책을 마치며
- 옮긴이의 말

이런 의사 앞이라면 웃으며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행복한 웃음을 안겨주는 한 의사의 가슴 따뜻한 산문집


너무도 서민적인, 너무도 친구 같은 의사와 행복한 환자의 만남

“누구나 결국은 다 죽는다. 그러나 혼자 죽어가는 것은 외로울 것 같다. 죽음의 순간, 옆에서 지켜주며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너무도 친구 같고, 너무도 서민적인 의사가 있다. 그 의사에 대한 소문이 자자해 일부러 그의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그를 자주 찾는다. 그 까닭은 그에게 가면 웃으며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에서 가장 인간적인 의사라는 평을 듣고 있는 도쿠나가 스스무이다. 1948년 돗토리 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그는 오사카의 한 종합병원과 자신의 고향인 돗토리 적십자 병원에서 27년 동안 내과의로 재직했다. 그는 의사이기 이전에 따뜻한 가슴을 지닌 한 인간이며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영혼의 치유사이기도 하다. 그가 주로 맡는 환자들은 대부분 죽음에 임박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이와 같은 환자들을 위해 자신이 쏟을 수 있는 모든 정성을 기울이고, 그것을 통해 의사의 입지를 구축한다. 실제로 그는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의료의 문턱이 좀더 낮아져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의사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그와 환자들 사이에는 늘 웃음꽃이 만발하고,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에게 진찰을 받는 환자들은 하나같이 그를 매우 친근하게 생각하고, 친구처럼 대하고 거침없이 고민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정성스레 환자들을 보살피는 한 명의 인간적인 의사와 죽음에 임박해 있으면서도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는 환자들의 따뜻한 만남이 그려져 있다.


들에 피어 있는 들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환자가 죽음을 앞두고 이별 파티를 원한다면 기꺼이 그 파티에 참석해 웃으면서 건배하고 싶다. 그런데 모든 죽음 앞에서도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 나는 그러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례가 속출한다. 그러나 자살자 앞에서는 웃으며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모든 사람이 들에 피어 있는 들꽃처럼 자신의 개성을 맘껏 펼치며 살다 죽어갔으면 하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죽음을 맞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늘 죽음에 임박해 있는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 치료하려 애쓴다. 그러면서도 죽음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는 죽음이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솔직하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주기도 하고, 술을 마시고 싶은 말기 암환자에게 술 한잔을 권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환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웃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도 자살을 결심한 환자가 병원에 실려오면 아주 천천히 의사 가운을 입고, 늦은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 환자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드디어 해냈군요. 고생했어요”라고 말해준다. 그 사람을 치료해서 살아나게 하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급실에 도착한 환자의 맥박이 뛰지 않고 손이 이미 차가워졌으면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한숨 돌린다. 그 사람은 원하던 바를 이루어낸 것이다. 그 상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큰 슬픈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자신의 의지대로 일을 잘 수행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들리지 않게 조용히 속삭인다. “축하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자살은 죽음의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끝내 죽지 못한 사람들만큼 비참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번 등장한다.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엄숙한 죽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웃으며 행복하게 죽어가는 모습도 있다. 또 자살로 삶을 마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죽어가는 사람도 등장한다. 그는 이런 다양한 죽음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 있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기도 하고, 인간 존재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책 속에는 또 웃음과 행복이 담겨 있다. 비록 몸이 아픈 환자들이지만, 저자와 환자들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환자들의 갖가지 사연 속에 깃들여 있는 행복한 기억들과 유쾌하기 이를 데 없는 일화들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도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야말로 따뜻한 사람들이 펼치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늘 병원 안을 어슬렁거리며 환자들의 말을 엿듣고, 환자들과 수다를 떠는 그의 모습에서 권위적인 의사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의사라는 화려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조촐함의 위대함, 겸허함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야말로 존재 자체로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 주변을 풍요롭게 바꾸어놓는 들꽃의 모습과 닮아 있다. 현재 그는 고향 돗토리 시에서 ‘들꽃 진료소’를 개원해 의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개인 의료원을 세우게 된 이유를 심신의 병과 노환, 죽음과 맞서 싸우는 한 생명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진료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또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의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꿈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였다고 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획일화에서 탈피하는 일이다. 각자의 개성을 분명하게 지니고 있으면서 자신만의 희로애락을 느끼고 자신만의 꿈을 갖고 자신만의 좌절을 느끼며 자신답게 시련을 헤쳐 나가면서 자신답게 살다가 자신답게 죽어가는 것. 자신이 이 땅에 생명을 부여받고 삶을 부여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보답은 바로 자신다움을 지니면서 자신다움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