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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NEW

촘스키, 9-11

저자 노엄 촘스키
역자 이종삼, 박행웅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01.12.12
정가 8,900원
ISBN 89-349-0842-4 03340
판형 신국판양장/ 152X223mm
면수 192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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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과 그 여파, 세계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는가?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 '테러리즘과의 전쟁', 자국 중심주의와 야합하는 지식인, 그리고 전쟁의 북소리가 되고 있는 주류 언론에 대한 촘스키의 통렬한 비판!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폭격은 테러보다 더 심한 범죄다!"
힘의 논리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국가폭력을 줄기차게 비판해온 미국의 살아있는 양심 촘스키. 그는 수차례나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상습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해온 미국이 자신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테러 행위를 비난할 도덕적 자격이 있는지 이 책에서 묻고 있다.
CIA가 훈련시킨 빈 라덴 조직망, 선도적인 테러국가로서의 미국의 실체, 이슬람이 미국에 분노하는 이유 등, 9·11 테러의 이면에 놓여 있는 美패권주의의 본질을 꿰뚫어본 촘스키의 회견 내용!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서방세계의 '근시안적이고 파멸적인' 태도와 권력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美지식인들의 행태, 그리고 배타적 애국주의를 선동하는 주류 언론에 대한 촘스키의 신랄한 비판!

  • 노엄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저자)

미국 MIT대학 언어·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 독립된 학문기관으로 인정되는 교수)이며, 인지과학 혁명의 주역으로 활약한 언어학자이자 철학자다. 어릴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언어학자로만 머물지 않고 1960년대부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다. 세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의 제국주의와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지배권력의 선전에 맞서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기방어법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10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 

  • 이종삼 (역자)

부산대학교 영문과, 동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고, 기업 간부를 거쳐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용돌이의 한국정치>, <밀레니엄의 종언>, <촘스키 9·11>(이상 공역), <읽는다는 것의 역사>, <강대국 일본의 부활>, <나쁜 유전자> 등이 있다.

  • 박행웅 (역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밀라노, 류블리아나 주재 KOTRA 관장 및 KOTRA 정보기획처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네트워크 사회』, 『인터넷 갤럭시』, 『디지털경제 2000』, 『밀레니엄의 종언』(공역),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공역), 『소용돌이의 한국정치』(공역),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등이 있다.

서문
원 편집자 노트

1. 1812년 이래 없었던 전쟁
2. 테러리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나?
3. 이데올로기 전쟁
4. 국가의 범죄
5. 행동의 선택
6. 동서의 문명들
7. 상당한 억제?

부록 :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보고서
저자 소개
추천 도서
옮기고 나서

1. 긴급입수! 뉴욕테러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촘스키의 회견내용!

이 책은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고 난 뒤 첫 한달 동안 촘스키가 여러 신문·방송 기자들과 가진 회견 내용을 엮은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배타적 애국주의로 수렴되었던 미국 내의 주류적 흐름을 비판하면서 세계 언론과 가진 촘스키의 인터뷰는 美정부와 언론의 선전공세 뒤에 가려진 숨겨진 진실과 국제관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고 있다. 이미 많은 저술을 통해 미국의 제국주의적 속성에 대해 줄기차게 비판을 가해왔던 "미국의 살아 있는 양심" 촘스키. 이 책은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 국제관계, 인권문제에 대한 촘스키의 기본적인 관점을 충실히 전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9·11 테러와 미국의 무력대응, "폭력적인 대응"을 부추기는 "강한 북소리"가 되고 있는 주류 언론, 그리고 "위기 때에 권력편"에 줄을 서는 "지식계층의 전형적인 행태"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2. 뉴욕테러와 미국의 무력대응에 대한 비판과 분석

촘스키는 이 책에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끔찍한 테러 참사"인 9·11 테러의 배후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미국이 "이번 범죄에 빈 라덴이 관련되어 있다는 어떤 증거를 제시하라"는 세계 각국의 "요구"(152쪽 참조)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주도적인 테러국가"는 이미 수차례나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니카라과에서 행한 테러로 국제사법재판소로부터 "국제테러리즘 범죄자"로 선고받은 미국이고 "기아로 수백만의 생명이 죽음의 문턱에 가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무고한 시민들을 함부로 살해하는 것은 그 자체가 테러리즘이지 결코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전쟁이 아니다."(112쪽 참조)고 지적한다.
촘스키는 9·11의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이 이번 행위에 직접 연루되었을 수도 있고 안 되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일을 저지른 것은 그가 주동하고 있는 조직망일 가능성이 있다"(53쪽)고 언급한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빈 라덴 조직이 미국에 의해 키워진 조직이라는 점이다. 이 조직망은 1980년대에 파키스탄 정보기관들과 미국이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소련 침략군에 최대한 타격을 주기 위해 모집·훈련·무장시킨 가장 과격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일부이다.(120∼122쪽 참조)
촘스키는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원인을 "서구의 가치와 진보에 대한 증오"(114쪽)라고 생각하는 서구 지식인들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 시각은 청바지, 맥도널드로 대표되는 세계화나 미국의 문화적 패권이 테러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과 닿아 있는데 촘스키는 이를 지극히 편리한 입장이라고 단호히 비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빈 라덴 조직망 자체의 기원"과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 조직들의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면서 세계무역센터를 택한 배후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미국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주기 때문이다.(44쪽)
이미 언급했듯이 촘스키는 주도적인 테러국가로서 미국을 보고 있고 그들이 세계 각처에서 행한 수많은 악행들이 뉴욕 테러를 불러일으킨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 1985년 레이건 행정부의 베이루트 폭파사건(63쪽), 15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이라크 침공, 클린턴 행정부의 터키의 쿠르드 족 진압 지원, 클린턴의 수단 알시파 의약품 공장 파괴(64∼66쪽), 과테말라 민주정부 전복(75쪽) 등 미국의 국가 테러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수십년에 걸친 강경외교정책이 미국에 대한 증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추가 만행의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자유와 인권 및 민주주의를 위한 희망을 전진시키고자 한다면 범죄의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 요인을 조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175쪽)


3. 권력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미 지식인들의 행태, 배타적 애국주의를 선동하는 주류 언론에 대한 신랄한 비판!

촘스키는 미국의 폭력적이고 살인적인 행위가 '반 테러리즘'으로 아주 자연스레 정당화되는 것은 바로 "존경받는 지식인들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한 예로 촘스키는 미국 내에서 존경받는 도덕적 지도자인 마이클 왈저(Michael Walzer)를 들고 있다. 왈저는 9월 21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 "테러리즘에 대한 모든 논의와 변명을 통틀어 쓸어담아 그것들을 거부하는 이념적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촘스키는 "그(왈저)가 지지하는 국가들을 겨냥하는 테러 행위 이면에 숨어 있는 이유들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거부하라는 외침"으로 해석한다.(105쪽 참고)
주류 언론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언론에 대해 촘스키가 지적하는 점은 국제법의 테두리 안에서 테러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공론을 일으키지 않는 점이다.(39쪽)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1980년대 니카라과가 미국의 테러에 대해 국제법에 호소했던 사례, 영국이 IRA의 런던 폭탄 테러에 대응한 방식, 그리고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건물 폭파 사건에서 미정부가 했던 것처럼 법을 고수하는 방법을 제기하기보다 폭력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소리가 되어왔다는 것이다. 언론이 소홀하게 다루는 또 하나는 뉴욕테러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묻지도, 파헤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4. 9·11과 그 여파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9·11을 국내적으로 '미사일 방어체제'를 포함한 군사주의 강화, 사회민주적 프로그램 후퇴, 부의 소수 집중 강화, 환경문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책 수립 등에 이용하려는(48쪽) 미국은 대외적으로는 국제적인 동맹관계를 결성하기 위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 있는 국가들에게 정치, 군사, 재정 계획에 대한 지원과 교환을 제시했다.(162∼163쪽) 촘스키는 '일방주의'에서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다자주의'로 대외정책을 선회하는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을 "미국의 극히 중대한 이익"을 위한 일시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169쪽)
이 밖에도, 이슬람 반군과의 교전을 벌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북부동맹과 연결되어 유럽으로 가는 마약 밀매의 주요 출처가 되고 있는 타지키스탄을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점, 미국이 이 지역에 가하고 있는 격렬한 압력으로 인해 탈레반의 주요 지원국이자 강력한 급진 이슬람 운동조직을 갖추고 있는 파키스탄이 인도와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계, 걸프 지역의 억압적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증가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무력충돌 가능성 등 촘스키가 9·11 테러와 관련하여 국제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문제는 상당히 폭넓고도 광범위하다.